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영화 회고전의 주인공은 한형모 감독이다. 고인인 이유로 직접 대화를 나눌 기회는 없지만 이를 대신하여 한형모 감독님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박승배 촬영감독이 10월 3일의 [청춘쌍곡선], [자유부인] 그리고 10월 4일의 [언니는 말괄량이], [여사장]의 게스트로 참석하여 추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 행사의 진행은 한국의 원로영화평론가이신 김종원씨가 진행할 예정이어서, 옛날 한국영화의 추억과 중요한 정보를 청취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특히 [언니는 말괄량이] GV에는 60년대 최고의 아역 스타였던 안성기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상영작 중 [언니는 말괄량이]와 [돼지꿈]에서 깜찍한 연기를 선보이는 그의 천재적 연기를 볼 수가 있다.

또한 일요일의 한국영화 회고전에는 또 다른 게스트가 함께 한다. 일요일에 상영되는 [돼지꿈]에는 작가 성석제씨가 참석하여 영화에 대한 소감을 함께 나누고, [순애보]에는 은희경 작가가 참석한다. 은희경씨는 박계주 원작 소설 ‘순애보’를 중학교 시절에 읽었다고 하는데, 영화로 보는 것은 처음이다. 작가와 함께 하는 행사는 영화평론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강유정씨가 진행한다.

또한 회고전 안에 포함된 ‘한국영화의 고고학’에서는 김기영 감독의 두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디지털 복원으로 상영되는 [하녀](10월 4일)는 김기영 감독의 장남이신 ‘김동원’씨가 참석하여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나눌 것이고, [반금련](10월 7일]에는 주연 배우이자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인 이화시씨가 참석하여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영화보다 더 재밌을 것 같아 한국영화 회고전 GV에는 소중한 정보와 사라진 기억들이 복원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