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pick]

nazamong
- 작성일
- 2023.1.13
홍학의 자리
- 글쓴이
- 정해연 저
엘릭시르
지인의 추천으로 읽게 된 추리&스릴러 소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해외 작가님의 추리 소설을 많이 읽었었는데
그러다 보니 간혹 우리나라 정서로 이해하기 힘든 것들도 있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작가님이 쓰셨다 보니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다현은 준후가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다.
이미 마흔다섯이 된 그는 열여덟의 다현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열락의 순간이 끝나면 준후는 마치 의식처럼 다현의 작은 몸을 끌어안았다.
p 8-9
첫 시작 부분을 보고 "음...?"이라는 생각과 함께 읽어야 하나 멈칫했다.
일반적인 것이 아니다 보니 살짝 읽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지만
지인의 강력한 추천을 들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읽었는데
다 읽고 난 지금은 읽기 무조건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줄거리
* 스포 없음 *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
이 호수를 알려준 사람은 다현이었다. 호수 표면에서 일렁이고 있는 자신의 얼굴을 응시했다. 다현이 좋아했던 것은 이런 얼굴은 아니었겠지. 다현이 죽어서 다행이다. 적어도 다현이 마지막으로 본 것은 좋아했던 표정이었을 테니까. 호수는 여전히 고요했다. 뭔가를 두고 온 듯한 기분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
p 9
처음부터 '준후'가 죽은 '다현'을 호수에 유기하면서 책이 시작한다.
시작 부분을 보면 다현을 죽인 사람과 유기한 사람이 달랐는데
유기한 사람은 준후였고
누가 다현을 죽였는지를 밝혀가는 내용이다.
읽으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과정들이 펼쳐지고
휘몰아치는 반전에 정신 못 차리고 계속 읽었던 것 같다.
한번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마무리
스릴러는 가장 극단적인 형태의 경고다.
...이번의 경고는 인정욕구였다.
...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잃어가는 과정으로 변질되었을 때 어떤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는지 우리는 많은 일을 통해 배웠다.
...
당신은 누구에게 인정받고자 하는가.
그 인정에 중독되어가고 있지는 않은가.
작가의 말 p 333-334
책을 읽으면서 책 자체의 내용이 흥미로워서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생각해 보지는 못했는데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고 '그렇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살면서 알게 모르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겠지만
2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그런 욕구를 더 느꼈던 것 같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나'보다 '타인의 시선'이 중심이 되었을 때
여러 방면으로 힘들었기에
그런 마음을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릴러&추리 소설로 완벽한 책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추리 소설을 추천해달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무조건 추천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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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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