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솔로문의 양피지를 갖는 순간, 당신에게 기적이 시작된다!’라는 매력적인 표지 문구 아래 이야기가 전개된다.이 문구를 보면서, 요정 지니가 나와 내 소원을 들어주는 알라딘의 요술램프를 상상했지만, 그런 류의 판타지 소설은 아니다. 주인공 아리가 한 노인의 부탁을 도와주고 그 대가로 기적의 양피지를 받게 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캅베드는 인간 창조원리 가운데 다섯 번째 두루마리의 이름이다. 그 안에는 공경이라는 창조의 원리가 적혀있다. 아리는 양피지에 적힌 공경의 원리대로, 일을 공경하여 일이 주는 대가와 이익을 많이 얻게 된다. 또 사람을 공경하여 사람이 주는 귀중한 보물도 얻게 된다.

 

* 인상 깊었던 구절
p.83 인간은 무엇인가를 공경하려면 그것이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러면 그로부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는 역지사지의 원리이다.

내 입장에서는 분명히 이게 맞는데, 상대편의 입장에서 보면 저게 맞을 수도 있다.

입장을 바꾸어 상대방의 입장에서 조금만 생각해보면, 갈등이 훨씬 줄어들 수도 있을 텐데, 이것을 하기가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이 구절도 바로 이런 맥락과 닿아 있는 것 같다. 즉 무언가를 공경하려면 그것이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공경하는 대상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볼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말인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중간 중간에 양피지 모양으로 편집된 페이지에 이런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주인공 아리가 그것을 잘 지켜서 물질적으로 커다란 성공을 이루게 된다.

편집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휴대하기 편리한 책 사이즈라서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읽어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만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