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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심리학 필독서 30
글쓴이
사토 다쓰야 저
센시오
평균
별점9.4 (44)
moonbh

심리학 발원에서 뻗어가는 줄기의 전체상 조망



 



현대 심리학은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생물학적 인간(인지·행동)으로, 발달과 성장하는 존재로서 인간을(발달), 그리고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을(사회), 관련된 저서들을 출간연도순으로 배치, 세 갈래의 구조 생성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심리학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최근에 나온 심리학 관련 책들이 이들 구조 가운데 어디에 속해 있는지, 뭘 보자고 하는 것인지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다.



 



이 책에 실린 30권 중, 우선 읽어볼 만한 것들을 살펴본다. 첫째 권은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 윌리엄 제임스<심리학의 원리>다. 존 듀이, 에드워드 손다이크의 스승이기도 하다. ‘의식은 끊임없이 흐른다’라고 하여 의식의 흐름이라는 개념은 의식을 순간적, 찰나적으로 파악했던 기존의 관념과 다른데, 구조가 아닌 기능 파악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의식도 변화하듯, 의식의 흐름은 가변적이고 유동적인 의식의 속성을 주장했다. 이를 압축적으로 표현한 유명한 말이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23쪽)



 



철학자이기도 했던 제임스의 사상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런 적극적인 사고방식은 동양사상에서도 보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사-행-습-인-운).



 



한 번 듣고 모두 기억하는 것은 행복일까, 불행일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거짓말 탐지기의 원리를 찾은 알렉산드르 로마노비치 루리야는 사고 과정과 반응시간 관계 연구를 했다. 한 번 들은 것을 모두 기억할 수 있다면 행복할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기억력의 놀라운 비밀을 밝힌 심리학의 고전이다. 많은 학자가 ‘기억’을 연구했다. 그런데 실험으로 확인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행복?, 불행? 어찌 보면 심리학의 영역 밖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기억은 “직관상(직관)”과 “공감각(여러 감각의 동시 발현)”의 능력의 특이성에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인간의 신비성은 오히려 ‘망각’에 있는 듯하다. 전부 기억하면 아픈 기억도 나쁜 기억도, 인간은 망각이 있어 과거에 매달리지 않을 수 있고 실패를 딛고 내일을 향해갈 수도 있다.



 



행동주의, 스키너의 <자유와 존엄을 넘어서>



 



스키너는 이 책에서 새로운 인간관과 문화관을 제시했다. 고전적 조건반사는 파블로프의 개실험을 통해 알려진 이야기다. 아무튼 다음 세대인 스키너는 처벌보다는 보상을 통해 모두가 존엄하게 살아갈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상을 굳혔다. 마음을 다양하게 기술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렇게 이 책의 흐름은 경계를 넘어서 지평을 넓혀나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다. 엄숙하고 거창한 이론적 설명에는 할애하지 않았다.



 



디자인학이라는 세계를 만든 도널드 노먼 <디자인과 인간 심리>



 



산업 혹은 광고심리학도 아우르며 공학, 경영학까지도 포섭하는 디자인학, 바탕에는 인지심리학이 작용한다. 도널드 노먼의 이 책은 문, 온도조절기, 자동차 등의 일상 용품을 예로 들어 인간의 행동과 심리를 다룬 대중 교양서다. 디자인 개념과 인간 중심의 디자인 분야를 개척한 심리학자, 디자인교육자다. 애플 부사장으로도 일했다.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셀리그만의 <낙관성 학습>



 



이 책은 비관성, 낙관성, 학습된 무기력(자존감과 관련한 것으로 내가 뭘, 어차피 그렇게 될걸, 자포자기 등)을 다룬다. 셀리그만은 심리학사적으로 행동주의에서 인지주의로 넘어가는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연구자로 평가받는다. 프로이트는 우울증이 자신에 대한 분노라고 했지만, 그는 이런 설명보다 훨씬 효과적, 치유적인 방법을 찾아 행동이론에 바탕을 둔 행동 치료, 인지행동 치료의 물꼬를 떠줬으니 말이다. 1996년 그는 미국심리학회 회장 취임식에서 긍정심리학을 강연했다. 이 강연은 존 왓슨이 행동주의를 선언한 견인했던 것처럼, 긍정심리학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심리학에 정신분석을 연결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입문>



 



지은이는 이 책을 발달심리학 분야로 분류했다. 심리학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인물, 프로이트는 20세기 사상의 거장으로 불린다. 그의 정신분석은 발달 이론, 자아 이론, 신경증 치료법 등이 하나로 묶여 이론을 형성했기 때문에 심리학과 긴밀하다. 뒤에 에릭 에릭슨 프로이트 정신분석에서 아이덴티티 이론을 만들어냈는데, 이는 발달심리학에 이바지했다.



 



<카운슬링의 이론과 실제> 칼 로저스



 



이 책은 심리치료와 상담의 창조적 융합 방법을 제시한 로저스의 초기 저작이다. 상담 원리 혹은 상담원칙으로도 유명한 상담자를 찾은 내담자를 대하는 태도, 내담자를 무조건 수용, 긍정적인 관심, 일관적인 공감과 이해, 인간중심 상담이다. 상담가는 내담자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 가르치려 들지 말아라…. 지금도 여전히 중요한 태도다. 정신의학적으로 별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과 만남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 그룹 워크숍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제롬 브루너<의미의 복권>



 



여전히 소개할 책과 학자, 연구자들이 넘쳐나지만, 이 책은 또 챙겨 읽어볼 만하다. 다행히도 예전에 읽었던 친숙한 제목의 책들이 많아, 편하게 읽는 중인데, 제롬 브루너의 <의미의 복권>, 이 책은 인간이 의미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인가, 하는 의미를 만드는 것이 이야기 양식이며, 이야기는 문화와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했다.



 



이제 사회심리학으로 넘어가자.



매슬로의 이론이란 말은 대체로 많이 들어봤을 것인가, 욕구의 5단계 설 등으로 소개된 것인데, 소개할 책은 <동기와 성격>이다. 이 책은 그의 학문적 성과를 모아놓은 것이다. 심리학, 교육학, 경영학,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것으로 가장 많이 인용된 심리학의 고전이다. 매슬로는 인간 본성을 새로운 관점에서 인본주의 심리학과 트랜스퍼스널 심리학이라는 현대 심리학의 두 분야를 개척했다. 이 책은 ‘심리학의 비타민’이라 한다.



 



게슈탈트이론, 목표로부터 한 번 멀어지기의 중요성<사회과학에서의 장이론> 쿠르트 레빈



 



이 책은 독일의 사회학자 쿠르트 레빈이 게슈탈트 심리학 개념의 총정리라고 부르는 책이다. 게슈탈트(전체, 형태)의 붕괴, 아, 골프다 자세가 엉거주춤하나 공을 잘 치는 사람들에게 스윙 자세를 잡아주면 스윙이 엉망이 되는데, 스윙의 전체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구조를 실현해보는 것이 게슈탈트다. 즉, 개별요소가 아니라 전체구조의 중요하다는 것이 이론의 요지다.



 



인지부조화이론 <예언이 끝났을 때> 레온 페스팅거



 



이 책은 어느 종교집단의 종말론에서 시작됐다. 거대한 홍수가 일어나고 자신들은 외계에서 온 존재가 안전하게 구출해 줄 것이라고 예언했던 종교집단 내부에서 직접 관찰한 기록이다. 예언한 날이 와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광신도들은 그들의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사회심리학에서 실험심리학을 도입한 페스팅거, 그는 1968년부터 안구운동, 색채지각을 비롯한 시각 체계를 연구했다. 아무튼 20세기에 전 세계적으로 스키너, 피아제, 프로이트, 반두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가장 많이 인용된 심리학자다.



 



<스트레스와 감정의 심리학> 리처드 라자루스



 



현대인의 스트레스, 라자루스는 그 개념을 ‘개인의 차원을 넘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협하는 인간과 환경의 특정 관계’로 정의했다. 즉 스트레스를 관계성 개념으로 파악할 것을 제안했다. 무의식과 스트레스를 주관적으로 평가할 것과 대처 방법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의 이론은 군대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문화인류학, 사회학, 생물학 의학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됐다.



 



마시멜로 실험의 진짜 의미 <마시멜로 테스트> 월터 미셸



 



1960년대에 미셸은 만족 지연에 관한 연구를 했다. 이 연구는 마시멜로 연구로 유명하다. 네 살짜리 아이 앞에 마시멜로 하나를 놓고 15분 후 내가 돌아올 때까지 안 먹고 기다리면 하나 더 주겠다는, 라는 단서, 아이가 먹는지 안 먹는지를 보는 것인데, 마시멜로를 쳐다보지도 않은 아이가 나중에 추적조사에서 수능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결혼생활, 대인관계, 약물남용 등, 학업, 사회, 건강 문제에서 우수한 상태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마시멜로 실험’이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다.



 



현대사회에서 쌓여가는 스트레스가 의학적,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마시멜로 실험의 결과가, 인지부조화가, 상담의 원칙이 널리 알려지거나, 계기가 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알쏭달쏭 이다. 내가 왜 이러지, 스트레스야 아니야 꾀병이야, 다 마음의 문제다. 뇌가 문제일까?, 정신분석은 뭐야, 우울한 기분은 왜 들지, 라고 문득 궁금증이 발동할 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책 중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의 책부터 찾아 읽어도 좋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세계심리학필독서30#사토다쓰야#센시오#대중교양서#심리학#20세기사상가프로이트에서스키너까지#마시멜로실험#스트레스의개인화라자루스#책콩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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