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518
  1. 셀수없는별처럼

이미지

도서명 표기
삶의 절벽에서 만난 스승, 공자
글쓴이
이인우 저
책세상
평균
별점9 (4)
ne518

공자 하면 《논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지금까지는 별 생각없이 제목을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는 ‘논어’가 토론하는 말이라는 뜻인가 했다. 공자는 공 선생이고 공 선생은 제자가 물어보면 답을 했다. 오래전부터 한쪽에서 말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눈 게 아닌가 싶다. 공자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책은 처음 본다. 공자보다 공 선생이라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한데 공자가 익숙하니 어쩔 수 없으려나. 예전에는 공자가 이름인지 알았다. 언젠가 라디오 방송에서 ‘~자’가 ‘~선생’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그것을 듣기 전까지 노자, 장자, 맹자, 한비자 라는 이름을 보고 중국에는 자로 끝나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했다. ‘~선생’이라는 말을 알아도 잊어버리기도 한다. 공자는 10대부터 창고지기, 목장지기 같은 여러 일을 했다. 서른 살 무렵에 전업교사가 되었다. 중국은 공자가 있던 때뿐 아니라 그 뒤에도 오랫동안 귀족사회였는데, 공자는 누구나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하고 누구든 가르쳤다.



이 책이 소설 형식이라 해서 쉽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많이 보는 소설과는 좀 다르다. 지금 사람 이생이 2500년 전으로 가서 공자와 공자 제자와 함께 지냈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쓴 건 공자를 더 가까이에서 보게 하는 거겠지. 이생이 그때 사람과 말하는 게 조금 나오는데 거리가 느껴진다. 텔레비전 방송을 보는 것 같은. 공자가 나오고 이생이 그 시대에 가서 여러 일을 겪는 거라면 진짜 소설이 됐을 테지만, 이건 역사를 그대로 재현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재현에도 상상이 들어가지만. 2500년 전 일을 우리가 어떻게 알겠는가. 우리보다 먼저 세대 사람이 쓴 자료를 보고 지금 사람이 알기 쉽게 쓴 거다. 많은 사람이 《논어》를 봤으면 하는 마음으로 했겠지. 앞에서도 말했지만 읽기에 아주 쉽지는 않다.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아선지. 좀 재미있게 봤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 그것보다 공자가 하는 말이 맞지만 이상이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도 이런데 2500년 전에는 더하지 않았을지.



언제부턴가 공자 이야기로 책이 많이 나왔다. 《논어》를 쉽게 풀어 쓴 책도 많다. 한때는 공자가 시대에 뒤처진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군자라는 말이 잘 쓰이지 않아도 공자가 한 말이 이 시대에 필요해서 다시 살펴보는 거겠지. 공자 말대로 정치를 하면 백성이 참 살기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은 들었다. 인과 의를 중요하게 여기고 덕을 갖추고 세상을 다스린다면. 정치하는 사람이 새겨들으면 좋을 텐데. 보기만 하고 실천은 안 하는 걸지도. 공자가 한 말은 일반 사람도 알면 좋겠지. 지금은 자기 식구와 가까운 사람만 생각하기도 한다. 공자는 더 넓게 생각하라 한다. 충은 강요할 수 없지만, 효는 생각해봐야 한다.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 할 일을 하는 건 지금 사람한테 도움이 되는 말이다. 어떻게 세상이 자신을 알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라 했다. 이 말 맞는 말이다. 세상이나 남 탓하지 않기. 공자의 사상대로 살면 성인이 될 것 같다.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중국에는 나이가 많을 때 나랏일을 한 사람도 있다. 일흔이 넘었을 때였던 것 같은데 누구였지. 공자는 일흔셋에 죽었다. 노나라에서 정치개혁을 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아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공자를 받아들인 곳이 없었나보다. 공자는 그 일을 아쉬워하지 않고 다음 세대를 기르는 데 애썼다. 아니 아쉬움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닐지도. 뜻이 높으면 이루기 힘들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자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그게 전해지는 거니까. 제자가 삼천명에 이르렀다. 공자가 죽은 뒤 사람까지 합치면 숫자는 어마어마하지 않을지. 공자의 뜻이 아주 이뤄지지 않은 건 아니다. 시간이 흐른 뒤에 된 것이 많다고 한다. 과거가 그 가운데 하나라니. 벼슬을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고 했으니. 그게 조선에도 전해졌구나.



이번에는 깊이 못 봤지만 언젠가 또 공자와 상관있는 글을 볼 수 있겠지. 보려고 애써야 하는데. 한사람의 사상을 다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게 아무리 높다 해도. 나는 좋은 제자가 못 됐겠다. 공자가 가장 좋아한 제자는 안연인데 일찍 죽었다. 안연은 정치가보다 철학자에 어울린다. 그렇게 사는 것도 괜찮겠지.







희선









☆―



“제자들아, 기록해두거라. 믿을 수 있는 것은 자기 눈이겠지만, 눈으로 본 것도 믿을 수 없을 때가 있다. 믿을 것이라곤 마음이겠지만, 사실 마음도 믿을 수 없을 때가 있는 법이다. 그래서 사람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란다.”  (73쪽)


좋아요
댓글
6
작성일
2023.04.26

댓글 6

  1. 대표사진

    ne518

    작성일
    2016. 10. 14.

    @꿈에 날개를 달자

  2. 대표사진

    march

    작성일
    2016. 10. 14.

  3. 대표사진

    ne518

    작성일
    2016. 10. 15.

    @march

  4. 대표사진

    파란하늘

    작성일
    2016. 10. 16.

  5. 대표사진

    ne518

    작성일
    2016. 10. 18.

    @파란하늘

ne518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6.25

    좋아요
    댓글
    2
    작성일
    2025.6.25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6.25

    좋아요
    댓글
    1
    작성일
    2025.6.25
  3. 작성일
    2025.6.25

    좋아요
    댓글
    1
    작성일
    2025.6.25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4
    좋아요
    댓글
    223
    작성일
    2025.6.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4
    좋아요
    댓글
    160
    작성일
    2025.6.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4
    좋아요
    댓글
    125
    작성일
    2025.6.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