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행본리뷰

지혜의정원
- 작성일
- 2010.11.19
어린이 과학동아 (격주간) : 11/15 (2010)
- 글쓴이
- 편집부
동아사이언스(과학동아북스)
아이가 좋아하는 어린이 과학동아.
이 번에 아이가 새로 전학 간 학교의 새 친구도 도서관에서 어과동을 읽고 있더라며
어과동으로 동질감을 경험하게 되었는지 들뜬 마음으로 그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
이 번호에서는 무게를 주제로 하고 있어요.
무게 중심, 양팔 저울, 트러스트 구조, 아치형 다리 등을 만들어 보면서 균형과 힘의 분산에 대해 알 수 있는 활동을 해봅니다.
첫번째는 떨어지지 않는 섭섭박사님.
무게 중심을 잘 잡으면 균형이 맞아 떨어지지 않게 되는 종이 인형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혼자서도 스스로 잘 해내는 우리 아이.
종이로 된 섭섭박사를 저렇게 손가락에 올려놓고 균형을 잡아 봅니다.
받침대를 만들어서 빨대를 끼우고 그 위에 섭섭박사를 올려놓아야 하는데 그 건 쉽게 되지 않더라구요.
기울어지면 기울어지지 않게 무게 중심을 찾아 조금씩 옮겨야 하는데 아직은 어려운가 봐요.
여러 번의 시도끝에 성공하자 저렇게 좋다고 기뻐하네요.
그런데 구석에서 책을 보던 4살짜리 동생이 빨대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섭섭박사를 보더니
그게 신기한지 다가와서 관찰을 하더라구요.
작은 아이가 다가와서 살짝 건드리자 떨어져 버렸는데..
작은 아이도 뭔가 특별한 때만 균형을 잡고 서 있을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알게 된 것 같아요.
작은 아이도 호기심을 보이고 관심을 보여서 더욱 좋은 활동이었어요.
두 번째는 양팔저울 만들기.
무게가 무거운 쪽으로 기울어지는 저울.
다 만들고 나서는 양쪽에 물건을 올려놓고 어느 것이 무거운지 재보기도 했어요.
그런데 작은 아이도 와서 서로 물건을 올려논다고 해서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네요.
세번째는 트러스트 다리.
직선 모양의 다리 보다 삼각형이나 오각형을 연속으로 이어 만든 트러스트 구조의 다리가 힘을 분산시켜 나눠 받기때문에 더 무거운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답니다.
열심히 만들고 있는 우리 아이.
어떻게 무게를 지탱하는지 실험하지 묻는 엄마에게 비닐봉지를 하나 달라면서 저렇게 자랑스럽게 보여주네요.
500ml짜리 새로 산 로션을 넣어도 끄떡없이 버텨주는 트러스트 구조입니다.
직선 모양의 종이 였다면 금새 휘어졌을지도 몰라요.
종이 박스의 모양도 살펴보면 이런 삼각형 구조로 만들어져서 좀 더 무게를 잘 견디도록 했다는 것도 얘기해보았구요.
요렇게 트러스트 구조의 장점을 직접 만들어 실험해보니 과학 개념이 쏙쏙 들어오는 것 같아요.
네번째. 아치 모양의 다리.
우리 옛 다리들을 보면 아치형 다리들이 있는데요. 시드니 하버 브리지도 이런 모양이라네요.
얼마전 하버 브리지를 보고 왔는데 그때 이런 구조에 대해 공부하고 갔더라면 좀 더 잘 관찰할 수 있었는데 아쉽더라구요.
그런 아치 모양의 다리가 튼튼하게 견딜 수 있는 것도
아래로 누르는 힘이 옆 방향으로 분산되기 때문인데요.
예전에 지점토를 이용해서 이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지점토의 모양이 불규칙적이고 세우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만들어져 나온 것으로 실험을 하니 깔끔하게 진행을 할 수 있었어요.
만든 벽돌을 붙이지 않고 그냥 서로 맞닿게 올려만 놓았는데도 무거운 책을 견뎌냅니다.
그런데 동생이 와서 살짝 책을 올려놔야 하는데 마구잡이로 올려 또 한바탕 일이 벌어졌어요.
섭섭박사의 과학실험실.
예전에 해보던 것이었지만 말끔하지 못 했던 실험을 다시 해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깊은 활동이었어요.
동생도 많은 관심을 보여 방해가 되기도 했지만
작은 아이도 관심을 보이고 참여하고 싶어해 누나가 없을 때는 동생하고 만들어 놓은 것 가지고 놀아봐야 겠어요.
즐기면서 하는 과학,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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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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