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maru
- 작성일
- 2017.6.13
마음, 그림에 담다
- 글쓴이
- 이샤 저
베이직북스
학창시절에 재미있는 친구가 있었다. 또래 친구들 보다는 아는 것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그 친구의 주변에는 언제나 학생들이 북적거렸다.
어느날, 친구는 모여 있는 아이들에게 종이 위에 그림을 그려 보라고 했다. 그림에는 사람, 집, 나무, 산, 태양 등을 그리라고 했다. 그리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성격과 미래의 모습을 알려 주겠다고 했다.
이런 흥미로운 일이 고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났었는데, <마음, 그림에 담다>를 읽다보니 그 친구가 어디에서 알아 왔는지 그때 벌써 친구들의 심리상태와 미래의 모습을 알아 맞췄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인 '이샤'는 그림상담심리 임상전문가이다. 저자 자신이 새로운 기회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인가에 고심을 한다. 자신이 결정장애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가지게 되자, 남편과 함께 찾아낸 방법이 HTP 검사이다.
HTP 검사는 집(House), 나무 (Tree), 사람(Person), 3가지 요소를 기본으로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피검사자의 심리상태를 투사하여 잠재의식을 체계적으로 끌어내어 피검자의 잠재적인 심리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검사이다. 이때에 집, 나무, 사람 이외에 다른 것을 함께 그려도 상관은 없다.
이 책에서는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독자들에게 종이 위에 집, 나무, 사람을 그리라는 주문을 한다.
책을 읽은 후에 그림을 그리게 되면 기본 요소들을 어떻게 그리면 어떤 성격, 어떤 상황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그리도록 한다.
먼저 저자 자신의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그림에 그려진 요소들이 가진 의미를 알아 본다. 그리고 남편인 알렉스의 친구들인 골드 싱글남과 결혼관계, 싱가포르로 유학을 간 친구 엔젤의 심리상태, 결혼을 하게 되면서 경력이 단절된 전업맘의 상황, 이혼한 사람의 심리상태, 버림을 받을 것이 두려워서 먼저 이별을 고한 사람의 이야기, 고부 갈등, 유부남과 바람난 사람의 이야기 등 다양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림을 통해서 그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하고 그들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상담도 해준다.
" 여기 종이에 집, 나무, 사람 이 세 가지 요소맘 그리면 돼요, 다른 요소를 그리고 싶으면 그려도 좋지만 사람을 성냥개비처럼 그리면 안 돼요!" (p.38)
집, 나무, 사람의 세 요소를 종이 위에 그린다고 하면 비슷한 그림이 나올 듯하지만 그들의 심리상태에 따라서 각양각색의 모습을 담은 그림들을 보게 되고, 그림에 대한 분석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의 속마음, 즉 잠재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몇 장의 그림만을 분석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잠재의식을 독자들이 분석해 줄 수 없을텐데, Part 2에서는 독자들이 어떤 그림을 접한다 하더라도 쉽게 그림 속의 사람과 사물의 특징을 가지고 그 의미를 해석해 줄 수 있도록 유형별로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준다.
사람, 집, 나무 그리고 부수적으로 그린 요소들이 갖는 의미들을 살펴보면 사람들의 속마음을 쉽게 읽을 수 있다.
특히 그림을 해석하는데 있어서 주의할 점은 피검사자가 그린 그림을 해석하기 전에 그의 이야기를 들어 본 후에 그림이 가지는 각각의 해석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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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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