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리는 서정희(엄마)때문에 할아버지 그리고 연우가 가족이라는 테두리로 엮이게 된다.
서정희가 어린 유리를 입양했다가 그녀의 아버지인 할아버지에게 버려지다싶이 내팽겨쳐진다.
유리가 고2가 되었을 때 서정희가 사고로 죽고 그녀가 낳은 연우 또한 할아버지댁으로 들어와 그들은 가족이 된다.
서로간의 정도 없이 그저 서정희의 무책임한 삶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이 소설에서 중심 플롯은 가정폭력과 입양이다.
유리와 학교친구 세윤은 입양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두사람의 가정환경은 대비된다.
철저히 무책임하게 버려진 유리에 비해 세윤은 나름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할아버지와 유리는 가족으로 살아가지만 서로에게 간섭없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삶을 산다.
대학 입학후 이 가족의 테두리에서 벗어나고자 열심히 공부하지만 유리 앞에 연우라는 변수가 등장한다.
더불어 할아버지의 병(복막암)까지 더한다.

혼란스럽고 복잡한 상황속에 연민과 책임 그리고 혈연 이상의 가족의 의미까지 확인하게되는 유리
청소년 소설에서는 성장통, 성장기라는 말을 많이 쓴다.
그러나 이소설을 쉽고 간단하게 그말로 함축해버리기엔 모자람이 있다.
또한 치유라는 말조차 그러하다.
그런 상투적인 말로 함축하기 아까울만큼 울림이 큰소설이다.
열린 결말이 자칫 동화가 될 수도 있는 소설을 더욱 진한 여운을 남겨 주는 듯 하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것으로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