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가슴은

무학
- 작성일
- 2022.4.3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 글쓴이
- 목정원 저
아침달
목정원. 공연 예술학을 전공한 저자가 프랑스에서 6년을,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2년을 보내며 가졌던 생각을 담은 책. 장르를 말하자면 에세이. 내게는 참 뜬금없을 책. 그럼에도 한 편의 소제목을 마칠 때면 어김없이 저자의 얼굴이 궁금했던 날들. 마지막 장을 덮고도 앞표지의 ‘목정원’이란 이름에 한참 시선을 두었던 오늘도.
내용이야 공연과 예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내게 큰 의미는 없었을 것들. 다만 소소한 일상을 보는 시선과 예술의 내면에 들어가는 깊이는 기실, 예술업을 하는 자의 깊은 사색이 남다름에 그려려니 하고도.
명품. 언젠가 지방 촌 가족이 서울 구경이랍시고 찾았던 내로라호텔. 그 스파뭐시기 샤워장에서 명품 빤스 입은 아저씨를 본 기억. 참 별것에도 다 명품 이름을 새겼는가, 우스웠던 그 날의 기억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든 생각이라면 이 또한 참 엉뚱하지만, 책에도 문장에도 명품이 있다면 이 책, 이 문장이지 않을까.
수려한 문장을 따라 필사도, 읽은 후기도 적어본 오늘.
저자가 더욱 궁금했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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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