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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편협
글쓴이
라뮤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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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9.3 (48)
moonbh



 



우리는 필연적인 편협함을 가져야 한다? 왜?



 



이 책의 제목은 <필연적 편협>이고, 부제는 “우리는 필연적인 편협을 깨야 한다”고 적혀있다. 지은이 라뮤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데 즉, 생애과정에서 막딱뜨리는 여러 가지 장애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말하려는 듯하다. 이 책은 7장체제다.



 



우선 목차를 보자,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가 1장이다, 누군가에게, 20대와 30대를 이야기한다. “필연적 편협” 참, 잘 선택한 표현이다. 3장의 표제인데, 여기에는 우리가 당연시 여겼던 것들, 소수가 바라보는 세상, 세상은 오로지 내 중심으로 움직인다. 실린 제목만 봐도 편협함이 느겨지지 않는가, 4장에서는 우리는 과연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5장 시대적 배경으로 피와 땀, 눈물을 적고 있다. 6장은 종교, 7장에서 또 필연적 편협과 3가지 행운을 논한다.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유대인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이슬람, 힌두교, 그리고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이야기, 미국인, 중국인, 한국인도 한다.



 





 



 



왜 우리는 필연적인 편협함을 가져야 할까? 보통사람이니까, 사돈이 논사면 배가 아프고, 옆집의 누가 좋은 회사에 취직했다면 아주 땅이 꺼져라 한 숨을 내쉬면 저까짓 것도 다 들어가는 회사를 왜 우리 아들은 못 들어가라며. 질투하고 원망도 한다. 이런 게 필연적인 편협함이라면 가져야 한다. 동기유발이 되니까, 경쟁심을 일으키는 자극이 되니까, 하지만 늘 정도껏. 과유불급이란 저울에서 걸리고 마니까, 아예 편협함을 떼어 내버리자는 것이다. 아마도 이 책을 끝까지 읽을 때쯤이면, 이래서 필연적인 편협이라는 제목을 붙였구나, 라고 조금은 이해될 듯….



 



이 책에서는 뭐가 필연적인 편협함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필연적인 편협함”이라는 열쇳말에 끌렸는데, 편협함, 이 낱말을 쓰는 장면은 너그럽지 못하다, 또는 사고가 한쪽으로 치우쳐있다는 뜻인데,



 



지은이는 열쇳말로 편협함을 거창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아무렇지 않게 혹은 은연중에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쓰는 표현이나,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말속에 편협함이 깔려있다고, 거꾸로 말하면 끊임없는 자기 성찰을 하라는 말을 에둘러 표현한다.



 



“내가 인도를 갔다 왔는데 인도는 이래서 성장 가능성 없을 것 같다.” “내가 이슬람 생활권에서 근무를 몇십 년 했는데, 거긴 그래서 안 돼.”라는 편협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75쪽) 이라고 말한다. 글쎄, 이들의 태도가 편협함에서 나온 것일까?,



 



말하는 이들은 자기 가치판단의 중심이 서 있다, 그것이 잘못됐다면, 아마도 포용성과 다양성, 그리고 다른 문화에 관한 이해가 부족할 따름이다. 이를 편협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것이 필연적으로 편협한 것인가는 차원을 달리해서 논해야 할 듯하다. 적어도 필연이라면 내, 외부적인 환경 요인(문화이해를 위한 교육, 종교에 대한 태도, 사람을 대할 때의 마음 등)이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반드시 그러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게 아닌가, 사물의 관련이나 일의 결과가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음이라면 사람에게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게 아닌가,



 



 





 



 



편견과 편협은 또 어떻게 다른 것인가?



 



편견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라고 하고, 편협은 한쪽으로 치우쳐 도량이 좁고 너그럽지 못하다고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와 있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늘 편견과 편협함이 자리한다. 인간의 본능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누가 나의 경쟁상대가 될 것인가, 경쟁이 되지 않을 사람에게는 양보도, 배려도, 베풂도 물론 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 측은지심이다. 그런데 누가 내 경쟁상대라는 생각이 들면, 그에 대한 모든 것이 고깝게만 보일 수도 있다. 상대의 능력을 존중하고 또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함이 당연하다고 자신을 태도를 반성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역사라는 거울 통해서 보자.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질투, 증오, 혐오, 차별과 배제의 동무들이 편견이고 편협함이다. 이런 장면이 필연적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 더, 관계라는 것인데, 이는 정도, 친소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자,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나름대로 이해한다면, 아마도 인간이란 동물이 지는 본능 중 하나인 편협은 나르시시스트까지는 아니더라도 왕자병까지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어딘가, 세상에서 내가 제일이라는 자긍, 자존, 자기 과시욕이 정도를 벗어난 상태다. 이를 어떻게 쓸어 담을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나를 놓고 보자, 내가 세상에 주인공임은 틀림없다. 내가 죽어버리면 세상도 없으니, 나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나답게 살자, 나답게 산다는 건 무엇인가, 자, 책도 읽고, 사색도 하고, 사랑도 하고…. 자중자애(自重自愛), 내가 나를 중히 여기고 아끼면 남 또한 그러하리라. 참으로 먼 길을 돌아서 왔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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