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일반

마야
- 작성일
- 2011.6.13
직원 우선주의
- 글쓴이
- 비니트 나야르 저
21세기북스
이 책의 저자의 회사인 HCLT는 우리나라에서 자주 언급이 되거나 소개된 회사는 아닌가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사실 처음 접했고, 하버드의 신경영전략의 사례라고 하니, 발빠르게 알게된 사례가 아닐까 싶어요.
특히나 인도의 사례라고 하니 더 궁금한 건 왜일까요?
CEO는 더이상 저녁을 먹으면서 종이 냅킨에 전략을 갈겨쓰는 사람으로 지낼 수 없다. 그는 더이상 멋진 말솜씨로 동기를 부여하려고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 지낼 수 없다. CEO는 가장 멋지고 가장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사람이 아니다. CEO의 역할은 직원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그들이 자신만의 지혜를 발견하고, 자신의 일에 완전히 몰두하고, 변화를 일으킬 책임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것이다. - 202P -
자주 보고 들었던 스티브잡스에 대한 강력한 반발의 글귀입니다. 이렇게 정확하게 핏대세우면서 반박하는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고객보다 직원 우선주의라는 저자의 전반적인 사상은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물론 유교문화권인 우리 문화에 잘 맞을지는 차지하고 서라도 말이죠..
책의 내용은 인도의 HCLT에 새로부임한 저자 비니트 나야르가 최고의 IT회사를 만들기까지의 그 회사의 사례를 적어놓은 것입니다.
변화무쌍한 소규모의 CEO에서 꽤 오래된 성장률이 주춤한 기업을 맡게 되면서의 자신의 신 경영전략을 낱낱이 기록해 두었습니다.
변화에 대해서 재미있는 비유로 이야기 하고 있어요. 개미에서 발빠른 개미가 될래? 나비가 될래? 라고 묻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결심하기 위해서 거울비춰보기(mirroring)의 단계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CEO와 변화를 함께 주도할 수 있는 변화주체와 회의주의자, 그리고 중립자를 만난 사례를 이야기 합니다.
아이가 그림을 그리는 것에 비유하여 A라는 지점이 있고, B라는 지점의 목표가 있어야, 그 A와 B라는 선을 이을수 있다는 간단하지만 명확한 원리와 함께 이야기 합니다. 거울에 비춰보며, 명확한 A,와 B라는 지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죠
두번째 단계에서는 신뢰구축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신뢰구축의 4가지 기본원칙에 한가지 투명성을 추가하여서 설명하고 있어요.
신빙성, 확신, 친밀감, 자기지향성, 그리고 투명성으로 각각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과 특히 투명성을 실현하기 위한 U&I시스템에 대해서 정교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질문할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 누구든지 답변할 수 있는 시스템, 그리고 투명하게 공개된 시스템이라는 부분에서는 분명 매력을 가진 해답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스마트서비스데스크, 블루오션 물방울이라고 표현되는 제도들도 눈여겨볼만합니다.
세번째 단계는 조직피라미드 뒤집기입니다.
CEO가 아니면 절대로 먼저 언급하기 어려운 사항이겠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된 제도변화입니다.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경험과 고생과 시간등을 고려할때 많은 간부들이 쉽사리 바뀌지 않을꺼고, 불협화음이 날 것이 너무도 뻔한 이야기 이니까요.
그리고 마지막 네번째 단계가 CEO의 역할 재정립하기 입니다.
참 똑똑하고 영리한 CEO라는 생각을 잠시 하게되더라구요. 거미와 불가사리에 대한 비유가 잠깐 나옵니다.
거미는 다리를 하나 자르면 손 안에 다리가 7개인 생명체를 가지게 된다. 거미의 머리를 자르면 손안에는 죽은 거미가 남는다. 하지만 불가사리의 다리를 자르면 새로 다리가 자란다. 그뿐만 아니라 잘린 다리는 완전히 새로운 불가사리로 성장할 수 있다. 불가사리가 거미와 달리 이렇게 재생될 수 있는 이유는 분권화된 네트워크처럼 기능하기 때문이다. 불가사리의 주요기관들은 모두 각각의 다리에서 복제된다.
거미와 같은 CEO 중앙집권형의 조직구조가 바람직하지 않음을 알리기 위한 내용이었고, 불가사리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직원우선주의 원칙이 고수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직원우선주의라는 단어만을 보고, 모든 것에 우선되어지고, 심지어 고객보다도 직원이 우선이라는 책제목만을 보고 일부 CEO 또는 경영자들은 무슨 이런책이 있느냐는 거부감이 있을런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실상 내용을 들여다 보면 가치지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최우선적으로 고객의 접점에 있고 그 직원들이 회사의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등을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따라서 회사의 사활이 걸린다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역피라미드형의 구조를 만들고, CEO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닌, 전 직원이 책임에 대해서 나눠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것이며, 그렇게 직원들이 권한, 책임을 함께 할때 효과적인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자신의 기업 사례를 제공하는 책입니다.
신경영전략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권하고 싶고, 특히 경영진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