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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법권천(非理法權天)이란 말을 들었다. 한비자(韓非子)가 군왕에게 고하는 글에서 유래한 것으로 '비(非)는 이치를 이길 수 없고, 이치는 법을 이길 수 없고, 법은 권력을 이길 수 없고, 권력은 천(민심)을 이길 수 없다.'는 가르침이라고 한다. 재주복주(載舟覆舟)라는 말이 생각난다. (백성으로 비유되는) 물은 (권력자에 비유되는) 배를 띄우지만 뒤엎기도 한다는 뜻의 말로 ‘순자(荀子)’에게서 유래했다. 비리법권천이란 말을 듣고 나는 재주복주가 순자가 아닌 순자가 비판한 맹자의 말이라고 말하는 실수를 했다. 비판이란 맹자의 성선설에 대한 비판을 말한다. 순자는 성악설을 주장했다. 그런데 나는 비리법권천을 전한 사람이 천을 인(人)과 무관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생각하고 재주복주와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비리법권천이 잘못된 것임을 말하는 것으로 제시하는 실수까지 했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나는 성선설보다 성악설이 적어도 현대인들을 수식하는 말로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세 사다타케란 일본의 사상가도 “무리(非:비)는 도리(理:리)에 열위(劣位)하고 법식(法:법)은 권위(權:권)에 열위하고 권위는 천도(天:천)에 열위하다.:”고 썼는데 문제(?)는 사다타케는 천을 모두를 초월하는 추상적인 하늘의 의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썼다는 점이다. 참고해야 할 말이 있다. "순자가 주장한 성악설의 요지는 인간의 본성이 악하기 때문에 세상이 혼란스럽게 되었음을 설명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악한 본성을 제어할 인위, 즉 형정예악(刑政禮樂)을 강조하는 데 있다"는 장현근 교수의 말이다.('순자:예의로 세상을 바로잡는다' 참고) 중요한 것은 선하거나 악하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그렇기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말했는지를 헤아리는 것이다. 저자는 순자는 사람이 태생적으로 악한 존재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순자는 인간을 태어나면서부터 악한 존재로 본 '나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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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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