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my0210
- 작성일
- 2016.8.6
동양의 눈 서양의 눈
- 글쓴이
- 박우찬,박종용 공저
재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면서 삶이 안정이 되니
뭔가 내 마음을 채우면서 휴식을 하고 싶을때 찾게 되는게 두 가지가 있는 듯 합니다.
바로 책과 그림~~ ^^
솔직히 책은 아주 어릴때 부터 좋아했던 거지만
그림은 대학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전시회를 찾아 다닌 건 아이들이 유치원, 학교 들어간 뒤
저만의 시간이 많아지면서부터인듯 하네요~
늘 동서양 미술의 차이가 어디서 오는 걸까~??
서양 미술가들은 레오다르도 다빈치와 같은 다방면에서 우수한
과히 천재라고 불릴만한 사람들이 있는데
동양 미술가들은 왜 없는걸까?? 라는 의문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의문을 풀어주는 책 한권을 만났어요.
도서출판 재원의 동양의 눈 서양의 눈 이란 책이랍니다.
표지에서부터 확연하게 구분이 되는 동양과 서양 미술에서의 눈...
이 눈이 외관상의 눈의 차이이면서
미술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랍니다.
15세기 이전에는 동양과 서양 미술이 추구하는 바가 비슷했답니다.
그것은 바로 현실을 리얼하게 재현해 내는 것!!!
동서양의 화가들은 현실을 리얼하게 재현하는데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었지요~
15세기 초 프랑드르 미술가 중 대표적인 반 에이크는 극 사실주의 화가로
강아지 털 하나하나까지 사실적으로 묘사를 했답니다.
그와 비슷한 시대를 살았던 조선의 화가 안견도 안평대군의 꿈에서 나온 도원경을 그린
몽유도원도에서 사실적인 표현으로 리얼한 세계를 표현했지요.
그런 동서양 미술의 눈이 서로 다르게 발전하게 된 것은 15세기 이후~
서양 미술이 현실을 객관적으로 재현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점점 바뀌어 갑니다.
과학의 힘을 빌려 더욱 객관화된 사실적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서양 미술은
그리드나 유리판을 통해 원근법을 도입하여 현실을 객관화 시키기 시작했지요.
대상을 오로지 객관화 시켜 그려내는게 서양 미술이 추구하는 바였다면
동양의 미술은 감정을 이입하여 대상의 감정까지 그려내는것이 목표였답니다.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마음 속에 그 대상에 대한 모든 것을 집어 넣고
오롯이 그 대상에 감정을 이입하여 표현해 내는 것!!!
바로 대상을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가 동서양 미술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랍니다.
서양의 미술이 여러 기구를 사용하고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정확한 측량을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발전해 나갔다면
동양의 미술은 측량보다는 대상의 찰나를 기억하고 오랫동안 관찰하여
그 본질을 꿰뚫는 통찰력을 통해 마음 속에 그릴 대상에 대한 형상을 그려놓고
나중에 찰나를 화폭에 옮기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다는 것이지요.
서양 미술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발전해 나간 것은
서양의 과학기술의 발전이 그 토대가 되었기에 미술도 함께 그 방향으로 발전을 한 것이지요.
그런 객관적인 재현이 지도술의 발달을 가져왔고
산업화의 기초가 된 것이지요.
이부분을 읽어가며 제가 평소 갖고 있던 의문도 해소할 수 있었네요 ^^
미켈란젤로나 레오나르도 다 빈치같은 천재 화가는 동양화가중에 없나?라는 ...
아니었네요 ㅎㅎ
동양 미술의 커다란 기조가 되는 사대부 자체가 엄청난 학식을 자랑하는 지식인들이었고
동양화는 그런 사대부들이 필수적으로 갈고 닦아야하는 덕목중 하나이었음을...
그렇기에 우리는 화가 자체가 이미 엄청난 지식인이었다는 사실을 너무도 당연시 생각해 왔다는 걸
잊고 있었다는 것...
동서양 미술을 바라보는 눈의 차이~ 생각의 차이가
이런 편견을 만들어 주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이런 동서양 미술의 차이는 사진술의 발달로
더 이상 미술이 사물의 객관적 현실의 리얼한 표현에 머무를 수 없을 때 다시 한 번 달라지게 됩니다.
서양의 미술이 분석을 통한 진실 추구를 지향했고
동양 미술은 예전부터 해오던 방식 그대로~ 마음을 통해 진실 추구를 하려는 것입니다.
분석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화, 개념화를 통한 추상화가 나타나게 된것이지요.
하지만 20세기 후반 미디어의 발달로 세상은 세계화가 되어 가고
대상을 바라보는 눈이 비슷해 지자 동양의 미술과 서양의 미술이 추구하는 바도
점점 비슷해 지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동양의 눈의 중요성을 찾기도 전에 하나가 된 세상을 만나 어정쩡한 눈이 된듯하네요
문화의 차이가 좁혀지니 미술을 바라보는 눈의 차이도 점차 사라지는 듯...
문화가 비슷하게 흘러가면서 각각 대상을 바라보는 눈도 비슷하게~된다는 사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방식이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삶과 생활을 크게 바꾸게 하는지 느껴지는 바가 크네요~
어려운듯 술술 넘어가면서도
뭔가 느끼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어요~
그치만 마무리가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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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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