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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jihye5
- 작성일
- 2023.9.6
맛있는 사형 집행 레시피
- 글쓴이
- 이석용 저
&(앤드)
법정 최고형이라고 하는 '사형'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12월 30일
23명을 집행한 이후로 사형선고는 내려지나
실제 집행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사실상 사형제도만 유지되고 있다.
1980년대에 태어나 오늘을 살고 있는 나는
어린시절(읽고 듣고 이해할 수 있었던)
TV 뉴스를 통해서 어떤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사형판결이 내려졌고 집행이 됐다라는
소식을 보기도 했었고, 집행이 사실상 중단 된 이후
벌어지는 범죄들을 보며 사형을 집행하던 때보다
더 극악무도해지는 모습에 속으로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무늬뿐인 '사형선고'가
그런 범죄들을 더 키우고 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얼마전 SNS에서 1997년 12월 30일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집행이 되었던
23명의 범죄자들의 죄목이 나온 걸 본 적이 있었다.
오늘의 우리들에게는 조금은 자주(?) 보게되는
그런 죄목으로, 그런 일을 저지르고도
사형선고는 커녕 징역형만 살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조금 허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사람들의 죄값은 어떻게 치뤄지는거지?' 하고
사형제도의 폐지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에 진범이 잡히거나
사건의 진실이 새롭게 밝혀지는 경우
되돌릴 수 없다는 점과 인권에 대한 부분,
또 '죽음' 이라는 것으로 그들의 죄값을 치뤘다고
볼 수 있겠냐는 생각들도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징역형은 30년 남짓이 최고형이고
무기징역을 선고한다 하더라도 감형이 되기도 한다.
사형제가 폐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석방없는 무기징역이 도입되면
일밤범죄에까지 형량만 높아질 수 있다며
최근 대법원에서도 사실 상 반대의 뜻을 표했는데
이번에 읽게된 《맛있는 사형 집행 레시피》는
중단되었던 사형 집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사형을 앞둔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와
그 마지막 하루의 이야기가 담기며
죄와 죽음에 대한 것, 정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책을 읽기 전 떠올린 것은
미국 사진작가 재키블랙이 공개했던
사형수들이 요청한 마지막 식사의 재현 이었는데
"자신이 저지른 혹은 저지르지 않은 범죄 때문에
사형을 앞두고 마지막 식사를 요청하는 것은 어떠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보여준 식사와 마지막 진술은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과도 겹치기도 했다.
집권 3년차 점점 떨어지는 지지율의 반등이 필요했던
대통령과 참모진들.
중단되었던 사형 집행을 재개하며, 지지율 상승과 더불어
큰 그림을 그리는데 그 내용은 바로 이것.
사형선고는 받았지만 집행은 되지 않았던
사형수들 60여명 중 본보기(?)로 진행할 3명의 사형수를 선발한다.
사형집행 전날 저녁 마지막 식사로 원하는 메뉴를 제공하고
시민위원과 기자까지 마지막 날에 동행에
그 마지막 현장을 지켜보게 되는데,
그 마지막 식사를 제공하는 요리사 X는
자신의 정체도 밝히지 않고, 취재요청으로부터 보호하며,
마지막식사 이틀전에는 사형수의 신상에 대해 알려줄 것,
요리는 요리사의 재량에 맡길 것,
사형수의 식사 후 소감을 알려줄 것 등
조건을 밝히고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한동안 멈춰있던 사형장도 다시 돌아가고,
3명의 사형수가 집행을 앞두고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되는데
이들이 선택한 음식과 음식을 통해 밝혀지는 그들의 이야기들.
과연 그들은 어떤 사연과 어떤 죄를 저지르고
어떤 생각으로 마지막 식사를 선택했을까?
사형집행을 반대하는 인권단체와
집행을 찬성하는 유가족들의 입장차이,
그리고 이를 이용해 지지율을 반등하려는 대통령.
3명의 사형수들의 집행이 가져올 결말은
무엇이 될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법정최고형으로 '죽음'으로써
죄의 값을 치룬다는 사형이라는 것이
과연 존폐위기에 있는 오늘날에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전히 사형집행을 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고,
오래도록 중단된 나라도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누가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각자의 생각들을 정리해보고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의 출간 소식을 보고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내가 죄를 지었든 (혹은 죄를 뒤집어 썼든)
사형 집행을 앞두고 마지막 식사를 한다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 하고
사형을 선고받고 집행될 정도로 중죄를 저질렀다면
마지막 식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이조차 죄를 뒤집어 쓸 일은,
그런 오해를 겪게 될 일은 없다는 법에 대한
신뢰가 깔려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만약에 고를 수 있다면 "미역국"을 선택할 것 같다.
태어난 날, 생일이면 먹던 미역국을
삶의 마지막에도 똑같이 먹음으로써 제대로
마침표를 찍고싶달까.
이 글을 읽은, 혹은 이 책을 읽기 전의 당신에게도
질문하고 싶다.
'당신은 마지막 식사로 무엇을 먹을 것인가?'
?"이 글은 넥서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7년 12월 30일
23명을 집행한 이후로 사형선고는 내려지나
실제 집행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사실상 사형제도만 유지되고 있다.
1980년대에 태어나 오늘을 살고 있는 나는
어린시절(읽고 듣고 이해할 수 있었던)
TV 뉴스를 통해서 어떤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사형판결이 내려졌고 집행이 됐다라는
소식을 보기도 했었고, 집행이 사실상 중단 된 이후
벌어지는 범죄들을 보며 사형을 집행하던 때보다
더 극악무도해지는 모습에 속으로는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무늬뿐인 '사형선고'가
그런 범죄들을 더 키우고 있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다.
얼마전 SNS에서 1997년 12월 30일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사형집행이 되었던
23명의 범죄자들의 죄목이 나온 걸 본 적이 있었다.
오늘의 우리들에게는 조금은 자주(?) 보게되는
그런 죄목으로, 그런 일을 저지르고도
사형선고는 커녕 징역형만 살고 있는 경우가
많기에 조금 허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사람들의 죄값은 어떻게 치뤄지는거지?' 하고
사형제도의 폐지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이후에 진범이 잡히거나
사건의 진실이 새롭게 밝혀지는 경우
되돌릴 수 없다는 점과 인권에 대한 부분,
또 '죽음' 이라는 것으로 그들의 죄값을 치뤘다고
볼 수 있겠냐는 생각들도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징역형은 30년 남짓이 최고형이고
무기징역을 선고한다 하더라도 감형이 되기도 한다.
사형제가 폐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석방없는 무기징역이 도입되면
일밤범죄에까지 형량만 높아질 수 있다며
최근 대법원에서도 사실 상 반대의 뜻을 표했는데
이번에 읽게된 《맛있는 사형 집행 레시피》는
중단되었던 사형 집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사형을 앞둔 사형수의 마지막 식사와
그 마지막 하루의 이야기가 담기며
죄와 죽음에 대한 것, 정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책을 읽기 전 떠올린 것은
미국 사진작가 재키블랙이 공개했던
사형수들이 요청한 마지막 식사의 재현 이었는데
"자신이 저지른 혹은 저지르지 않은 범죄 때문에
사형을 앞두고 마지막 식사를 요청하는 것은 어떠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보여준 식사와 마지막 진술은
이번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과도 겹치기도 했다.
집권 3년차 점점 떨어지는 지지율의 반등이 필요했던
대통령과 참모진들.
중단되었던 사형 집행을 재개하며, 지지율 상승과 더불어
큰 그림을 그리는데 그 내용은 바로 이것.
사형선고는 받았지만 집행은 되지 않았던
사형수들 60여명 중 본보기(?)로 진행할 3명의 사형수를 선발한다.
사형집행 전날 저녁 마지막 식사로 원하는 메뉴를 제공하고
시민위원과 기자까지 마지막 날에 동행에
그 마지막 현장을 지켜보게 되는데,
그 마지막 식사를 제공하는 요리사 X는
자신의 정체도 밝히지 않고, 취재요청으로부터 보호하며,
마지막식사 이틀전에는 사형수의 신상에 대해 알려줄 것,
요리는 요리사의 재량에 맡길 것,
사형수의 식사 후 소감을 알려줄 것 등
조건을 밝히고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한동안 멈춰있던 사형장도 다시 돌아가고,
3명의 사형수가 집행을 앞두고 마지막 식사를 하게 되는데
이들이 선택한 음식과 음식을 통해 밝혀지는 그들의 이야기들.
과연 그들은 어떤 사연과 어떤 죄를 저지르고
어떤 생각으로 마지막 식사를 선택했을까?
사형집행을 반대하는 인권단체와
집행을 찬성하는 유가족들의 입장차이,
그리고 이를 이용해 지지율을 반등하려는 대통령.
3명의 사형수들의 집행이 가져올 결말은
무엇이 될지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법정최고형으로 '죽음'으로써
죄의 값을 치룬다는 사형이라는 것이
과연 존폐위기에 있는 오늘날에 어떤 의미로
다가갈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전히 사형집행을 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고,
오래도록 중단된 나라도 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누가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각자의 생각들을 정리해보고 의견을 주고받는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의 출간 소식을 보고 스스로에게도 질문을 던졌다.
내가 죄를 지었든 (혹은 죄를 뒤집어 썼든)
사형 집행을 앞두고 마지막 식사를 한다면
무엇을 먹을 것인가? 하고
사형을 선고받고 집행될 정도로 중죄를 저질렀다면
마지막 식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이조차 죄를 뒤집어 쓸 일은,
그런 오해를 겪게 될 일은 없다는 법에 대한
신뢰가 깔려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만약에 고를 수 있다면 "미역국"을 선택할 것 같다.
태어난 날, 생일이면 먹던 미역국을
삶의 마지막에도 똑같이 먹음으로써 제대로
마침표를 찍고싶달까.
이 글을 읽은, 혹은 이 책을 읽기 전의 당신에게도
질문하고 싶다.
'당신은 마지막 식사로 무엇을 먹을 것인가?'
?"이 글은 넥서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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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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