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작한 채널A의 예능프로그램. 보는 순간 예전에 방송됐던 <양심냉장고>주는 프로그램이 떠올랐다. 특정 상황을 만들어서 시민들의 반응을 살피는 몰래카메라를 연출하는데 정의로운 행동을 하는 사람을 찾아내는것이 프로그램위 취지이다.

두명의 MC가 눈에 띄는데 <먹거리X파일>의 이영돈PD와 그걸 또 패러디해서 웃음을 줬던 신동엽씨가 한데 뭉쳤다. 교양의 신과 예능의 신이 모였다고 표현하더라~

첫회의 내용은 바로 '성추행'

성추행 하는 상황을 연출해서 시민들의 반응을 지켜본다.

엘리베이터에서 성추행하는 상황을 연출했는데 다급한 상황이어서 그런지 대부분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날려서 범인을 덮치는 사람도 보였고 아직까지 이런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에 안도감이 들었다.

두번째 실험카메라는 식당에서 신입직원을 성추행하는 상사의 모습을 연출했는데, 아무래도 둘의 관계가 뭔지 정확히 알 수 없기때문에 시민들의 반응이 거세진 않았다. 그래도 몇몇 손님들이 불러서 항의도 하고 못하게 제지도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확실히 프로그램의 취지는 좋다고 생각된다.

얼마전까진 이웃나라 중국에서 벌어진 노상강도의 동영상을 보며 혀를찼던게 엊그제같은데 최근의 대한민국 시민의식을 보면 별반 다를것이 없다. 자신에게 피해가 갈까봐 전전긍긍하며 불의를 보면 참는게 다반사다. 그렇다고 그들을 나무랄수만은 없는게 워낙에 흉악범죄도 많이 일어나고 괜히 끼어들었다가 본인이 더 심하게 다칠수도 있기때문에 강요할 수는 없다.

첫회라 그런지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것 같아서 좀 더 아쉽기도 하다. 강한 임팩트를 줄 필요는 있었지만 너무 노골적으로 성추행 장면을 연출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대놓고 성추행하는데 가만히 있을사람이 어디있을까;; 경찰 수사방식으로 따지면 너무 대놓고 함정수사를 한 셈이다.

선정성의 문제를 떠나서 너무 억지스러운 연출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것이다. 그래도 교양채널에서 독보적인 이영돈PD와 재능있는 MC인 신동엽이 한데모여 출발한 좋은 취지의 방송인만큼 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매주 본방사수를 하고 못하더라도 다시보기로 보게될것같은 프로그램 하나를 발견해서 기쁘다~ 

공중파가 아니라서 아직 아는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사용된 이미지의 모든 저작권은 채널A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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