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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방문객 / 정현종


 

시를 잊은 나에게

윤동주 등저/배정애 캘리그라피
북로그컴퍼니 | 2018년 03월

 

 

방문객

 

시인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ㅡ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

한 사람을 맞이한다는 건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건

정말 어마어마한 일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다는 건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잘 지낸다는 건

정말 어마무시한 굉장한 일이다.

 

잘 살아야겠다.

어마어마한 사랑을 잘 풀어가야겠다.

어마무시한 관계를 잘 유지해야겠다.

 

서로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만나는 일이다.

만남이라는 건

사랑이라는 건

관계라는 건

정말로 어마무시하고 굉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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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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