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일곱 가지 교육 미신 데이지 크리스토둘루 저/김승호 역 페이퍼로드 | 2018년 09월

사람들은 왜 지식보다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까?, 이런 관점이 교육현장에 미친 영향은?

루소의 다음 주장 "학생에게 구두로 가르치지 말고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 말의 영향때문일까, 아무 의미도 모른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게 교육은 아닐 것이라는 말이다. 

루소는 사실적 지식의 학습은 비효과적이며 비교육적이라 봤다. 19세기 후반의 교육학자 존 듀이 역시 경험을 강조하면서 체험을 통한 학습이 중요하다고 했다. 사실적 지식을 가르치면 학생은 수동적이 된다. 파울로 프레이리의 70년대 발간된 책(페다고지)에서도 사실적 지식이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 주변의 현실에 대한 참된 이해를 방해한다고 봤다. 

지은이는 이들의 주장이 틀렸다고 본다. 여러 연구결과들이 사실적 지식의 학습에 대한 루소 등의 분석이 근본적으로 틀린 전제에서 출발했음을 지적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논쟁적이다. 좀더 보자. 지은이는 사실적 지식을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기법보다 개념 이해력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방법의 문제를 제기한다. 유명 학자들의 이론은 사실적 지식의 가치에 대해서 회의적이기때문에 사실적 지식을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는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