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문화,종교

newkorea21
- 작성일
- 2020.7.18
희망 대신 욕망
- 글쓴이
- 김원영 저
푸른숲
신체발부 수지부모(身體髮膚受之父母)라는 공자의 가르침이나 유교적, 도덕적 말씀이 아니라도
우리는 심신의 건강함을 매우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또 그러함이 당연하다는듯 한 생각을 하며 산다.
선천적이 되었든 또는 후천적이 되었든 심신에 장애를 갖게 된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생각해 볼 때
불행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할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세상 어느 누가 장애인으로 태어나거나 장애인이 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가?
이 책 " 희망 대신 욕망" 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비단 근래의 매스컴이 전해주는
상황을 떠올려 보지 않아도 얼마나 냉정하고 가식적이며 위선적인지를 너무도 깊게 느끼게 해 준다.
저자 역시 선천적 골형성부전증이라는 병으로 선택이 아닌 원천적 장애인으로 삶을 살게 되지만
그가 겪고 느끼게 되는 세상의 시선들 속에는 '그들만의 리그' 와 같은 느낌으로 전달되는 넘지
못할 벽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지라 무척이나 우리의 장애인에 대한 생각, 행동, 판단, 대응
등에 있어 전면적인 재고와 개선을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우리는 스스로 우매함을 잘 인정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우주의 영장인것 처럼 자만심에 가득찬
존재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우연일지도 또는 계획된 기우일지는 모르겠지만 손가락 하나, 다리의 발가락 하나만 심각하게
다쳐도 일상생활 뿐만이 아니라 삶이 얼마나 불편한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음을 보면 꼭 경험을
통해서만 느끼고 생각과 행동이 바뀌는것도 인간이라는 동물의 한계성을 보여주는것 같아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다.
저자가 울분을 터트리는 이유도 냉소가 가득한 희망 대신 울분이라도 터트릴 수 있는 스스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욕망이기를 바라는 절실한 마음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아프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아프다는 느낌을 갖게되는건 나만의 일은 아닐거라 믿고싶다.
어쩌면 나 역시도 장애인에 대해 편견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며 지금까지
장애인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았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저자가 말하듯 냉소적이거나 무시하거나 하는 의미의 의식은 아니라도 조금은 진심를 벗어난
모습으로 그들을 보고 대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
세상이 보여주는 장애인에 대한 아름답지 못한 흑역사는 더 말해 무얼할까 싶다.
지금도 지속되는 편견과 비하의 시선은 아마도 우리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기에 함께 사는 세상에서는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하겠다.
더 좋은 사회,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하는 공동체로서의 삶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아직도 한참을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할 우리 사회의 장애인 복지에 대한, 처우에 대한 울림이
있는 소리를 통해 깨어있는 나, 우리, 그리고 함께 삶을 영위해야 할 존재로 새롭게 인식을
바꾸어 나가야 하겠다.
가슴 절절한 장애인들의 이야기 속에서 삶의 새로운 기운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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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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