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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jihye5
- 작성일
- 2023.9.13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 글쓴이
- 박상영 저
인플루엔셜
휴식 休息.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을 말한다.
일정의 기간, 틈을 가진 휴가와는 비슷한듯 다른
'잠깐 쉼'이라는 휴식을 과연 제대로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학생의 신분으로 방학기간 잠시 일했던 아르바이트 때도
밥벌이를 위해 온전히 일을 하는 완연한 사회인으로써도
잠깐 쉰다는 것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의 나에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지혜야, 좀 쉬엄쉬엄 해. 했던거 다시 들여다보고
좀 쉬고 책도 한번씩 봐도 돼" 하셨던 도서관 선생님의 말.
자매들끼리 일하는 지금도 한가한 때와 미친듯이 바쁜 때
중에서 더 나은걸 고르라면 무조건 후자이다.
나 만큼이나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작가 박상영이 휴식과 휴식을 맞이해 떠난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정말 배꼽빠지게 재밌게 풀어놓았다.
푸근한 곰 같은 이미지의 작가는 큰 덩치와는
매칭되지 않는 애착베개에 대한 이야기며,
마사지볼을 이용해 지네를 잡은 이야기,
아직은 능숙치 않은 운전실력 때문에 2시간 거리를
4시간이 걸려 후들거리며 갔던 기억 등
'작가는 일상과 여행마저 비범한가' 싶을 정도로
참으로 다채로운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휴가지에도 노트북을 가져가고,
휴식이라면서도 글을 쓰고 기록하고 일을 놓지 못하는
작가는 '완벽한 휴식'에서 '완벽'을 내려놓고
작은 빈틈을 찾고자 했다.
그 작은 빈틈들의 조각과 추억이 바로 이 책을 만들게 된
가장 큰 자양분이 아닌가 싶다.
직장을 다니며 글을 쓰다, 전업작가로 전향한 작가는
글을 쓴다는 직업적 특색답게 주변에도 글을 쓰고
무언가를 창작하는 지인들이 참 많았다.
함께 편집을 하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쉴새없이 나누며
어쩌면 가족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인 친구들은
그의 완벽지 못한 휴식의 작은 빈틈사이 즐거운 추억,
잊지못할 기억속에 함께 아로새겨있다.
함께한 시간이 긴 만큼, 잊지못할 기억과 재미있는 시간은
어쩜 그리 많은지 책을 읽는 내내 함께 같은 장소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낯설은 장소와 풍경은 평소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돌아갈 곳을 더 그리워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왔을 때 느끼는 익숙한 안락감을
새삼스럽게 떠나야만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에게 휴식은 그런 것 같다.
일하다가 맞이하는 잠깐의 틈이 더 달콤한 것처럼
자주 맞이하고 싶기보다, 아쉬워서 더 소중하고
비 일상적인 이벤트처럼 색다르기를 말이다.
매일 만나는 풍경과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배경에서
언제나처럼 글을 쓰고 고치는 작가의 모습은
완전한 휴식도 완전한 일에 속하지도 않았지만
스스로에게는 단 1%의 빈틈일지라도 그 무엇보다도 큰
휴식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또 일하고 글을 쓰고 떠나고를 반복하며
작은 빈틈을 만끽하고 취하고 있을테지.
그 작은 빈틈 속에서 다시 일상을 생각하고 있을테지.'
하고 책의 마지막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휴식이라는 것 앞에서 완벽을 기하는 것 자체가
휴식과는 거리가 개념이 먼 것 같다는 작가의 말처럼
휴식의 순도보다는 휴식의 농도를 스스로 얼마나
만끽하는지를 생각하는 게 오히려 진정한 휴식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했다.
부커상후보로도 노미네이트된 작가의 책들을
정작 읽지 못하고, 마치 번외편 같은 힘을 뺀
에세이를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작가의 글보다는 박상영이라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듯한 기분이었는데
휴식을 취하면서도 글을 고치고 써내려간 그의 작품들도
순서대로 읽어봐야겠다.
하던 일을 멈추고 잠깐 쉼을 말한다.
일정의 기간, 틈을 가진 휴가와는 비슷한듯 다른
'잠깐 쉼'이라는 휴식을 과연 제대로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학생의 신분으로 방학기간 잠시 일했던 아르바이트 때도
밥벌이를 위해 온전히 일을 하는 완연한 사회인으로써도
잠깐 쉰다는 것은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의 나에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지혜야, 좀 쉬엄쉬엄 해. 했던거 다시 들여다보고
좀 쉬고 책도 한번씩 봐도 돼" 하셨던 도서관 선생님의 말.
자매들끼리 일하는 지금도 한가한 때와 미친듯이 바쁜 때
중에서 더 나은걸 고르라면 무조건 후자이다.
나 만큼이나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작가 박상영이 휴식과 휴식을 맞이해 떠난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정말 배꼽빠지게 재밌게 풀어놓았다.
푸근한 곰 같은 이미지의 작가는 큰 덩치와는
매칭되지 않는 애착베개에 대한 이야기며,
마사지볼을 이용해 지네를 잡은 이야기,
아직은 능숙치 않은 운전실력 때문에 2시간 거리를
4시간이 걸려 후들거리며 갔던 기억 등
'작가는 일상과 여행마저 비범한가' 싶을 정도로
참으로 다채로운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휴가지에도 노트북을 가져가고,
휴식이라면서도 글을 쓰고 기록하고 일을 놓지 못하는
작가는 '완벽한 휴식'에서 '완벽'을 내려놓고
작은 빈틈을 찾고자 했다.
그 작은 빈틈들의 조각과 추억이 바로 이 책을 만들게 된
가장 큰 자양분이 아닌가 싶다.
직장을 다니며 글을 쓰다, 전업작가로 전향한 작가는
글을 쓴다는 직업적 특색답게 주변에도 글을 쓰고
무언가를 창작하는 지인들이 참 많았다.
함께 편집을 하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쉴새없이 나누며
어쩌면 가족보다도 더 가까운 사이인 친구들은
그의 완벽지 못한 휴식의 작은 빈틈사이 즐거운 추억,
잊지못할 기억속에 함께 아로새겨있다.
함께한 시간이 긴 만큼, 잊지못할 기억과 재미있는 시간은
어쩜 그리 많은지 책을 읽는 내내 함께 같은 장소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낯설은 장소와 풍경은 평소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돌아갈 곳을 더 그리워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왔을 때 느끼는 익숙한 안락감을
새삼스럽게 떠나야만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나에게 휴식은 그런 것 같다.
일하다가 맞이하는 잠깐의 틈이 더 달콤한 것처럼
자주 맞이하고 싶기보다, 아쉬워서 더 소중하고
비 일상적인 이벤트처럼 색다르기를 말이다.
매일 만나는 풍경과 일상에서 벗어나 색다른 배경에서
언제나처럼 글을 쓰고 고치는 작가의 모습은
완전한 휴식도 완전한 일에 속하지도 않았지만
스스로에게는 단 1%의 빈틈일지라도 그 무엇보다도 큰
휴식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또 일하고 글을 쓰고 떠나고를 반복하며
작은 빈틈을 만끽하고 취하고 있을테지.
그 작은 빈틈 속에서 다시 일상을 생각하고 있을테지.'
하고 책의 마지막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휴식이라는 것 앞에서 완벽을 기하는 것 자체가
휴식과는 거리가 개념이 먼 것 같다는 작가의 말처럼
휴식의 순도보다는 휴식의 농도를 스스로 얼마나
만끽하는지를 생각하는 게 오히려 진정한 휴식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했다.
부커상후보로도 노미네이트된 작가의 책들을
정작 읽지 못하고, 마치 번외편 같은 힘을 뺀
에세이를 먼저 읽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작가의 글보다는 박상영이라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듯한 기분이었는데
휴식을 취하면서도 글을 고치고 써내려간 그의 작품들도
순서대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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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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