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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7.2.13
[eBook] 오이디푸스 왕 외 - 을유세계문학전집 42
- 글쓴이
- 소포클레스 저
을유문화사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이용되는 작품이 오이디푸스 왕이다.
비극의 서사적 조건에 부합하는 요소가 많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영웅적 주인공과 그 영웅이 자신의 실수, 그리고 운명에 의해 몰락하는 이야기.
그런데 이 작품이 아직 남아 있는 이유는 그런 형식적인 부분 때문만이 아니다.
운명과 인간에 대한 생각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이겠다.
생각거리를 던져준다는 건 운명이라는 것에 대한 메시지가 일방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운명은 결정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작품은 운명이란 것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끊임없이 돌을 굴려 올리는 시지프의 삶이 인간이고, 실존인 것처럼.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에 대항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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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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