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천히 리뷰

휴이디스
- 작성일
- 2020.7.14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CHROMATOPIA
- 글쓴이
- 데이비드 콜즈 저
영진닷컴

예술가들이 사랑한
컬러의 역사

머리글
인간이 존재한 이래로 색은 우리 주변 세상을 묘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대지에서 생성된 천연 안료가 초기 문명에 도입돼 최초의 채색 물감이 나왔을 때부터 색은 인류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재료였다.
→예를 들어서 라스코 동굴벽화를 보면 진흙의 그림
이 책에는 수천 년에 걸친 안료의 역사와 그 놀라운 여정이 담겨 있다. 땅에 묻혀 있던 색들은 고가로 생산, 유통되어 옛날에는 왕이나 교황만 쓸 수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사는 전 세계에 아름다움을 가져다주었다.
→진한 순도 깊은 파란색이나 보라색일 것 같다.
다행히도 내게도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 행복한 것 같다.
색과 함께한 삶
나는 일생을 색과 함께 보냈다.
운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우연에 가깝다.
가족에게 물려받은 유산, 우연한 만남, 실수 등이 나를 이 길로 이끌었다.
→색과 함께 하는 일생이라 정말 내게는 꿈같은 일생일 것 같다.
유명한 색 제조업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데이비드 콜즈는 아버지가 광고 일러스트레이터여서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직군들(예술가, 작가, 캘리그래퍼, 미술 중개상)과 미술 도구를 접하는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유면한 화방 코넬리센앤썬을 방문하게 되고 이국적인 원료들을 보고서 세계 곳곳의 안료의 기원에 깊은 흥미를 느끼게 되는 계기를 갖게 된다.
이때 선물로 안료 셰트를 하나 받았는데 보석 가루처럼 반짝이는 작은 병들은 내가 색 제조업자가 되는 중요한 계가가 되었다.
최근에는 우리만의 독특한 랭그리지 색을 출시했다.
브릴리언트 블루, 비디오 그린, 브릴리언트 마젠타, 네온 오렌지 같은 현대적인 단색을 제작해 보유한 색의 범위를 확장했다.
→기존에 있는 색에서 내가 생각하던 나의 색을 만들어서 출시도 하고 색의 범위를 확장도 한다니 정말 멋지다.
거의 40년간 색을 만들어 왔지만, 난 아직도 감정을 자극한 색의 힘에 놀란다.
안료의 아주 오래된 역사를 접했을 때나 세련된 안료를 처음 봤을 때, 감전된 것처럼 설렘과 즐거움을 느낀다.
→40년을 했으면서 일을 하면서도 설렘과 즐거움을 느낀다니 정말 부러운 일이다.
나는 요즘 작업실에서 두 개 이상의 색을 혼합해 어떤 색이 나오는지 실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런 작업은 보통 각 색의 시각적 연금술로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만드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색 혼합은 언제나 봐도 예술인 것 같다.
궁극적으로 물감은 예술가를 도와 예술 작품을 만드는 도구일 뿐이지만 그림에서 내가 만든 물감을 봤을 때 심장이 빠르게 뛰는 걸 숨기기는 어렵다. 내게 이보다 보람된 일은 없다.
→내가 만든 색으로 그려진 예술가의 작품이라 이보다 보람차고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살아있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아직도 두근거린다니 정말 멋지신 분이다.
기본색
색을 혼합하는 법을 이해하려면 감산 혼합이라고 하는 색의 물리적인 규칙을 알아야 한다. 색에는 세 개의 1차 색인 빨강과 파랑, 노랑이 있다. 이 세 가지 색으로 모든 색을 만들 수 있는데, 1차 색 두 개를 혼합하면 2차 색이 나온다.
옛날에는 안료의 색채가 약해서 혼합을 할수록 색의 선명함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예술가들이 색 혼합을 꺼렸다.
Ⅰ최초색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안료
인간이 만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예술 작품은 오커를 사용해 동물, 사람, 영혼을 묘사한 그림이다. 오커가 사용된 흔적의 기원은 250,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인도와 호주의 초기 문화부터 프랑스의 유명한 라스코 동굴 벽화까지 세계 곳곳에 오커로 만든 고대 예술품이 남아 있다.
옐로 오커는 불순물이 섞인 산화철 형태의 갈철석으로, 불이 나 오븐에 넣고 구우면 다른 색도 제조할 수 있다. 중간 불로 가열하면 노랑에서 주황이 되고, 센 불에서는 빨강으로 변한다. 이렇게 구운 레드 오커에는 대개 '번트'라는 이름이 따라붙는다. (예: 번트 시에나) 천연 레드 오커는 수분이 없는 산화철인 적철석으로 만들었을 때 색이 강하며 명도, 색상, 투명도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 라스코 동굴 벽화 속 갈색을 연상하는 오커!
자주 쓰던 번트 시에나의 번트의 유래를 알게 되네요.
초크 화이트(백악)
램프 블랙(유연)
본 화이트
본 블랙
Ⅱ고대의 색


인류가 합성한 최초의 색
이집션 블루는 이집트의 대피라미드가 지어진 약 5천 년 전에 발명됐다. 이집트에서는 파랑을 하늘의 색이라고 여겼다. 자연적으로 생성된 아주라이트(남동석)와 라피스 라줄리(청금석) 같은 파랑 광물은 구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이집트인들은 파랑을 만드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집션 블루는 우연히 만들어진 색이 아니다. 제조법은 정확하고 치밀했다. 석화, 구리, 이산화규소, 천연 탄산소다(나트론)를 가열해 만든 이집션 블루는 도자기 유약을 개발하면서 탄생한 색이다. 이집트인들은 가마의 온도를 830℃로 유지하며 원료를 굽는 과정을매우 정확하게 통제했다.
이집트 네페르티티 여왕의 그 유명한 왕관이 이집션 블루의 색을 띠고 있다. 이집션 블루는 벽화, 조각상, 석관에 광범위하게 쓰였는데, 그뿐만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그리스, 로마 제국의 외곽 지역까지 널리 사용됐고, 크노소스의 궁전과 폼페이, 로마 벽화에도 쓰였다. 이집션 블루는 로마에서 '케룰레움'(세룰리안의 어원)으로 불렸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파피루스도 만들고 그들만의 블루도 만들었으니 안료 앞에 나라 이름이 붙여져 있다니 부러운 일이다. 이집트의 벽화들을 자주 보면 나타는 은은하면 밝은 파랑이 이집션 블루였구나를 배우고 간다.
오피먼트(웅황)
리앨가(계관석)
워드(대청)
Ⅲ고전시대의 색

리드 화이트
티리언 퍼플
인디고

수 세기 동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염료였다.
고대, 직물과 벽화에 사용된 인디고는 대영 제국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안료이기도 하다. 영국에서 좋은 아시아 수출품이었던 인디고는 군복 같은 대량 생산품에 엄청나게 많이 쓰였다.
인디고는 낭아초의 잎에서 추출된 분자다. 낭아초는 5천 년도 훨씬 전 인더스 문명에서 처음 재배됐으며 '닐라(짙은 파랑)'라고 불렸다. 인디고의 이름은 라틴어 '인디쿰'(인도에서 온 물질)에서 유래한다.
→익숙한 이름이 나오니 더 관심있게 보는 것 같다.
청바지의 색을 연상하는 인디고
말라카이트(공작석)
아주라이트(남동석)
레드 리드
버디그리
크리소콜라(규공작석)
Ⅳ중세의 색

랙
바인 블랙
커미즈
드래곤스 블러드
라피스 라줄리(청금석)

금보다 비싼 파란색
울트라마린의 이름은 '올트라마리노(바다 너머의 파란색)'에세 유래한다.
라피스 라줄리의 색은 라피스 라줄리를 구성하고 있는 푸른 광물인 라주라이트(천람석)에서 나온다. 첸니노 첸니니는 라피스 라줄리를 '모든 색을 뛰어넘는 가장 눈부시고 아름다우며 완벽한 색'이라고 묘사했다. 라피스 라줄리는 라주라이트가 100% 함유돼 있지 않은 이상 파란색이 연하고 강하지 않다. 그럼에도 6세기부터 비잔틴 필사본과 아프가니스탄 벽화에 쓰였다.
라피스 라줄리 100g에서 추출할 수 있는 천연 울트라마린 고작 4g으로, 비싼 가격 탓에 성모 마리아처럼 그림에서 중요한 인물이나 대상에만 사용됐다. 대부분의 화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불투명한 그림을 먼저 그리고 그 위에 울트라마린으로 얇게 글레이즈 했다.
저렴한 합성 울트라 마린이 19세기에 발명되면서 천연 안료의 사용은 급속히 줄어들었다.
→100g에 4g만 나오는 극소수 파란 안료. 르네상스의 화가들의 명화 속 뒷 이야기를 자세히 보면 종종 나오는 애기이다. 다른 부분은 다 완성을 시켜놓으나 늘 마지막에 완성시키는 부분에서 사용되는 물감의 안료. 금보다 비싸고 멀리에 오기에 오래 기다려야 만날 수 있는 안료. 다행이도 합성 울트라 마린이 나와서 내가 쓸 수 있다는 데 위안을 얻는다.
피치 블랙
리드 틴 옐로
버밀리언
스몰트(화감청)
사프란

중세 필사본 채색가에서 가장 중요했던 노란색은 크로커스 꽃의 수술에서 추출했다.
붉은 사프란 줄기 100g을 모으려면 사프란 꽃 8천 송이를 손으로 따야 한다. 사프란에서 나오는 순수한 노랑은 강하고 반투명해서 금박으로 사용했다.
본래 페르시안 옐로로 알려진 사프란은 고대 수메르인이 향수나 약제로 사용했고, 고대 이집트인은 미라의 붕대를 염색하는데 썼고, 로마 황제는 목욕할 때 뿌리는 향수로 썼다. 고대부터 중국 황제의 가운을 염색하는 등 천의 염료로 쓰였고, 와인, 식품, 화장품의 색소로도 사용됐다. 또 사프란은 사랑의 색으로 유명했다.
첸니노 첸니니는 사프란과 버디그리를 혼합하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풀색'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사프란은 색이 바랜다. 우리가 지금 보는 중세 필사본의 파란 나무, 풀, 옷 등은 원래 모두 초록색이었다.
현재는 음식의 향료와 색소로 많이 사용된다.
→스페인 향식료에 빠지않는 사프란! 원래는 물감의 안료였고 연지벌레같이 소량만 나와서 어마무시한 꽃이 필요했다,
블루 버디터
그래파이트(흑연)
나폴리 옐로
Ⅴ필기용 잉크

갤(참나무혹 잉크)
비스터
세피아

갑오징어의 먹물로 만든 잉크
먹물의 짙은 색은 주성분인 멜라닌에서 나온다.
갑오징어의 먹물로 세파아라고 하는 따뜻한 느낌의 진한 갈색 안료를 만들 수 있는데, 그리스어로 세피아는 갑오징어를 의미한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필기용 잉크였던 세피아는 19세기까지 일상에서 흔히 쓰였다.
세피아는 르네상스 이후부터 드로잉 잉크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다. 1780년쯤 수채화 물감으로 처음 사용됐으며, 비스터 대신 담채화에 많이 쓰였다.
지금도 세피아는 판매되고 있지만 원래 색을 본뜬 현대적인 안료로 좀 더 쉽게 생산한다. 오늘날의 갑오징어 먹물은 안료가 아니라 음식의 맛과 색을 낼 때 쓰인다.
→따스한 느낌의 갈색인 세피아의 안료가 갑오징어의 먹물이라 처음 알았는데 대게 신기했던 것 같다.
호두
염료, 레이크 안료+ 핑크 안료

아르지카
브라질우드

나무가 나라 이름을 갖게 된 배경
차가운 빨간색을 찾고 있던 중세 예술가들은 활엽수 브라질우드의 진한 빨간 염료로 레이크 안료를 만들어 썼다.
여러 세기 동안 브라질우드의 주요 공급지는 세런딥(스리랑카의 옛 이름)이었다. 그러나 신대륙이 발견된 후부터는 브라질우드가 남미에서 유럽으로 운송됐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했다. 상픔으로 가치가 높아서 포르투칼인은 자신의 식민지였던 브라질의 이름을 나무에 높였다.
단어 '브라질'은 프랑스어 '브하지'와 어원이 같으며, 브라질우드의 불타는것 같은 빨간색을 지칭한다.
중세에 얼마나 많은 양의 브라질 우드 염료, 안료가 쓰였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거의 모든 빨간색을 브라질우드로 만들었다. 커미즈와 그라늄이 있었지만, 브라질우드가 훨씬 더 대중적이었고 값이 저렴했으며 사용하기 쉬웠다.
→브라질에서는 슬픈 역사를 알려주는 염료일 것 같네요.
차가운 빨강 아래 얼마나 슬픔이 묻어있을 까요?
로그우드
스틸 드 그랑
매더 레이크
코치닐(연지벌레)

피처럼 빨간 안료
선명한 진홍색의 코치닐은 기원전 700년 전부터 아메리카에서 직물을 염색하는 데 쓰였고, 잉카와 아즈텍 왕국에서 귀중하게 다뤄졌다. 자연이 생산한 가장 빨간 염료인 크림슨에도 암컷 연지벌레가 포식 생물을 막을 때 나오는 카민산이 사용된다. 100g의 카민 레이크 안료를 만드는 데는 무려 14,000여 마리의 연지벌레가 필요하다.
코치닐은 금은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무역품이었고 오늘까지도 코치닐과 가격 면에서 겨룰 수 있는 아메리카의 경작물은 코카인뿐이다.
19세기 말 합성 염료가 발명된 후로 코치늘은 거의 생산되지 않다가, 그래 가공식품 첨가제가 건강에 미치는 작용에 대한 염려로 새로운 관심이 코치닐에 쏟아지면서 이전의 인기를 되찾았다. 현재는 사탕, 과일주스, 화장품이나 캄파리 같은 술에 들어간다.
→ 선명하고 매력적인 진홍색의 원료 코치닐
100g의 안료를 만들기 위해서 14,000여 마리의 연지벌레가 필요하다니 사람들은 정말 무서운 것 같다.
색채재료학 시간에서 안료의 재료가 벌레라는 게 신기해서 기억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을 수록 물감을 무턱되고 쓸 수 없게된다.
종종 딸기우유나 사탕을 보면 코치닐 성분의 소수점을 써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코치닐 농부들
불가사의한 색

지닌 색이 예쁘거나 좋을지라도 그것을 얻을 때는 너무 선뜩하거나 슬픈 안료들 같다.
인디언 옐로
갬부지
머미 브라운

이름처럼 섬뜩한 안료
머미 브라운은 어두운 갈색 안료로 '머미아' 또는 '카푸트 모르투움(죽은 머리)'이라고도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가 된 죽은 사람과 동물의 살, 뼈, 붕대로 만들었다.
머미 브라운응 16세기 미술에 처음 사용됐지만 18~19세기에 가장 인기가 많았다. 불투명한 진한 갈색위 머미 브라운은 유화에서 글레이징과 명암을 낼 때 사용됐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머미 브라운이 섬뜩한 원료로 만들어졌다는 사실과 이집트 유물에 대한 문화적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물감의 판매와 사용이 점차 줄어들었다. 그렇게 사람에게 외면받아 19세기 말에는 사실상 폐기됐다.
→설마 했는데 정말이였다. 섬뜩하다!
색이나 역청으로든 무슨 목적으로든지 어느 사람의 소중한 시체를 해부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없다.
(소설 향수가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아직까지 사용되지 않아서 다행인 안료이다.
색의 폭발적 증가

→내가 알고 자주 쓰던 녀석들이 있어서 가장 흥미있게 봤던 챕터이다.
프러시안 블루

우연은 색채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프러시안 블루는 생산하기 쉽고 비용도 적게 들 뿐 아니라 무독성이며 색이 강하다. 파랑이 짙어 파란 검정으로 보이도 한다. 염기에 민감해 갈색으로 변하간 하지만, 농도가 진하고 청동 빛깔이 나며 착색력이 강하고 내광성도 있어서 각광받는다.
채색 물감 외에는 청사진의 염색제로 쓰이며, 파란 세제, 플라스틱, 종이, 화장품에도 들어간다. 방사능 중독을 치료하는 의약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우연이 만들어 낸 블루지만 사랑스러운 블루
물감 안료 외도 사용하는 곳이 많아서 놀랐다. 청사진 염색제 왠지 익숙한 색이라더니 그렇구나!
그나저나 방사능 중독 치료하는 의약품도 사용하다니 신기하다.
크롬산납
에메랄드 그린

구리와 비소를 함유한 치명적인 녹색 안료
1808년 셀레의 녹색을 개선하려는 시도에서 에메랄드 그린(아세토아 비산 구리)이 개발됐다. 셸레의 녹색보다 내구성은 있었지만, 카드뮴이나 울트라마린처럼 황이 함유된 색과 닿으면 갈색으로 변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녹색보다 밝고 선명해 염색공과 예술가들이 선호하는 안료로 급부상했다.
에메랄드 그린은 슈바인푸르트 그린. 베로나 그린, 비엔나 그린이라고도 한다. 알려진 이름만 해도 80개가 넘는데, 악명 높은 독성을 숨기려고 이름을 바꾼 것처럼 보인다. 과학적으로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이 증명됐음에도 불구하고 에메랄드 그린의 생산은 1960년대가 돼서야 금지됐다.
→보석 에메랄드처럼 밝은 녹색를 나타낼 줄 안료지만 그 속은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품고 있는 안료.
고2 우연히 진한 초록물감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그 때까지 물감에 독성이 있는 줄 몰랐으니까
코발트

→심술궃은 요정 이름의 안료
독일 민속에 광부를 겁주고 괴롭히는 코볼트란 땅의 요정이 있는데, 광산이 유독한 이유가 이 코볼트 때문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천연 광물 비코발트석에는 비소화니켈과 코발트가 함유돼 있다. 은광에서 발견된 비코탈트석은 유독한 비소를 함유한 반짝이는 파란 수정을 형성하는데, 광부들은 이 수정을 '코발트 꽃이'라고 부른다.
코발트는 혼합 성분에 따라 녹색, 보라, 노랑이 되는 카멜레온 같은 성질이 있다.
코발트의 착색력은 보통 수준이지만, 예전에 없던 환한 밝기를 예술가들에게 선물했다. 인상주의와 후기 인상주의자들은 그림에 눈이 부실 정도로 밝은 효과를 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코발트를 사용했다.
→요정 이름이였다니! 코발트 블루와 바이올렛은 써봤는데 기회가 되면 옐로우도 써보고 싶다.
르누와르의 파랑이 코발트였을까 궁금해진다.
포터스 핑크
울트라 마린

천연 울트라마린이 너무나 비싼 탓에 대부분 예술가들은 사용할 수 없었다.
1842년, 프랑스 산업협회는 kg당 300프랑이 넘지 않는 저렴한 비용으로 합성 안료를 만드는 사람에게 6000프랑의 상금을 제공했는데, 이는 합성 울트라마린이 나타나는 계기가 되었다.
1828년, 장 바티스트 기메가 인공 울트라마린의 제조법을 완성했다.
'프렌치 울트라 마린' 이름을 지어 천연 울트라마린과 구분했다.
울트라마린은 영구적이며 무독성이고 저렴한 비용에 생산할 수 있다. 오늘날 예술가들은 르네상스 화가들이라면 결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자유롭게 울트라마린을 사용할 수 있다.
→합성 울트라마린이 나오지 않다면 정말 써보지 못했을 매혹적인 파랑색!
카드뭄
세룰리안 블루

청명한 하늘색 안료
코발트와 산화주석의 혼합물(코발트주석산염), 세룰리안 블루는 진한 파랑을 뜻하는 라틴어 '케이루레우스'가 어원이다. 진한 파랑은 '케이루레엠','케이럼'이라고도 하는데 케이럼은 천국을 의미한다. 프랑스에서는 세룰리안 블루를 천국의 파랑이라는 의미로 '블루 셀레스트'라고 부른다.
빛이나 화학물에 반응하지 않아 안정적이며 영구적인 세룰리안 블루는 화가에게 아주 귀중한 안료다.
세룰리안 블루의 주석을 크로뮴으로 바꾸면 녹색에 가까워지는데, 이 색은 코발트 터쿼이즈라고 한다. 두 안료 모두 현대 예술가에게 매우 중요한 색이다.
→천국의 파랑이라 너무 낭만적이다!
빛과 화학물에 반응하지 않아서 너무 좋을 파랑 세룰리안 블루!
삼원색의 시안을 대표하는 세룰리안 블루
망가니즈
색의 멋진 신세계

화성색
징크 화이트(아연백)
타이타늄 화이트

가장 밝은 흰색은얄궂게도 검은 광물에서 나온다.
리드 화이트에 비해 가격이 비쌀뿐더러 소량만 생산돼서 물감 제조회사에서 취급을 꺼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1920년대 납이 주성분인 유독한 안료의 사용이 법으로 금지되면서 타이타늄 화이트는 대중적으로 보급되기 사작했다.
요즘에는 염화물 공정으로 산화타이타늄을 제조한다. 무독성이라 쓰기 안전하고 색을 덮는 은폐력이 흰색 중 가장 훌륭하다. 내광성도 우수해 현대 미술에 빠질 수 없는 안료이며 페인트, 플라스틱, 인쇄 잉크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타이타늄 화이트는 역사상 가장 널리 쓰이는 안료이다.
→ 내 겉 모습은 검지만 속은 하얗다고! 반전매력일 지닌 광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흰 물감이 나온다니!!
조금이라도 독성을 지닌 안료들이 있는데 무독성이라니 예뻐할 만하다.
안전하고 은폐력이 가장 훌륭하고 내광성도 우수하다니 매력적인 화이트이다.
현대의 합성 화학

대규모의 상업적 산업은 항상 색의 혁신을 이끌었다. 산업 혁명 때 이루어진 직물의 염료에 대한 화학적 연구는 물감 색의 종류를 빠르게 증가시켰다.
가장 최초의 유기 합성 안료는 1884년 특허를 받은 타트라진 옐로다. 아조 옐로염료로 만들었으며 지금까지 채색 물감으로 사용된다.
유기 합성 안료는 대부분 프탈로시아닌, 퀴나크리돈, 나프롤, 페릴렌, 안트라퀴논,디옥사진, 피롤 같은 다환식 새깅다. 안료의 이름이 낯설수도 있으나 채색에 아주 많이 사용된다. 이런 화학적 명칠 대신 모나스트랄, 한자등의 상표 이름이나 특성을 묘사한 '퍼머넌트(영구적)' 같은 단어가 물감 이름으로 자주 쓰인다.
20세기 초에 등장한 '프탈로(또는 탈로)'라고 불리는 프탈로시아닌은 '진짜'안료로 인정받은 최초의 유기 물감이다.
→ 어느 순간부터 물감 이름을 보게 되면 색상이름에 퍼머넌트가 거의 많은데 이유를 알게 되서 좋았다.
솔직히 색상명을 영어 단어라서 찾아보지 않으면 어떤 뜻인지 몰랐는데 기회가 되면 조금 알아봐야겠다.
최근에는 불투명도가 높은 안료로 새로 개발되고 있다. 2000년에 새빨간 페라리로 처음 선을 보인 페라리 레드는 피롤 레드라고도 불린다.
점점 범위를 넓혀 가는 유기 합성 안료는 훌륭한 색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한계를 극복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
현대 색의 과학


형광은 에너지다!
형광 안료에 빛을 비춰 빛의 광자 에너지를 흡수시키면 분자 속의 전자가 자극된다.이렇게 자극된 전자가 에너지를 잃으면서 흡수된 광자를 내뿜는데, 이게 바로 우리가 보는 형광이다.
형광색은 전통적인 색보다 많은 양의 가시 스펙트럼과 낮은 파동을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더 강렬한 색으로 지각된다. 전통 안료는 색을 최대 90퍼센트 반사할 수 있으나 형광 안료는 세 배나 더 반사할 수 있다.
포스포레센스(인광)

포스퍼러스(인)는 '빛의 전달자'를 의미한다.
아이의 어두운 방 천장에서 빛나는 별. 이는 어둠에서 빛을 내는 인광 안료로 빛 에너지를 흡수해 인광체 분자가 자극되어 발광하는 것이다. 빛을 주는 에너지원이 사라지면 빛나지 않는 기존의 형광 안료와 달리 인광 안료는 잠시 동안 더 빛을 방출한다.
인(화학원소)는 영어로 '포스퍼러스'이며 고대 그리스인이 금성에게 붙인 이름이다. 새벽하늘에 금성이 나타나면 일출이 곧 시작된다는 걸 의미했다. 중세에 '포스퍼(인광)'는 빛에 노출된 후 어둠에서 빛나는 물질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했다.
→어린 시절 동생들이랑 이사를 가면 늘 했던 연례행사 천장에 별 스티커 붙이기.
어두워지면 서서히 빛을 내는 별들!! 천장이 반짝 반짝 작은 우주였는데 당연히 형광인 줄 알았는데 인광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고 간다.
인망 블루
밴타 블랙
강렬한 색 만들기
:물감을 만드는 과정



물감 제조업자는 삼본롤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예상 밖의 변화에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료 입자의 마찰로 롤러가 뜨거워지면서 롤러 간격이 바뀐다거나, 주변 온도가 변하면서 기름의 유동성에 영향을 주는 일이 그렇다. 또 기계에 안료를 새로 돌릴 때마다 안료는 다르게 반응한다. 이런 현상은 흙빛을 띠는 천연 어스 컬러 안료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안료를 파온 땅의 광물 구조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확인을 거친 물감만이 포장에 들어간다. 알루미늄 튜브에 물감을 넣어 접어서 밀봉하고 상표에 색의 스와치를 칠해 튜브에 각각 붙인 뒤, 상자에 담아 전세계의 작업실로 보낸다.
안료 제조법

최상의 품질을 얻으려면 제조법에 따라 여러 번 안료를 만들어봐야 한다. 직접 안료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항상 제
일 좋은 등급의 원료를 구입하라.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 때 겁도 없이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컬러리스트 국가자격증 실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포스터 물감을 사용하는데 늘 한 녀석만 계속 빨리 소진되다보니 (삼원색 중 시안을 담당하는 21.세룰리안 블루?)그 당시 컬러리스트 전용 포스터 물감은 낱개로 판매하지 않아서 눈물을 머금고 세트로 샀지만 늘 모자라서 나중에 담당 교수님께 만들어 쓰면 안돼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교수님도 만들어 보신 적이 있어서 애기하시는데 만들다가 독성에 턱이 돌아갈 뻔했다고 해서 늘 쓰는 물감의 소중함과 독성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리드화이트
카민 레이크
울트라마린

라피스 라줄리(청금석)! 보석이 들어서 역시 비쌌구나.
입시 미술할 때 늘 화방가게 만드는 일등공신였다. 물감도 색따라 등급이 정해져있고 등급에 따로 가격이 책정되어있는데 울트라마린은 비싼 등급이여서 궁금했는데 이제 이해가 된다. 난 중고등학교 때 라피스 라줄리로 된 귀걸이 와 목걸이 세트는 쓴 거였어...보석을 착용도 못하고 물감으로 쓰다니... 그래도 울트라 마린의 색은 정말 매력적인 색이라서 어쩔수 없다. 우연히 화방에 가면 먼저 잡는 색도 울트라 마린, 팔레트에 무채색이 이후 사용할 때 쓰고 싶은 색은 단연컨데 울트라 마린이다.
거의 일주일이 걸려서 20g이면 사서 쓰게 옮은 거다. (교수님의 걱정 어린 눈빛이 이해가 간다.)
색을 보니 1등급 울트라마린부터 3등급 울트라마린까지 난 다 써본 것 같다. (물감의 이름만 조금 달라지지만)
매더 레이크

학교에서 배웠던 재료 꼭두서니
어느 순간 생전 분홍이라면 트라우마가 있어서 좋아하지 않은 색이였는데 근 몇 년부터 은은한 분홍 오페라를 너무 좋아하게 되어서 나름 접하는 편이다. 역시 나는 물감을 못 만들 것 같다. 그동안 무턱되고 사용한 물감들에게 미안해진다. 그 물감을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는지 이해가 된다.
예술가의 색

안료는 색이 되는 과정을 거쳐 예술에 적용돼, 잠재된 힘이 실현돼야 개체로서 본질적 가치가 부여된다.
→물감은 다양한 예술직종에게는 모델이자 파트너인자라 엄청 중요한 개체이다.
예술 작품에 쓰인 물감, 안료, 염료, 화학적 반응을 보면 색을 발견하는 장엄한 여행이 계속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총서평
쑥스럽지만 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남들에 비해 조금 잘 그리는 편이 것 같다.(그렇다고 많이 잘 그리지 못하는 애매한 정도///) 다른 것들은 남들에 비해 엄청 뒤처지거나 보통만 가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인데 유일하게 남달랐던 것은 아주 어릴 때는 스케치북에 끄적 거리는 알 수 없는 낙서. 어릴 때부터 보통의 또래보다는 잘하는 거는 없고 뒤처지는 큰 딸이 늘 걱정이었던 엄마는 무척 힘들었지만 유일하게 잘 하는 그림을 그리게 지원해 주셔서 입시미술도 했지만 내가 원한 이상과 입시 미술의 현실의 갭이 커서 커서 망했다. 입시 미술로 충격을 먹었지만 그래도 그림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인지 전공도 컬러리스트 학과를 다녔던 사람이어서인지 몰라도 색채에 대해서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는 편이다. 무엇을 보던 무엇을 설명하던 먼저 보고 설명하는 게 그 무엇에 대한 색부터였으니까, 은은하다. 선명하다. 회색빛이 도는 초록색이라든지... 아무튼 이 책이 나왔을 때 "유레카!"를 외쳤던 것 같다. 어린 시절 친구같이 늘 내 주변에 있는 크레파스, 고등학교 입시까지 10년 이상 본 소꿉친구 같은 가끔은 서로 바로 보는 게 지긋지긋하지만 결국에 다시 만나는 4B연필과 수채화 물감, 대학교 때 다시 만난 포스터물감과 처음 본 컬러리스트 전용 색종이, 현재 내 책상에 욕하면서 잠자고 있는 캘리 드로잉 펜과 수채색연필, 어느 순간 내 주변은 온통 색에 관련된 다양한 물건들이 많아졌다. 내 방은 거의 집합체이다.(볼 때마다 고민이 된다.) 입시용 파스텔, 수채화 물감이 있는 팔레트, 수채색연필, 공모전 한다고 하다만 50호 캔버스와 아크릴 물감, 유화물감, 대학교 시절 조색하고 컬러리스트 자격증 딴 사고 남은 포스터물감, 3X3으로 잘린 색종이 (마카 빼고는 조금 다양하게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대학교 가서 손에는 늘 수채화 물감 대신에 당연히 포스터물감이 묻혀있었고 몸에는 4B연필 흑연 가루 대신 색종이 찌꺼기가 있었던 2학기 날 색채 재료학을배우게 되는데 늘 사용하던 녀석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아했던 과목 수업이었지만, 졸업한 그 후로 더 자세히 배울 수 없다가 다시 색채를 좋아해서 붓을 들려고 노력하고 공부하려고 하는 요즘 관심이 있게 보는 색채 관련된 책(그것도 흔하지 않은 색채 재료와 역사) 이어서 지원하고 리뷰단이 되었을 때 정말 형용할 수없이 좋았던 것 같다. 책은 벌써 정독으로 두세 번은 읽었지만 도통 리뷰를 쓰는 게 너무 어려웠다. 소설 에세이가 아니고 전공 비슷 무리하게 컬러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전해주는 은혜로운 책이다 보니 내 생각이나 감정을 적기에는 무리가 있고 정보만 적기에는 딱딱해 보일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정보를 적고 틈틈이 내 견해를 적는 게 솔직히 좋을 것 같아서 적기로 했다. 300페이지가 안 되지만 그 안의 들어있는 양은 많아서 각 파트 별로 내가 알고 싶던 색에 대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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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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