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처음부터 프로페셔널하지 않다. 아마추어처럼 생각하고, 아마추어처럼 노력해서 프로페셔널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 드는 생각이 딱! 이거다.

 

       몇 년 전에 유행했던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광고카피를 얘기하지 않아도, 어떤 사람에 대해 이야기할 때, 깔끔하고, 단정하며, 일사천리로 일을 해결하는 사람을보면, 그저 대단하고 명석해보이며, 프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런데, 지금의 그 사람만 보고 좋은 말을 늘어놓을 수는 있어도 과연 그 사람이 그 길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노력했고,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해 본 적이나 있을까?

 

       손석희 아나운서. 어쩌면 손석희 교수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라디오나 TV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좋은 목소리, 군더더기 없는 진행을 보여주며 항상 시선을 집중시킨다.

 

       27부분에 걸쳐 성공한 삶, 자신이 원하는 삶, 다른 사람들이 프로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설명들이 있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열중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를 묻고 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그 노력에 경주했는지를.

 

       유학을 갔다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어떤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이 결코 빠르게 흐르지 않았고, 어쩌면 다소 느릴 수도 있는데, 그래도,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 '04. 늦었다고 생각한 그때, 시작하라'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그의 담백한 '지각인생론'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자면 설령 무모해 보인다 할지라도 인생에서 절실한 것이 있다면 후회없이 도전하라는 것이 되리라. 무릇 인생이란 빈틈없이 짜여진 여정이 아닌다. 정해진 시각에 따라 정확하게 떠나고 닿는 길이 아니다. 때론 한 걸음을 대짖기 위해 두 걸음 물러나야 할 때도 있고, 열 걸음을 돌아가야 할 때도 있다."

 

       그러면서도, 돌아가기 전에 무엇에 도전해 볼 것인가? 생각해 본다. 또한, 방송에 대한 태도, 마음자세를 보여주는 '10. 인생의 철학을 세워라'도 역시 좋다.

 

       분명히, 책에 대한 리뷰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 그리고, 그 책에 대해서 써야 함에도 그냥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