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신청 기간 : ~3월 23일(목) 24:00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간결한 문장과 치열한 상상력으로 

현대 여성의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낸 소설

소설・비평・에세이・논픽션 등 다양한 장르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작가 시리 허스트베트의 소설이다.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한 후 소설가로 전향한 그녀가 1992년에 발표한 첫 소설이자 ‘올해의 미국 단편’에 2년 연속 선정되며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판되는 대성공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리스 베건은 미네소타 출신, 노르웨이 문학교수였던 아버지, 컬럼비아 영문과 대학원생, 편두통에 시달리는 불안한 금발의 미녀라는 캐릭터를 갖고 있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갓 정착한 뉴욕에서 주인공은 몹시 이상하고 심지어 가끔은 이름도 없는 캐릭터들을 연달아 맞닥뜨린다. 그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아이리스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동시에 에로틱한 체험을 제공한다. 그런 체험이 위협으로・폭력으로・인격적 살해로 화하는 찰나들을 온 존재로 겪으면서 아이리스는 힘겹게 정체성의 경계를 구획하려는 사투를 벌인다. 그리하여 섬뜩하고 짜릿한 타자들로부터 위험을 무릅쓰고 살아남음으로써 아이리스는 자아의 경계를 구획하는 힘, 사랑의 주도권을 쥐고 창작하는 힘을 서서히 획득한다. 

뮤진트리에서 출간한 시리 허스트베트의 다른 소설들-《남자 없는 여름》 《내가 사랑했던 것》 《불타는 세계》-을 읽다보면 그녀가 집요하게 말하는 주제, 즉 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인식은 바로 이 소설 《당신을 믿고 추락하던 밤》에서부터 탄생되었음을 알 수 있다. 

끈적거리지 않으면서 섹시하고, 복잡하지 않으면서 지적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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