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현
목시우

하현
부모님 대신 그녀를 키워주셨던 고모까지 일제의 손에 여의고 처음 총을 잡은 것이 열셋이었다
저격수로 이곳저곳을 떠돌다 마지막으로 군대에 들어가 계속해서 저항운동을 했고 그러나 동지이자 연인인 남자마저 잃게 되었다
모든 것을 잃고 군을 떠나 삶에 미련없이 지내다보니 어느덧 조국은 해방을 맞이했고
연인의 집안 대대로 남겨진 무언가를 찾기 위해 다시금 총을 들 결심을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부일세력의 정점 정석호의 저택에 잠입한다
거기서 만난 정석호의 양아들 목시우
한량에 난봉꾼에 안 좋은 소문은 다 몰고 다니는 남자가 자신의 양아버지 정석호를 죽여달라는 의외의 제안을 한다
그래서 그의 하인으로 위장하여 기회를 노리기로 한다

시우
한립조선 부사장
정석호의 충실한 개이자 천하의 난봉꾼, 술꾼, 한량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정석호를 거역할 수 없는 이유가 있고
또한 반드시 정석호를 쓰러뜨려야 하는 이유도 있다
어느밤 저택에 잠입해 온 여자 하현과의 거래를 통해 정석호를 죽이고자 계획을 세우고 그녀를 남장시켜 자신의 하인으로 들인다
자신을 매료시킨 단단한 눈빛의 그녀가 가끔씩 보여주는 부서질듯 처연한 모습이 그녀의 또다른 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여자...
자신의 계획엔 사랑은 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