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읽은책

책과의일상
- 작성일
- 2019.5.28
도쿄타워
- 글쓴이
- 릴리 프랭키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건 책의 이야기보다는 외적인 것들에 더 끌려서였다
내가 좋아했던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에서 가난하면서도 조금은 엉뚱한 모습의 아버지역을 연기했던 배우
(사실 어느가족, 라플라스의 마녀, 아버지와 이토씨등 꽤 많은 영화에 출연하여 출판한 책보다 출연 영화작품이 더 많다)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쓴 소설이라는 점과 도쿄타워가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진 표지에 매혹되어
소설에 큰 관심이 없는 내가 이 소설을 읽어보자 마음먹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읽게된 소설에서 생각지 못했던 감동을 느낄 수 있었기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은 듯한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 마사야가 자신의 고향 고쿠라에서 보낸 어린시절부터 도쿄에서 지내던 시절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엄마'이다
아버지라는 존재는 어쩌다 한번씩 얼굴을 보게되는 무책임한 가장이었기에
곁에서 함께했던 어머니와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비록 할머니가 내뱉은 '낳아준 부모보다 키워준 부모라고 하더니만...' 이라는 말에
자신의 출생에 대한 의심을 품고 지내기는 했으나 그것조차 어느순간 신경쓰지 않을만큼 마사야에게 있어 어머니는
중요한 존재가 되어있었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자신의 청춘을 허비했고 어머니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아들로 지냈다
그렇게 사랑하는 어머니는 마사야가 자리를 잡기까지의 긴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았고
성대에 생긴 암을 절제했음에도 결국 전이가 되어
마사야가 그렇게도 싫어했던 언젠가 반드시 찾아오는, 상상만해도 베개에 머리를 파묻고 두 귀를 막아버리고 싶은, 자신이 첫 번째로 두려워 하는 그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그 당시 '방탕한 아들'이었던 주인공 마사야는 어머니의 모습을 더 많이, 더 오래 기억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한 마음으로 쓴 책이기에, 그 마음이 이 이야기에 고스란히 담겨있기에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책이 되지 않았을까
부모님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게 만드는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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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