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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korea21
- 작성일
- 2022.8.2
종이 위의 산책자
- 글쓴이
- 양철주 저
구름의시간
종이 위로 산책을 떠나는 자, 왜 종이 위로 가? 그게 말이 돼? 하고 묻겠지만 어느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장소가 아니라도 책이라는 특정한 곳, 그 특정한 종이 위로의 산책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손쉽게도 갈 수 있는 산책이지만 언제라도 할 수 있는 산책이라 생각해 미뤄 두고 하지 않는 산책이다.
쉽게는 독서라는 이름으로 책을 대하지만 종이 위의 산책자는 독서에서 끝나지 않는 그야말로 산책다운 산책을 하게 된다.
아예 주저 앉아 글을 베껴 쓰는 필사를 하고 다시금 그 글의 의미와 뜻를 곱씹어 보는 등 다양한 산책의 과정들을 해 볼 수 있기에 산들바람 쐬며 할 수 있는 산책도 중요하겠지만 종이 위의 산책 또한 신체건강 못지 않게 정신건강의 측면에서 추구해야할 산책이라 할 수 있다.
독서로 끝나든 필사를 하든 종이 위의 산책론을 통해 문장의 생명력을 느끼고 목마른 사람에게 갈증을 풀어 주는 그런 산책이 될 수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종이 위의 산책자" 는 독서 행위를 함에 있어 독서로만 끝남이 아닌 필사와 사유의 시간을 통해 정신적 산책자로의 행보를 할 수 있음을 알려주며 저자의 독특한 이력을 십분 느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독서는 읽음으로 끝맺는 경우가 허다하다 할 수 있지만 독서에서 끝 맺음이 아닌 의미 있는 문장을 필사하거나 새롭게 해석하고자 하는 등 다양한 독서 과정 중의 활동들을 할 수 있기에 마치 어느 곳으로의 산책을 나온 듯한 느낌으로 종이 위의 여행이자 산책임을 은유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나, 우리의 마음들이야 정말 다양하고 또한 필사와 같은 활동을 하는 일도 천차만별의 이유를 갖고 있다고 본다.
아름다운 문장이라서, 혹은 두고 두고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장이라서, 또는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는 문장이라서 등 그 이유와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떻든 종이 위에 적힌 그 문장들의 시간과 공간으로의 여행이자 산책을 떠나는 일는 매우 귀중한 시간임에 틀림이 없다.
어떤 의미로든 나, 우리에게 의미로 다가 왔기에 종이 위의 산책은 우리 삶의 회복탄력성을 위한 근원적 힘이 될것이라 판단해 보게 된다.
인간이 하는 무수히 많은 행동들을 쓸데 없다 판단하는 많은 경우를 보게 된다.
저자의 이야기 처럼 콩나물을 키우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이라는 콩나물도 종이 위의 산책이라는 물을 수 없이 끼 얹어 줌으로써 더욱 튼실하고 맛있는 콩나물로 자라듯 우리 삶의 건강함도 종이 위의 산책으로 만들 수 있다 생각하게 된다.
의미가 있든 또는 의미가 없다 생각하든 우리에게 독서, 종이 위의 산책은 정신건강과 삶의 자양분으로의 귀중한 근원을 채우는 일이다.
때로 삶은 꿈을 찾는 시간이 아닌 꿀 한 방울을 찾는 시간일 때가 많다는 의미도 거시적 의미의 꿈보다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고 하고 싶은지를 깨닫기 위한 과정으로의 꿀을 찾아 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자아 성숙과 함께 삶을 더욱 풍요롭고 건강하게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의 시작을 종이 위의 산책을 통해 시작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 출판사 구름의시간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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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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