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지금...

다락방꼬마
- 작성일
- 2014.9.17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글쓴이
- 레프 톨스토이 저
열린책들
우리들은 보통 톨스토이라고 말하는데 이 책의 저자를 자세히 살펴보면 '례프 니꼴라예비치 똘스또이'입니다. 풀네임까지는 기억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똘스또이의 책을 만나면서 정확한 이름까지 알아갑니다. 솔직히 똘스또이는 가까이 하기에는 거리가 먼 작가였습니다. 책과 그리 가깝지 않던 제가 책을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똘스또이의 <전쟁과 평화>, <부활> <안나 까레니나>를 읽는 것을 보면서 도서관이 아닌 서점으로 갔습니다. 기존에 가볍게 동화책을 읽던 제가 중학생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를 따라 그 책들을 구입하고 읽으려 했던 것입니다. 독서의 깊이가 깊지 않았던 아이가 그 책을 읽었으니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그 당시에 똘스또이는 어려운 작품을 쓰는 작가라는 생각에 한동안 그의 작품들을 읽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시 읽게된 것은 고등학생이 되어서였습니다.
똘스또이에 대해서는 두말하면 잔소리가 될만큼은 누구나 다 알고있는 인물입니다. 러시아가 낳은 대문호이자 위대한 사상가인 그의 작품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졌고 지금도 읽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고전의 힘은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또한 학창시절에 읽은 책임에도 종종 찾아서 읽게 되는 이야기들입니다. 부활뿐만 아니라 영화로 제작된 안나 까레니나는 여러번 만나게 됩니다. 영화로 여러번 제작된 안나 까레니나는 원작만큼 사람들에게 각인되지 못했습니다. 어느 평론가가 똘스또이가 작품속에서 모든 것을 표현했기에 영화로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힘든 일이라고 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만큼 뛰어난 필력을 가진 작가이기에 어느 작품을 만나든 실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표제작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포함해 습격, 세 죽음, 홀스또메르, 바보 이반 등 13편의 단편을 만날수 있습니다. 예전에 유인촌 배우가 출연한 한 공연을 통해 <홀스또메르>를 만났습니다. 그 당시 공연을 보기전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어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똘스또이의 작품들은 영화나 공연으로도 만날수 있는 것입니다.
홀스또메르는 늙은 말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만날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죽음에 대처하는 모습이나 죽고 나서의 모습은 사뭇 다릅니다. 말이라는 동물을 통해 인간세계의 어두운 면을 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읽고나면 우리의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우리들이 숨기고 싶은 추악한면까지 보여지는 이야기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나 더 마음 속에 남는 작품은 바보이반입니다. 친구들이 이 책을 보고 비슷한 면이 있다며 학창시절 바보ㅇㅇ이라 불렀습니다. 모든 모습이 이반과 닮은 것은 아니지만 우직한 면이 닮았다며 친구들이 종종 부르던 별명입니다. 어쩌면 그냥 바보였기에 그렇게 불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학창시절의 많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작가이기에 작가와 작품에 대한 기억뿐만 아니라 마음 속에 남아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의 줄거리는 모두 아는 내용이니 언급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마 줄거리보다는 그 속에 담긴 의미나 작가에 대한 만남이 더 설레는 시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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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