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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korea21
- 작성일
- 2020.12.25
사랑에도 동의가 필요해
- 글쓴이
- 양동옥 저
헤이북스

그렇다. 맞는 말이지만 지금껏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그러함은 발견할 수 없다.
아니 간혹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찾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요즘 회자되는 용어로 '성인지감수성'이 있다.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성적 요인을 인식하는 민감도로의 감수성을 말한다.
이러한 감수성은 남성에만, 여성에만 국한 된 편협한 시각은 아니다.
양성평등을 위한 시각으로 성별 차이와 차별의 불균형을 감지해 내는 민감성을 가져야 할 때가 바로 오늘, 지금이다.
이 책 "사랑에도 동의가 필요해" 는 서양과는 달리 전통적 가치관과 성별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우리의 오늘의 사랑 현장을 다시금 생각하고 바꾸어 나가야 하는 참 성의식 교육을 제시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성교육에도 상당히 많은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지만 본질을 벗어날
수도 있으므로 패스하고, 남성위주의 일방 통행으로서의 고정관념으로 살아 온 세대이기에 그것이
크게 잘못 되었음에도 잘못된 줄 모르고 살았음이 오늘의 현실이다.
특히 성적 동의를 전적으로 주장하는 여성들을 보는 시각 자체가 불온하고, 거칠며, 폭력적이라는
사실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이다.
그럴수 밖에 없음이 주지의 사실이기도 하지만 성적 이야기나 대상, 현상, 등에 대해 터부시하는
사회적 의식과 전통적 가치관, 윤리관 등이 결부되어 지극히 당연한 듯 요구되었던 삶이기도 했다.
시대는 더욱 거세고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기존의 가치관, 관념, 의식, 사상 등은 오늘 충분히 재고하고 다시 설정해야 하는 시점이기에 그러한 필요성을 사회적 합의점으로 하는 화두로 제창해도 될 듯 하다.
올바른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나홀로 야동이나, 야설, 만화 등으로 독학? 하는 수준의 성교육
행태로는 절대 양성평등을 이룰 수 없고 이는 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을 양산 시키는 파급력을 갖는다.
그런 파급력이 개인을 넘어, 사회, 국가의 문제가 되어 선진국이라 할 수도 없는 문화적 후진국,
성문화 낙후국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비록 젊은 청춘 세대들의 사랑관에 대해 연구하고 분석한 내용들이 주를 이루지만 좀더 시간적,
상황적 기회가 허락된다면 기성세대 50대 이후의 사랑관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 또는 새로운
방식으로의 연구와 분석이 진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는다.
사회 구성원의 충추적이고 핵심인 그들의 의식과 행동을 개선하고 개조하는데 힘을 기울이는 것이
어쩌면 거울을 보듯 어른들의 삶을 보고 배울 청년, 청소년들의 사랑관에도 변화의 싹을 티울지
그누가 알 수 있을까 싶다.
졸혼, 이혼 등의 사유가 딱히 그것이라고 말하기는 뭐하지만 요즘 나오는 TV 프로그램 애로부부에
출현하는 부부들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 사랑을 찾으려 노력하는 여성들의 모습에 진정 시대에 걸맞는 남성들의 변화가 있어야 하겠구나 하는 절실함을 느껴본다.
**네이버카페 문화충전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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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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