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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하니
- 작성일
- 2020.12.2
풍요중독사회
- 글쓴이
- 김태형 저
한겨레출판
이 책은 계층 속에서 불안을 방어하고 불안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돈과 물질적 풍요에 의존하게 된 사회를 분석한다.
김태형 심리학자에 대한 소개와 명성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인 18대 대선 때부터 익히 알고 있었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분석뿐 아니라 대권주자들을 인물심리분석한 내용이 매우 흥미로웠고,
특히 촛불집회 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건 마치 점쟁이처럼 딱 들어맞아 크게 이슈화되기도 했었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인의 삶을 ‘학대를 피해 미친 듯이 계층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과정’이라고 지적하면서
평가 불안ㆍ존중 불안ㆍ학대 불안ㆍ추방 불안 등 각종 불안에 시달리는
지금의 한국사회에 필요한 사회심리학적 진단과 처방을 제시한다.
지금의 자본주의 세계에 대한 비판과 회의는 거세다. 특히 사회적으로는 더 많은 경제성장을 향해,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돈을 향해 내달리게끔 만든 사회는 사람들 스스로 "자존=물질"로 여기게끔 만들었다.
사람들은 물질적 풍요만이 능사가 아님을 인지하면서도 부유한 삶을 좇고 그로 인한 계층 속에서 결국 상처받는다.
이 책은 각종 불화와 갈등, 혐오심리가 깊게 뿌리내린 현상을 진단하고,
여기서 벗어나 물질과 정신건강이 대등하게 보장된 사회가 되기 위한 방법들을 살펴본다.
지금은 물질에 따라 거주지가 분리되고, 직업도 일자리도 불안정한 사회이다.
김태형 심리학자는 지금의 사회를 “과거엔 기껏 4~5층짜리 계층 피라미드 사회였다면,
오늘날은 100층이 넘는 계층 피라미드 사회”라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연봉이나 재산뿐만 아니라 지위ㆍ직업ㆍ학력ㆍ외모 등 물질을 상징하는 모든 것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보편적 심리도 경제적 차이를 당연하게 계층화·계급화하는 경향이 짙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할 일은 절벽 아래에 구급차를 대기하는 사회가 아닌, 사람들이 절벽으로 몰려가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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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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