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읽은책

책과의일상
- 작성일
- 2021.1.20
헤드라인 쇼퍼
- 글쓴이
- 박용삼 저
원앤원북스
정보의 생산 및 제공하는 형태와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너무도 많은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정보의 홍수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말이 된지 오래이다
심지어는 거짓된 정보들이 진실된 정보인것 마냥 세상을 떠돌고
많은 신문들이 진위여부의 확인은 커녕 단순한 복사와 붙여넣기한 기사를 게시하는 세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빠르게 정보를 판단하고 습득하는 새로운 능력을 길러야만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리터러시와 관련된 수많은 교육.안내서들 역시 쏟아지고 있는데
그런 책들 중에서 '헤드라인 쇼퍼'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굳이 내용을 들여다보지 않고도 헤드라인 한줄을 통해 해당 콘텐츠의 가치를 센스있게 선별하는 안목을 키워주는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헤드라인 고르는 기준인 5F를 이야기한다
유쾌 (funny),유익(fruitful), 참신(fresh),궁금(foggy),심오(far-sighted) 가 그것이다
저자는 이 5가지 기준에 맞춰 종합일간지 3개(조선,중앙,한겨례)와 경제전문지 1개(한국경제)인
총 4개의 신문 2000개 기사중 총 70개의 헤드라인을 추려 다섯가지 기준에따라 분류한 뒤
기사의 헤드라인과 요약된 기사의 내용 그리고 저자의 견해를 담은 '스치는 생각', 마지막으로 비슷한 내용을 다룬 여러개의 다른 기사의 헤드라인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책을 구성했다
소개된 다양한 형태의 헤드라인을 읽어나가다보면
같은 내용도 어떻게 소개하느냐에 따라 관심도가 확연히 달라지기도하고
때로는 기사의 내용을 절묘하게 한줄에 압축해낸 헤드라이너의 능력에 감탄하게 되기도하고
헤드라인만 봐서는 도대체 무슨 내용의 기사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헤드라인들도 있다
'늙고 외로운 한국' 이라는 헤드라인은 내용을 보지 않아도 늘어난 1인가구의 비중과 인구 고령화에 대한 이야기임을 한눈에 알 수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 클릭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헤드라인이며 '이 버튼이 그 버튼'이라는 헤드라인은 기사의 분야 조차 짐작조차 할 수 없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 헤드라인이었다 (스포츠 기사로 한국 프로 농구에서 활약을 보여준 외국인 선수의 이름이 버튼이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헤드라인은 '시신발견, 집단 사망등'의 자극적인 단어들을 사용한 다른 헤드라인과 달리 같은 내용의 기사임에도 '컨테이너 혁명의 비극' 이라는 헤드라인을 사용했던 기사였다 자극적인단어의 사용 없이도 충분히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기사의 내용을 한줄에 잘 담아낸 헤드라인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또다른 점들은 생각보다 많은 헤드라인들이 유명 문장 혹은 대사들을 패러디하고 있다는 사실과 같은 패러디 임에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진부한 표현이 되기도하고 참신한 표현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같은 재료도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이 날 수 있다면
이책을 통해 맛있는 요리를 선별해 낼 줄 아는 안목을 키워 기왕이면 더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어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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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