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VIE REVIEW

방콕맨
- 작성일
- 2010.9.27
소라닌 (디지털)
- 감독
- 미키 타카히로
- 제작 / 장르
- 일본
- 개봉일
- 2010년 8월 26일
소라닌 : 같은 고민을 했기에 한없이 공감했던 영화
<소라닌>은 미야자키 아오이의 팬이기에 볼 수 있다면 거의 다보는 편이라 이번에는 과연 어떤 영화일지 궁금해서 본 영화.
소라닌의 매력
꿈과 현실에서 갈등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소라닌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가리켜 흔히 청춘이라고 한다. 인생에 있어 가장 뜨거운 순간이자 시련이 가득한 시기로 종종 여름을 일컬어 말하기도 한다. 미래의 꿈과 희망을 위해 세상과의 일전을 불사르려 하나 정작 세상이란 벽은 크기만 하다. 오히려 일찍이 맛볼 수 없었던 또 다른 형태의 장벽에 가로막히고 만다.
<소라닌>은 현재의 일본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그중에서 돋보이는 건 단연 꿈과 현실에 갈등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대학을 졸업해 꿈과 현실에서 갈등하는 타네다
타네다의 여친으로 사회의 커다란 벽에 힘들어 하는 메이코
가슴 속에 꿈은 있지만 정작 가업을 이어일하는 빌리
대학 6년생으로 사회와 꿈의 갈림길에 선 카토
카토의 여친이자 메이코의 친구로서 일과 사랑 우정에 최선을 다하는 아이
한때 타네다의 우상으로 타네다 일행을 스카웃하려는 스카우터
꿈을 향해 질주하는 한편 카토에게 마음이 맞아하는 학교 여자 후배 등
영화 속 인물들은 현실과 꿈의 갈림길에서 서 있다. 그리곤 세상의 벽에 한없이 가로막혀 초라해진 나자신을 발견한다. 앞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은 지 몰라 갈등한다.
바로 이와 같은 이들의 모습은 비단 일본 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역시 통용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감백배인 영화.
절제와 현실성이 돋보이는 음악 영화
청춘 영화에서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것 중 하나가 음악이다. <소라닌> 역시 그와 같은 성향의 작품이다. 이제껏 일본음악영화하면 웃음과 코메디가 결합한 음악 영화가 돋보였는데 반해 <소라닌>은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이나 코메디와 웃음보다는 절제와 현실적인 면에 초점을 둔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의 일본 음악 영화와는 또 다른 스타일로서 현재를 사는 이들에게 있어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영화.
4인 4색의 여배우, 미야자키 아오이, 이토 아유미, 이와타 사유리, 오카모토 나츠키
극중에서는 단연 눈에 돋보이는 배우라면 미야자키 아오이와 그녀의 친구로 분한 이토 아유미라 할 수 있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메이코를 통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기타 연주와 노래를 선보임으로서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이토 아유미는 메이코의 친구 아이로서 메이코로 분해 일과 사랑, 우정에서 모두 최선을 다하는 캐릭터로 분한다.
영화에서는 이 두 명의 여배우가 단연 두각을 보이지만 이외로 한 번 눈여겨 볼 여배우가 두 명 있다.
극중 메이코 일행이 다녔던 대학 음악 동아리의 후배로 등장해 메이코의 공연에 도움을 주는 캐릭터로 분한 그녀 이와타 사유리 역시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회사원 시절 메이코에게 있어 하는 일은 없지만 특유의 애교를 무기로 언제나 귀여움을 받아 질투의 대상이었던 회사 후배로 분한 오카모토 나츠키 역시 작은 비중이긴 하나 그 존재감 역시 무시할 수 없을 듯.
영화 외적으로 이들 네 명의 배우들을 보는 것도 나름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던 영화.
이상과 현실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권하고픈 영화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대로 산다는 유행가 가사처럼 인생은 어쩌면 결정되어진 채 흐르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들의 인생은 그리 좋은 인생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순간 순간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응원하고 싶고 함께 이겨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감정이입이 된다.
학벌이니 성적으로 결정되는 것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한다면 그 자체로도 인생은 행복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꿈과 현실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한 번 쯤 이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소라닌을 보고
같은 고민을 했기에 한없이 공감했던 영화, 소라닌
<소라닌>은 음악 영화로서 겅점이 돋보이나 그보다 더 눈여겨볼만한 점은 바로 현재를 사는 평범한 이들이라면 상당히 공감할만한 요소를 많이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꿈 대신 가업을 이었지만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
차가운 현실 사회를 피해 대학생으로 도피하는 이
현실의 벽에서 부딪혀 꿈을 좌절하는 이
사회에 부적응해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사는 이
현실의 벽에 눌러 자신을 억누른 채 사는 이
사회 초년생과 사회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이들이 가지는 삶과 자기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을 현실감 있게 담아낸다.
사람은 경험과 그에 따른 추억을 가지고 산다. 비록 음악은 아니지만 나 역시 이들과 유사한 고민과 경험이 했었기에 아무래도 더 많이 공감했던 점이 많은 영화.
소라닌을 보고 떠올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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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과 격정을 잘 표현한 작품, 비록 결말은 다르지만 전반적인 전개와 사랑에 대한 격정이 닮아 보여서 인지 생각이 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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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했고 그와 같은 고민을 담고 있었던 점에서 떠올린 영화. 미야자키 아오이가 맡았던 코마츠 나나. 그리고, <소라닌>에서 극중 후배로 등장했던 오카모토 나츠키가 <나나>에서 코마츠 나나 아역으로 출연했던 점 역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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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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