파랑새에서 출간된 WHAT? 시리즈 중에서 이번에는 파브르 곤충기 편으로 구성된 책이다.  WHAT? 시리즈의 다른 시튼 동물기나 자연과학편에서는 이상배님의 글로 구성이 된 책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이번 파브르 곤충기 시리즈는 곤충학자인 장 앙리 파브르 원작을 바탕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곤충에 대한 궁금증을 아이들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소개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파브르곤충기의 첫 책인 <노래기벌은 어떻게 사냥을 할까?>에서는 벌들 중에서도 다른 곤충의 몸에 알을 낳아서 먹이를 삼는 노래기벌과 나나니벌들의 습성에 대해서 재미있게 알려주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특히 이번 편에서는 첫 부분에 파브르가 이 노래기벌에 주목하게 된 계기를 시작으로 동화식으로 재미있게 노래기벌의 생태에 대해 알려준다.

 

전반부에는 주로 바구미를 사냥해서 알을 낳아 새끼의 먹이로 쓰는 노래기벌은 흙집을 짓고 바구미를 잡아서 살아있는채로( 마취된채로) 알에서 깨어난 노래기벌의 먹이가 된다고 하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곤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이번엔 나나니벌의 습성에 대해서 관찰하는 파브르의 모습과 함께 나나니벌의 습성을 재미있게 동화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나나니벌 동화는 전편이랑 다르게 알에서 부화한 나나니벌의 애벌레가 혼자 남겨진 나방애벌레를 잡아서 애벌레를 잡아서 홀로 자라는 모습과 성장 후에 엄마벌이 되어서 역시나 같은 길을 걷는 나나니벌의 생태를 동화를 통해서 재미있게 엮었다.

 

사실 다른 곤충이나 애벌레를 잡아서 산채로 애벌레의 먹이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신기하고 어쩌면 무섭게 느껴질지 모르는 곤충들의 세계인데, 이 책에서는 노래기벌과 나나니벌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도 하나의 생존방법이고 참 놀라운 곤충의 세계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잘 소개를 해 놓아서 참 알찬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 책을 통해서 어른인 내가 더 배운 느낌이 들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파브르 곤충기의 저자인 장 앙리 파브르와 함께 떠나는 파브르곤충기 편, 다음 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시리즈로 주욱 이어질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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