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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 작성일
- 2004.7.10
HUNTER×HUNTERハンタ-協會公式發行 ハンタ-ズ.ガイド
- 글쓴이
- 토가시 요시히로 저
集英社
토가시 요시히로의 인기작(?) 헌터X헌터 공식 가이드북, '헌터즈 가이드'를 대충 읽어 봤습니다. 먼저 이 책의 정체부터 밝히면 그냥 말 그대로 평범한 가이드북. 본편에 나왔던 각종 복잡한 설정들의 정리와 함께 헌터X헌터의 세계관에 대해서 이러저러한 설명을 하고 있지만, 결국 본편을 좀 뒤져보면 나오거나 아니면 이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나 싶은 것들이 상당수입니다. 게다가 이런 류의 서적에서 기대해 볼 법한 보너스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 저로서는 감점 요소.
개인적으로 '모름지기 공식 가이드북이라면 역시 작가 스스로의 입장이랄까 하여간에 이 작품을 만들면서 대체 어떤 생각과 의도를 갖고 있는지 그런 점에 대해서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 줘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그런 거 없음' 이더군요. 그 흔한 작가 인터뷰나 작업실 탐방! ...같은 것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작품 세계관 내의 문건'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혹 저게 싫어서 이런 형태로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망상마저 들더군요.
그렇다고 눈이 즐겁기라도 한가 하면, 안에 미니 핀업 포스터가 몇 장 있기는 한데... 왠지 굉장히 낯이 익고 또한 퀄리티가... 느슨하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니, 무엇보다 표지 디자인이 제가 근 몇년간 목격한 만화책 중 최고로 암울한데요, 삽화 하나 새로 그리기가 싫었는지 대단히 황량한 도안에, 매우 정신 사나운 메탈릭 광택 처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결정적으로 겉 표지가 엄청나게 뻣뻣해서 책이 절대로 덮인 상태를 유지 못 한다는 괴현상마저 발생하더군요.
...여기까지만 읽으면 진짜 돈 아깝다는 소리 밖에 안 나오는 물건인 듯 들리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쓴 글들이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에는 더더욱... 객관적인 서평이라기보다는 그저 사사로운 기대와 취향에 따라 심하게 오락가락하는 개인적 감상일 뿐. 위에서 제가 걸고 넘어진 몇가지 단점 외에는 사실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었거든요. 게다가 저 이외의 독자에게도 반드시 단점으로 작용하라리는 법도 없고, 하여튼 팬이라면 하나쯤 갖고 있어서 나쁠 것은 분명 없을 듯.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적었지만 몇 가지 건질만한 본편 미공개 사항들도 담고 있고, (주로 신변잡기 위주지만) 또한 나날이 복잡해지는 염(念) 개념을 공식적으로 총정리해놓았다는 것도 나름대로 큰 성과. 그 외에 헌터 X 헌터의 세계관 해설이라던가 인명 색인이라던가... 각종 인기 투표 결과나 독자 투고 일러스트 같은 것도 실려있는 등, 비록 팬서비스는 다소 소홀할지언정 가이드북으로서의 가치는 제법 충실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즐기기 위한 수단인 만화가 별도의 가이드 북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는 이의도 충분히 제기될 수 있고, 저 스스로도 일부 지나친 케이스에는 대해서는 적지 않은 반발을 느끼곤 합니다만 (예: FSS) 이 경우에는 어디까지나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수준인지라... 그런대로 허용 범위 안쪽이더군요. 아무튼 저로서는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결론을 내리자면 '굳이 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말리지도 않는' 물건되겠습니다. 모두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모름지기 공식 가이드북이라면 역시 작가 스스로의 입장이랄까 하여간에 이 작품을 만들면서 대체 어떤 생각과 의도를 갖고 있는지 그런 점에 대해서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 줘야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그런 거 없음' 이더군요. 그 흔한 작가 인터뷰나 작업실 탐방! ...같은 것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 '작품 세계관 내의 문건'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혹 저게 싫어서 이런 형태로 만든 것은 아닐까 하는 망상마저 들더군요.
그렇다고 눈이 즐겁기라도 한가 하면, 안에 미니 핀업 포스터가 몇 장 있기는 한데... 왠지 굉장히 낯이 익고 또한 퀄리티가... 느슨하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니, 무엇보다 표지 디자인이 제가 근 몇년간 목격한 만화책 중 최고로 암울한데요, 삽화 하나 새로 그리기가 싫었는지 대단히 황량한 도안에, 매우 정신 사나운 메탈릭 광택 처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결정적으로 겉 표지가 엄청나게 뻣뻣해서 책이 절대로 덮인 상태를 유지 못 한다는 괴현상마저 발생하더군요.
...여기까지만 읽으면 진짜 돈 아깝다는 소리 밖에 안 나오는 물건인 듯 들리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쓴 글들이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에는 더더욱... 객관적인 서평이라기보다는 그저 사사로운 기대와 취향에 따라 심하게 오락가락하는 개인적 감상일 뿐. 위에서 제가 걸고 넘어진 몇가지 단점 외에는 사실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이었거든요. 게다가 저 이외의 독자에게도 반드시 단점으로 작용하라리는 법도 없고, 하여튼 팬이라면 하나쯤 갖고 있어서 나쁠 것은 분명 없을 듯.
기대했던 것보다는 조금 적었지만 몇 가지 건질만한 본편 미공개 사항들도 담고 있고, (주로 신변잡기 위주지만) 또한 나날이 복잡해지는 염(念) 개념을 공식적으로 총정리해놓았다는 것도 나름대로 큰 성과. 그 외에 헌터 X 헌터의 세계관 해설이라던가 인명 색인이라던가... 각종 인기 투표 결과나 독자 투고 일러스트 같은 것도 실려있는 등, 비록 팬서비스는 다소 소홀할지언정 가이드북으로서의 가치는 제법 충실합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즐기기 위한 수단인 만화가 별도의 가이드 북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 이라는 이의도 충분히 제기될 수 있고, 저 스스로도 일부 지나친 케이스에는 대해서는 적지 않은 반발을 느끼곤 합니다만 (예: FSS) 이 경우에는 어디까지나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수준인지라... 그런대로 허용 범위 안쪽이더군요. 아무튼 저로서는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결론을 내리자면 '굳이 권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말리지도 않는' 물건되겠습니다. 모두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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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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