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리쾨리의 철학

이 책은 리쾨르 해석학을 연구한 지은이가 리쾨르의 방대한 사상을 인간·해석·윤리라는 철학의 세 가지 핵심 주제에 맞춰 조리 있고 체계적 정리하고 해석했다. 지은이는 이렇게 셋으로 나눈 근거는 리쾨르의 철학 목표의 핵심은 인간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것을 해석에 근거해 수행, 결국 인간의 선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리쾨르 사상의 배경과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또, 그가 어떻게 철학적 사색의 출발점인 ‘악의 문제’를 롤스와 아리스토텔레스와 레비나스를 거쳐 성숙한 종말론적 용서 윤리로 극복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은 눈여겨 볼만한다.

이 책은 5부로 구성됐으며, 1부에서는 리쾨르의 철학 소개, 그의 핵심사상과 전개과정, 해석과 구조주의, 그의 철학에서 은유와 이야기 개념 위치를 논하고 있다.

2부에서는 철학적 인간학이란 주제로 의지 있는 인간이란 어떤 상태의 사람을 이르는지 그리고 의지철학과 오류를 범할 수 있는 인간과 언어를 사용하는 인간(상징, 은유, 이야기), 능력있는 인간, 3부에서는 철학적 해석학으로 현상학, 해석학의 흐름과 쟁점등을 다루고 있다.여기에 텍스트해석, 행위해석, 자기해석학을 각각 설명한다.

4부에서는 철학적 윤리학이란 주제로 역사적 악의 문제와 아우슈비츠를, 역사적 악이란 무엇이며, 역사와 기억, 망각을, 정의와 사랑, 정치적 정의와 용서로서 상호인정 등 윤리학의 문제를 다룬다. 이 대목은 한나 아렌트의 ‘악’의 개념과 함께 읽어봐도 좋을 듯하다.

아울러, 정치철학에서 대두되는 논쟁점들, 인정이론에 대해서도 밝히고 있어, 흥미롭다.

(악셀호네트의 인정투쟁을 다룬 책과 함께 읽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