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온한 음악리뷰
mooseang
- 작성일
- 2011.11.17
[음악관련] Pink Floyd - Wish You Were Here (익스피리언스 에디션)
- 글쓴이
EMI

1.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One) (1-5)
1-2. Welcome To The Machine
1-3. Welcome To The Machine
1-4. Wish You Were Here
1-5.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 Two) (6-9)
2-1. Shine On You Crazy Diamond (parts 1-6)
live at Wembley November 1974 (2011 mix and previously unreleased)
2-2. Raving & Drooling live at Wembley November 1974
(2011 mix and previously unreleased)
2-3. You've Got To Be Crazy
live at Wembley November 1974 (2011 mix and previously unreleased)
2-4. Wine Glasses from the unreleased 'Household Objects' project
2-5. Have A Cigar alternative version (previously unreleased)
2-6. Wish You Were Here featuring Stephane Grappelli (previously unreleased)
핑크 플로이드의 리마스터 작업중 익스피어리언스 버전의 위시 유 워 히어 앨범을 구매했다. 수입반이고 익스피어리언스 발매중 두번째고 세번째는 얼마후 다시 나온다고 들었다. 일전에 구매해서 들었던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의 리마스터링이 아주 훌륭해서 사실 내심 기대를 좀 하고 구매를 했다.
http://blog.naver.com/mooseang/10121264912 닥싸에 대한 평가는 옆의 포스트에서 ...

(앨범 쟈켓과 북클릿 그리고 종이로 제작된 커버)

(2장의 씨디가 들어가는 쟈켓을 펼치면 많이 보던 호수 사진이 펼쳐진다)

(앨범 북클릿안에 표정이 묘한 멋진 이미지)
개인적으로 핑플 앨범중 좋아하는 앨범이다. Wish you were here라는 곡 자체도 참 좋아하지만 Shine on your crazy diamond, Have a cigar, Welcome to the machine 뭐... 곡 자체들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겠다. 그말은 이 앨범을 참 많이 들었다는 의미기도 하겠다. 과거 CBS레이블에서 발매된 라이센스반도 있고 mp3로도 자주 들었던 차라서 이번 리마스터링으로 인한 음질의 향상을 기대하면서 주욱 들었는데, 흠... 다크사이드오브더문 앨범에서 너무 귀가 호강을 누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실은 음질의 향상이 있었음에도 객관적인 향상의 크기라는 부분에 있어 아주 큰 차이를 느끼진 못했던 느낌이다. 그도 그럴것이 실은 닥싸 앨범의 경우 여러가지 음향효과 자체(이펙트를 떠나서 주변환경음이나 효과음 등과 이와 관련한 배음효과등)가 많이 들어가 있는 앨범이고 그에 반해 이 앨범은 오롯하게 음악에 더 집중된 음반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비교의 대상으로서 좀 벗어난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어찌 되었건간에 향상된 고음질로 다시금 듣는 네가 있었으면...앨범은 좋을 수 밖에 없겠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 앨범은 2 CD로 제공이 되는데 트랙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익스피어리언스 버전의 두번째 씨디는 팬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다. Animal 앨범의 원곡인 You've Got To Be Crazy 라이브 트랙이나 자신들의 실험정신을 고취 시키기 위해 행했던 1973년 즈음의 The Household Objects Project 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던 미공개트랙 Wind Glasses 그리고 Have A Cigar의 얼터네이트 트랙... 한마디로 팬서비스로서는 꽤나 괜찮은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우스홀드오브젝츠프로젝트에 대한 상세내용은 링크를 참조 : 클릭 )
핑크 플로이드 음반을 아직 구매하시지 않은 분들께는 이 버전도 추천을 해보는 바이다.
그리고 본 앨범에 대한 제대로 된 음악적 평가와 이야기들은 아래와 같이 일전의 감상평을 다시 붙여 보도록 하겠다.
Roger Waters – vocals, bass guitar, guitar, VCS3, tape effects
Richard Wright – keyboards, VCS3, clavinet, background vocals
Nick Mason – drums, percussion, tape effects
1975년 영국출신의 프로그레시브 락 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9번째 스튜디오 앨범. 유럽투어중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들로 저 유명한 에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했다. 전체적인 테마는 부재(不在), 음악산업 그리고 전 밴드 멤버였던 시드 배릿(Syd Barrett)의 정서 문제를 다루었다.
이 Wish You Were Here 앨범은 트랙리스트를 보자면 전체적으로 5 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LP로 발매된 당시 기준으로 A면은 단 2 곡으로 만들어져 있다. 아시다시피 첫번째 트랙인 Shine On Your Crazy Diamond 라는 대곡이 이 앨범의 메인 타이틀이자 백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곡 때문에 초기에 이 앨범을 작업하는데 큰 어려움이 크다고 했다. 이것은 레코딩 작업과 관계된 일인데 결국 곡을 썼던 로저 워터스가 곡의 중간을 딱 잘라서 앨범에 수록을 했다. 그렇게 A면에는 파트 1~5가 13분 38초, B면에는 파트 6~9가 12분 29초가 수록되었다. 뭐 요즘처럼 처음부터 CD로 나오게 되었다면 아마 조금은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았을까도 싶다.
무겁고 암울한 느낌, 뭔가 원초적인 느낌을 반복적으로 음악적인 질감과 감각을 전개시키는 본 앨범의 핵심인 Shine On Your Crazy Diamond는 현대사회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전달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허탈감과 허무함, 공허함 그리고 알 수 없는 분노등 여러가지 감정을 점진적으로 잘 펼쳐보이고 있는 대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에피소드이며 파트 IV-V에 나오는 가사 부분은 그들의 이전 밴드 멤버였던 친우 시드 배릿에게 던지는 말이다. 로저 워터스의 말을 빌리면, 핑크 플로이드는 그가 없었다면 탄생 될 수 없었던 밴드라고 할만큼 밴드 멤버들이 모이게 한 중심 인물이었다. 실제로 그들의 초창기 앨범은 글자 그대로 약물기 가득한 싸이키델릭 락의 전형적인 음악을 들려 주었고 상당한 사운드로 처음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리고 초창기 활동중에 결국 시드 배릿은 그들과 결별을 고하게 된다. 시드 배릿과 다른 멤버들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후 음악적인 색깔이 확연하게달라지게 되었다.이 느낌은 뭐랄까 마치 시드 배릿은 마치 고등학교때 잘나가던 특출난 좀 노는 학생이었고 나머지 멤버들은 그를 좋아하고 동경하던 범생이 스타일의 학생이랄까 그런 느낌에 가깝다는 생각이 느낌이 든다.
다시 돌아와서, 이 앨범이 녹음작업을 진행중이던 1975년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데이빗 길모어가(첫)결혼을 했고 미국에서의 두번째 투어를 전야였다. 밴드는 Shine On의 마지막 믹싱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었다. 그즈음의 어느날, 글자 그대로 배나온 아저씨 하나가 스튜디오를 불쑥 찾았다고 한다. 누구도 그가 자신들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시드 배릿이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한다. 멤버들 누구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고 술회하고 있다. 닉 메이슨은 시드가 어물거리듯 말을 했으며 정신이 없어 보였다고 그날을 기억했다. 스톰 써거슨은 두 세명의 사람이 울고 있었다. 그는 앉아서 몇 마디 했지만 그는 마치 유령과 같다고 시드가 왔던 날의 기억을 이야기했다. 로저 워터스는 친우이자 동료였던 폐인이 된 시드 배릿을 보고 엄청 화를 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시드 배릿과 함께 찾아온 앤드류 킹은 시드가 대형 냉장고에 포크 챱을 두고 엄청나게 먹어댔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녹음된 음악을 듣고 시드 배릿은 그들에게 도움을 줄 필요가 없었음을 깨닫게 된다. 시드 배릿은 길모어의 결혼 피로연(EMI의 식당)에 초대가 되었는데 인사의 말도 없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것이 2006년 그의 사망때까지 멤버들이 시드를 본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한다.
로저 워터스는 이 곡은 물론 시드 배릿이 자신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 인물이기는 했으나 Shine On...은 사실 시드 배릿에 대한 그의 부재에 대한 것을 주제로 만든 곡이 아니라고 한다. 시드 배릿은 현대의 극단에 있는 모든 이들의 아이콘으로 극도의 슬픔에 맞서기 위해서 무언가에 빠져들어야만 하는 현대사회의 모든 이들을 위한 곡이며 극단의 슬픔을 찾아낸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래도 가사인 "어렸을때를 기억해봐 너는 태양처럼 빛났어 네 광기의 다이몬드를 비춰봐"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위에 서술한 폐인이 된 시드 배릿을 보고 핑크 플로이드 멤버들의 그에게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라고 생각해도 틀리지는 않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들은 하나같이 다 명반의 대열에 당당히 합류 할 수 있는 수준의 것들이다. 이 앨범도 내가 그들의 노래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Wish You Were Here나 Have A Cigar, Welcome to The Machine (아이고 한 곡도 빼놓질 못하겠네) 곡들로 그득한데. 그당시에도 당연하게도 각종 앨범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한 앨범이기도 하겠다. 의미를 되새기며 듣기에도 좋고 그저 음악 자체를 즐기기에도 매우 뛰어난 걸작 명반이겠다


(앨범에 삽입된 이미지의 원본 Mono Lake, 아시는 분은 딱 보시고 뭔가 떠오르시리라)
여담으로 이 앨범은 거대한 성공을 거뒀던 전작 Dark Side Of The Moon에서도 함께 일했던 엔지니어 알란 파슨이 아닌 브라이언 험프리즈(Brian Humphries)와 작업한 앨범으로 Pye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가 에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다시 녹음을 했다고 한다 (이래저래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함) 본 앨범의 패키징은 디자이너 스톰 써거슨이 다시 해주었는데 그의 작품들은 정말 하나같이 임팩트 있는 시각적인 충격이나 감흥을 주는데 앨범 커버 부터가 상당히 강렬하다. 두 명의 악수하는 사람들은 실제 스턴트맨들이 몸에 불을 붙이고 찍은 장면으로 L.A의 워너 브로스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장면이라고 한다. 의도한 것과 반대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서 한쪽 스턴트맨의 수염이 타버렸고 반대 방향으로 해서 다시 사진을 촬영했다는 후문이 유명한 일화로 전해지고 있다. 기계가 악수하고 있는 장면이나 앞서 언급한 두 명의 수트 차림의 사람들 모두 음악산업과 관련된 병폐를 의미하는 이미지로 긴 회의과정 끝에 나온 아이디어라고 한다. 정말 걸작 앨범에 꿀리지 않을만큼 걸작 앨범 패키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혹 이 앨범을 들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꼭 들어보시길 바란다. 글이란 것이 아무리 설명을 해봐야 귀로 듣는 감동, 감흥을 결코 완벽히 묘사한다는게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이 앨범은 올 가을에 발매될 핑크 플로이드의 새로운 발매 시리즈 계획의 일환으로 초대형 기획물로 (디스커버리 시리즈로 더욱 보강된 음악과 스톰 써거슨의 직접 참여로 만들어진 패키징 DVD, Blue Lay DVD등이 포함된) 다시 찾아온다고 한다. 기대를 해봐도 좋을듯 싶다. 끝으로 핑크 플로이드의 어쿠스틱 명곡 Wish You Were Here를 걸어 본다.
상기 서술한 대부분의 내용은 영문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옮긴 것으로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Wish_You_Were_Here_(Pink_Floyd_album)#cite_note-23
개인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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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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