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오랜시간 배구를 즐겨보고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다른 종목들도 열심히 보기는 하지만

꾸준히 오랜시간 봐온 배구는 어느덧

내 인생의 절반이상을 함께한 종목이기도 하다.

직관(직접 경기장에 가서 경기를 보는 것)을 하고

경기장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더불어

팀 관련 행사 및 선수들 케어를 하는

프론트(구단)이나 마케터 분들을 보면서

경기 외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이 생기곤 했는데

좋은 기회에 현장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스포츠 마케팅 담당자가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잘 알려진

스포츠 스타, 영웅들이 있는데

김연아 손연재 우상혁을 비롯해

생소했던 컬링이라는 종목을 널리 알리고

많은이들이 열광하게 했던 팀킴까지

이들을 직접 발굴하고 관리했던

스포츠 마케터인 작가가 털어놓는

이야기는 마케팅 측면을 넘어 한명의

스포츠 팬으로서도 굉장히 흥미진진한 얘기였다.

한 명의 선수, 한 팀의 선수가

좋은 성적을 발휘하기 까지

선수 개인의 능력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치루기 까지 준비하는

보이지 않는 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이

더해짐을 알고 있는 나는

작가가 풀어놓은 그 이야기들이 무엇보다도

와닿기도 했다.

강하고 완벽하게만 보였던 김연아가

대회와 경기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슬럼프 및 스트레스,

광고 계약 및 스폰서 계약을 맺는 과정 등은

'어림잡아 얼마의 가치를 가진 선수'라는

기사 속의 한줄에 엄청난 과정과

팀으로 이루어진 많은이들이 노력이 더해졌음을

체감할 수 있게 해줬다.

우연한 계기에 시작하게 된 스포츠 마케터의 길 부터

(물론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진작부터 있었지만)

다양한 선수와 함께 하면서 겪게된

여러가지 어려움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또 계약 시 초보 스포츠 마케터가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얘기할 뿐더러

선수와의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과정도 담음으로써

오랜시간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후배들에게 나누고자 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취미로는 많이들 즐겼지만

경기, 스포츠로 즐기는 것은 낯설었던

당구라는 종목을 프로리그로 출범하고

그 시즌을 준비하기까지의 과정은

하나의 스포츠가 자리잡기까지 거쳐야할

시행착오를 미리보기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 마케터가 품어야할 범위가 이토록 넓음을

깨달을 수도 있었다.

단순히 선수를 지원하는 기업과의 스폰서 계약이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신체적, 정신적 케어 외에

부가적으로 신경써야 할 많은 것들이

스포츠 마케터와 에이전시의 몫임을

알게 되면서 현장에서 계절을 잊은 듯

열심히 뛰는 스탭 분들에 대한 감사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스타 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을 케어하고 가까이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

스포츠 마케팅을 꿈꾸는 이들 역시 많아졌다.

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일에 플러스가 되겠지만

근본적으로 '마케터'로써 갖추어야 할

많은 포인트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다룬

작가의 세심함도 좋았다.

물론 모든 종목에 있어서 모두 같은 케이스로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은 아니겠지만

스포츠 마케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스포츠 마케팅이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실제 성공담을 바탕으로 현장의 가장 가까운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잘 알려진 선수들의 이야기와 더불어

선수 한명을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노력이 더해지는

과정을 보며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경기 그 이상으로

뜨거운 경기가 코트 바깥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음에

스포츠만이 주는 그 뜨거움을

책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이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