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무학
  1. 만날 책

이미지

 





 



아내는 40, 50원짜리 부업을 하며 모은 돈으로 캠핑용품을 사다 나르고 있다. 아내가 왜 갑자기 캠핑에 빠졌을까. 숙소의 부제와 여러 사람이 사용한 물건에 대한 찝찝함 때문일까. 아니면 갇힌 아이들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서일까. 좀 더 가볍게, 다양하게 무언가를 하기 위한 별별 캠핑용품이 다 있다. 나들이용으로 기본적인 필수품은 있던 터라 텐트만 있으면 밤을 보낼 수 있게 되었을 때쯤, 아내는 캠핑을 제안했다. 처음엔 추가 필수품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갬성캠핑 이랍시고 이쁜 조명에 이쁜 그릇까지 살핀다. 비싼 텐트도 계절별 용도별로 다 갖출 모양새다. 아들의 장난감 방이 캠핑용품들로 점점 채워지고 있고 급기야 캠핑카까지 가는 건 아닌지 모를 일이다.



돈 아깝고 몸 아깝다. 책 읽을 시간도 없는데 주말마다 끌려다니기 지친다. 머리에 띠 두르고 결사 항전을 해야 했건만, 이제는 갬성캠핑까지 흘러온 이 거대한 흐름을 잠재울 방법이 없다. 캠핑에 꽂힌 독재자. 매사에 취미로 무엇을 하겠다면 금새 시들시들했던 독재자가 용케도 부업은 오래간다. 캠핑용품 사려고 부업 한다. 남편이 적어준 내용으로 부업방에 여론을 만들더니 40원짜리를 50원으로 만들고 50원짜리를 60원짜리로 만들었다고도 자랑 한다. 돌겠다.  조금씩 어서 지치기를…….



 



아내는 캠핑용품을 사다 나르고 나는 책을 사다 나른다. 체계적인 독서는 모르겠고 막 닥치는 대로. 확실히 나의 문해력은 늘었다. 어렵다는 푸코의 사유도 점차 쉬이 넘겨진다. 지난 달 준비했던『지식의 고고학」은 일단 덮었다. 문장도 어렵거니와 시대에 옥편까지 뒤져가며 읽기엔 나는 게으르고 또 까막눈이다. 푸코의 다른 저서를 좀 더 읽은 다음 접하기를 역자도 말하긴 했지만, 소수 정예자(식자층?)만을 대상으로 출판한 듯하다. 漢字語로 해도 文脈으로 다 理解 할 수 있음을 왜 모르는지. 日常 用語까지 漢字出版한 것은 이라는 普遍的 趣旨에 맞지 않는다.早速이 改訂版이 나오기를. ( = 한자어로 해도 문맥으로 다 이해할 수 있음을 왜 모르는지. 일상 용어까지 한자로 출판한 것은 책이라는 보편적 취지에는 맞지 않는다. 조속히 개정판이 나오기를.)



 






 



 











거짓 자유



엄윤진 저

갈무리 | 2019년 01월





  소수에게 우리의 권력을 위임하는 현재의 대의민주주의가 과연 민주주의인가 하고 의문을 던지는 책이다. 300명의 사람만 법을 만들 수 있고(국회), 우리의 세금을 소수의 사람만이 계획과 집행을 할 수 있고(행정부),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자랑스런 판례를 열심히 세우고 있는- 소수가 법 해석 권한을 독점하고 남용하는(사법부), 그래서 삼권분립이 아니라 삼권독점이 되어버린 지금이 과연 민주주의인가 하는.........삼권분립, 대의민주주의,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 이런 것에서 우리는 세뇌되었다고. 저자의 문장이 세다. 관심작가 등록이다.



 












어떻게 분노를 다스릴 것인가?



세네카 저/제임스 롬 편/안규남 역

아날로그(글담) | 2020년 12월





  푸코가 마지막 고고학적 사유에서 비판을 위한 자기 수양으로 세네카를 얘기했다. 내게 이 책은 자기개발서가 아니다. 푸코를 알기 위한 그 연장선이다.



 



 












독일 이데올로기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저/김대웅 역

두레 | 2015년 08월





  마르크스, 엥겔스가 공동 집필한 책이다. 역사적 유물론을 설명한 책. 역사적 유물론의 원서. 이 엄청난 책을 이제야 알았다.



 



 












대지의 저주받은 사람들



프란츠 파농 저/ 남경태 역

그린비 | 2010년 05월





  파농 책. 파농은 말한다. “쓸모없는 탄원과 역겨운 흉내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이 유럽을 떠나라. 인간에 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으면서 자신들의 거리에서, 세계 각지에서 보이는 대로 인간을 살육하는 이 유럽을 버려라. 수백 년 동안 유럽은 이른바 정신적 체험이라는 명목으로 인간성을 무참하게 짓밟았다.” 사르트르가 말했다. ㅡ "누가 감히 이렇게 말하겠는가".



 



 












자유와 조직



버트런드 러셀 저/최파일 역

사회평론 | 2017년 07월





  러셀 책이다. 1차 대전을 겪으며 그전에 무엇이 있었는지 유럽과 미국의 1800년도의 정세와 체제를 분석했다. 역자가 다름인지 문장이 이전에 접한 책과는 다소 문장이 껄끄럽다.



 



 












마네의 회화



미셸 푸코 등저/마리본 세종 편/오트르망 역

그린비 | 2016년 01월





  나머지 푸코의 강연을 묶은 책이다. 마네의 회화가 신선하다. 철학자가 보는 그림 감상이다. 푸코는 머리 쉼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그림 감상을 했다. 특히 마네를 주목했다.  "<마네의 회화>로 실제 강연도 했다. 1800년대 후반, 예술 교육의 재정비가 이뤄지며 유럽의 예술은 파리로 몰렸다. 살롱에 걸려야 인정을 받을 수 있었지만, 살롱의 심사위원들은 파리의 예술학교를 수료하지 않거나, 원근법이나 조명에 의한 입체감이 표현되지 않은 작품은 기준에서 제외하였다. 많은 예술가가 좌절했다. 단 한 번, 1863년 나폴레옹 3세는 살롱에서 탈락한 작품을 걸 수 있는 전시회를 열었는데 최고의 화제작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였. 고전회화와 단절하고 모던 회화의 시작을 알린 그림.



 



 <에두아르 마네 , 캔버스에 유화 , 1863, 파리 오르세 미술관. 출처 네이놈>



  



기득권과 시민들은  마네의 그림을 조롱했다. 마네도 조롱했다. 이전의 그림을, 기득권을, 감상자를 조롱했다. 원근법 무시. 명암 무시. 누드 여인의 시선. 지금까지 사각형 그림 안에 있던 조명은 어디 있을까. 정면이다. 조명은 정면이다. 바로 감상자의 시선. 여자는 말한다. “뭘 봐


좋아요
댓글
17
작성일
2023.04.26

댓글 17

  1. 대표사진

    소라향기

    작성일
    2021. 9. 27.

  2. 대표사진

    무학

    작성일
    2021. 9. 30.

    @소라향기

  3. 대표사진

    moonbh

    작성일
    2021. 10. 8.

  4. 대표사진

    무학

    작성일
    2021. 10. 11.

    @moonbh

  5. 대표사진

    moonbh

    작성일
    2021. 10. 11.

무학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2.4.3

    좋아요
    댓글
    6
    작성일
    2022.4.3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2.3.27

    좋아요
    댓글
    4
    작성일
    2022.3.27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2.2.12

    좋아요
    댓글
    8
    작성일
    2022.2.12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0
    좋아요
    댓글
    245
    작성일
    2025.5.20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19
    좋아요
    댓글
    159
    작성일
    2025.5.19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1
    좋아요
    댓글
    108
    작성일
    2025.5.21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