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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글쓴이
데이비드 N. 슈워츠 저
김영사
평균
별점9.8 (17)
MiccaKim

오늘 소개드릴 책은 “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데이비드 N. 슈워츠 著, 김희봉 譯, 김영사, 원제 : The Last Man Who Knew Everything: The Life and Times of Enrico Fermi, Father of the Nuclear Age)”입니다.


이 책은 엔리코 페르미 (Enrico Fermi, 1901~1954)의 생애를 충실하게 따라가며 그가 과학사에 남긴 업적과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엔리코 페르미는일반적으로 이론과 실험 한 쪽에 치우치게 마련인 현대 물리학계에서는 드물게   양 쪽 모두 업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로 유명한 페르마 (Pierre de Fermat, 1607~1665)와도 혼동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가 이룬 업적에 비해 대중에게는 비교적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저자 역시 엔리코 페르미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심지어 잊혀져 간다는 생각에 그의 전기를 쓰기로 마음 먹고 4년 여에 걸쳐서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등을 돌아다니면서 자료를 조사하고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하여 이 책을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엔리코 페르미. 

그는 현대 물리학의 체계를 만든 거인 중 한 사람으로 세계 최초의 핵반응로 (시카고파일 1호)를 개발하였고 원자력 시대의 설계자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는 


‘페르미 ? 디렉 통계’, 

‘페르미 상호작용’, 

‘페르미 방정식’,  

‘페르미의 추정’, 

‘페르미의 역설’, 

‘엔리코 페르미 원자력발전소’,  

‘엔리코 페르미 연구소’, 

‘페르미 국립 가속기연구소’, 

‘엔리코 페르미 상’, 

‘페르미 감마선 우주망원경’, 

‘페르뮴’ 등


이렇게 구석 구석에 자신의 이름을 남겨놓았습니다. 

한국인들에게 이름이 친숙한 이휘소 박사 (Benjamin Whisoh Lee, 1935~1977)가 바로 앞서 언급한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 이론물리학 부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또한 그는 스스로가 탁월한 물리학자로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교육자로서도 뛰어나 그의 제자들 중 노벨상 수상자가 에밀리오 세그레(Emilio Gino Segre, 1905~1989), 오언 체임벌린 (Owen Chamberlain, 1920~2006), 머레이 겔만(Murray Gell-Mann, 1929~2019), 리정다오(李政道, Tsung-Dao Lee, 1926~ ), 양전닝(?振?, Chen-Ning Franklin Yang, 1922~ ) 등 6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엔리코 페르미의 업적 중 중성미자의 존재를 예측하고 입자 모형을 정립한 것이 있는데 이후 맬빈 슈워츠(Melvin Schwartz, 1932~2006)는 엔리코 페르미가 정립한 중성미자와 관련한 연구를 통해 198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의 아들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N. 슈워츠입니다. 이 에피소드가 재미있는게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있는 또다른 엔리코 페르미 평전인 “엔리코 페르미 평전 (지노 세그레, 베티나 호엘린 共著,배지은 譯, 반니, 원제 : The Pope Of Physics)”의 저자 역시 페르미 제자 중 하나였던 에밀리오 세그레의 조카라는 점입니다. 또한 두 평전 사이에는 공통점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부제가 각각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물리학의 교황’으로 페르미에게 극상의 상찬을 바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번역본에서는 부제로 붙었지만 둘 다 원제에서는 제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최고의 상찬은 전기 작가가 만들어서 붙인 게 아니라 당시 동료 학자들이 인정했던 표현이라고 하니 엔리코 페르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듯 위대한 과학자의 평전을 읽다 보면 마치 소설처럼 재미있기도 하고 과학자의 인간적인 면모, 업적을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현대 과학 체계를 정립하고 발전하는 현장을 간접적으로 목격할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600페이지 가까운, 만만치 않은 분량이지만 차근 차근 그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현대 물리학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거라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말 : 엔리코 페르미가 조국 이탈리아를 떠나 미국으로 향한 이유는 바로 유대인이었던 부인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신혼여행에서 그가 아내에게 맥스웰 방정식을 가르치려 했다는 대목에서 그와 아내의 부부싸움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그의 교육자로서의 면모가 드러나는 일화이기도 해서 정말 유쾌하게 웃었습니다. 


#엔리코페르미, #모든것을알았던마지막사람, #데이비드N슈워츠, #김희봉,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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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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