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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텐
  1. 서양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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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동트기 힘든 긴 밤
글쓴이
쯔진천 저
한스미디어
평균
별점9.5 (66)
나텐

이 재밌고 감동적인 책을 이제서야 읽다니...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다. 내가 이 책을 처음에 왜 별 관심을 안 두고 놓쳤을까. 아무래도 생소한 중국어권 작가의 사회파 미스터리라서 그런게 아닐까... 지금 읽어서 다행이지 안 그랬다면 땅을 치고 후회할만한 걸작이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무증거 범죄>는 출간 즉시 읽었다. 이유는 '중국어판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즉, 본격 추리의 요소가 다분했기 때문... 지금 두 권을 비교해 보니, 트릭과 수수께끼 풀이가 병행하는 <무증거 범죄>도 제법 재밌게 읽었지만 아무래도 커다란 울림과 감동을 전해주는 <동트기 힘든 긴 밤>의 임팩트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처음부터 흡입력있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정신이 멀쩡한 유명 변호사가 벌건 대낮에 인파가 많은 공공장소에서 허술하게 시체를 유기하려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다. 그리고 경찰에서 자백한 진술을 법정에서 뒤집고... 그가 세상에 알리려던 궁극의 목적은 무엇일까...


이 책은 부패한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한 감찰관의 10여 년에 걸친 처절하고 외로운 투쟁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오로지 정의의 편에 서서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범죄자에게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한 의로운 사람... 하지만 유력 기업의 비호 아래 절대 권력의 아성은 흔들림이 없고, 계란으로 바위치는 식의 한 인간의 외로운 투쟁은 좌절과 실망으로 점철된다. 가족과 직장까지 잃고 심지어는 감옥에까지 다녀온 그가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한 숭고한 희생정신 앞에서는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는 과연 10여 년에 걸친 칠흑같이 어두운 긴 밤을 빠져나와 찬란한 여명이 밝아오는 아침을 보았을까...그리고 세 명의 든든한 조력자들...그들의 희생과 도움없이는 주인공의 눈물어린 필생의 과업이 결코 빛을 보지 못했으리라...'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유명한 문구가 생각나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정점을 찍은 소설이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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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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