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변화의 원리
사주팔자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3.25
제 2 장 주역의 완성과정과 구성체계
2. 주역의 완성과정
일반적으로 주역은 사대성인인 복희씨, 문왕, 주공, 공자에 의하여 그 도가
전승됨으로써 완성되었다고 본다.
1) 복희씨의 획역
문자가 없었던 상고시대(약 오천여년전)에 당시 천하를 맡아 다스리던 복희씨가,
하수에 출현한 용마의 등에 있는 55개의 점(하도)을 보고, 우주만물의 생성이치를
깨달아 천문과 지리, 인사의 이치를 천지인 삼재의 도로써 형상하여 팔괘를
그으니(시획팔괘)역의 조종이 되었다.
2) 문왕 주공의 작역
복희씨를 이어 약 2,000여년 후인 은대 말기에 당시 서쪽 제후(서백)로 있었던
문왕이, 복희씨의 팔괘와 하우씨(하나라의 시조인 우임금)때 출현하였다는
낙서(홍범구주)의 이치를 바탕으로 하여 하, 은2대의 역을 연구해, 주역64괘의 차례를
다시 정하고 괘사를 붙이니 문자로 된 역이 이로부터 시작된다. 또한 주나라의
문물제도를 완비한 주공이 부친인 문왕의역을 계승하여, 각 괘의
효마자(384효)설명(효사)을 붙었으니, 문왕의 괘사와 주공의 효사를 합하여
'주역경문'이라고 한다.
3) 공자의 찬역
주나라가 수도를 동쪽으로 옮긴 춘추말엽에 공자가 윗대 성인의 도를 이어
위편삼절하여 십익으로써 역을 찬술, 보익하니 이로써 오늘날의 역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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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획역, 작역, 찬역
#1 획역(복희씨): 시획팔괘(선천팔괘 및 복희 64괘)
#2 작역(문왕): 후천팔괘, 64괘의 차서와 괘사, (주공): 384효의 효사 -> (경문)
#3 찬역(공자): 십익(대전)의 찬 ->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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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역의 연원은 복희씨의 획역, 문왕 주공의 작역, 공자의 찬역이라는 세
단계의 과정에 의해 완성되었다.
3. 공자의 십익
공자는 성인의 도를 이어 주역에 십익(열가지 날개)을 덧붙임으로써, 역에 자신의
사상과 경륜을 담았다. 공자가 위편삼절을 할 만큼 역에 심취한 것은 대과없이
'오회중천시대'를 극복하고 '후천시대'를 맞이하고자 함에 있었다고 하며, ('논어
술이편': 자ㅣ 왈 가아수년하야 오십이학역이면 하이부대과의리라.) 이백여년 후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분서갱유(주석: '분서갱유'-B.C.221년에 한, 조, 위, 금, 연,
제 등의 여섯나라를 하나로 하여 중국을 통일한 진의 시황제는 기존의 봉건제도를
폐지하는 등의 대개혁을 실시하였는데, 이러한 시황제의 개혁정책에 전통유학자들은
크게 반발하였다. 이에 시황제는 법가인 이사의 건의에 따라 그 분서(주로 사상서인
유가의 책을 불태움)를 명령하고, 그 몇년 후에는 유학자들을 생매장 시켰다. 분서를
함에 있어서 특히 시경과 서경은 철저하게 태웠으나, 역경과 같이 점서에 쓰이는 책과
의약, 농업에 관한 책은 민간의 소유를 인정하였다.)할 것을 예견하고 주역을
점서형태로 바꾸어 소실되지 않게 하였다고 한다.
공자의 십익은 단전, 상전(대상 -> 괘상, 소상 -> 효상), 건문언전, 곤문언전,
계사상전, 계사하전, 설괘전, 서괘 상전, 서괘 하전, 잡괘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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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의 십익
#1 단전: 문왕이 쓴 괘사(단)를 해석한 글
#2 상전: 대상(괘상)과 소상(효상)으로 괘의 상과 효의 상을 설명한글.
#3 건문언전: 중천건괘를 부연 설명한글.
#4 곤문언전: 중지곤괘를 부연 설명한글.
#5 계사상전: 역도에 관한 개론으로 본체적으로 설명한글.
#6 계사하전: 역도에 관한 개론으로 현상적으로 설명한글.
#7 설괘전: 팔괘의 성질과 변화작용을 설명한 글.
#8 서괘상전: 상경 30괘의 순서를 설명한글
#9 서괘하전: 하경 34괘의 순서를 설명한글.
#10 잡괘전: 64괘를 서괘순서와는 달리 배열하여 설명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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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익을 단전상-하, 상전상-하, 계사상-하, 문언, 설괘, 서괘,
잡괘로 보기도 한다. 공자가 십익을 지었다는데 대하여 당나라 때까지는 이설이
없었으나, (주석: "공자 만이희역 서단계설괘문언 '사기 공자세가'", 공씨위지
단상계사문언서괘지속십편 '한서 예문지') 송대의 구양수가 '역동자문'을 지어
'십익'이 공자의 작이 아니라고 주장한 후로, 학자들간에 그 진위에 대하여 논란이
되어 왔다. 그러나 그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주역의 전 체계에 있어서 공자의 사상과
경륜이 담겨있음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4. 주역의 구성체계
1) 경과 전
경전은 성인이 쓴 경과 이를 현인이 풀이한 전으로 구분된다. 주역을 경과 전으로
나누어 보면, 앞서 살핀 바와 같이 문왕의 괘사와 주공의 효사는 '경'에 해당되며,
공자의 십익은 '전'에 해당된다,
공자의 십익을 전이라고는 하나, 공자는 그 사상이나 경륜에 있어서 유학의 조종이
되며 성인으로 받들고 있기 때문에 십익은 경과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십익을 '대전'이라하여 일반 '전'과 구분하며, 정자와 주자같은 유학의 대현인들도
'십익'에 주석을 달음은 물론, 이러한 해석들도 '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즉
공자의 십익은 문왕 주공의 경문과 더불어 주역이라는 경전을 구성하고 있다고 본다.
특히 단전, 상전, 건문언전, 곤문언전 등은 주역64괘의 본문과 함께 어우러져 있으며,
계사상전, 계사하전, 설괘전, 서괘전, 잡괘전 등도 독립된 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경문에 이어져 있어 경문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
현재 내려오고 있는 주역의 구성을 살피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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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역의 구성
#1 상경 30괘 (건 곤--감 잡)
#2 하경 34괘(함 항--기제 미제)
#3 계사전 상 하
#4 설괘전
#5 서괘전 상 하
#6 잡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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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문 64괘의 구성 체계
주역 64괘는 자연의 현상을 중심으로 설명한 상경과, 인간사회의 법도를 중심으로
설명한 하경으로 나누어진다. 상경 30괘는 천지(부모)인 건괘와 곤괘로부터 시작하여
일월(수화)인 감괘와 리괘로써 마치고, 하경 34괘는 어린 소남 소녀가 만나는 함괘와
장남 장녀가 가정을 이끌어 가는 항괘로 시작하여 물과 불이 서로 사귀는 기제와
미제로 마치고 있다.
상경과 하경의 원리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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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 선천, 체, 형이상적, 자연
하경: 후천, 용, 형이하적,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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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경 30괘(건 -> 리)
건, 곤, 둔, 몽, 수, 송, 사, 비, 소축, 리, 태, 비, 동인, 대유, 겸, 예, 수, 고,
림, 관, 서합, 비, 박, 복, 무망, 대축, 이, 대과, 감, 리
(2) 하경 34괘(함 -> 미제)
함, 항, 돈, 대장, 진, 명이, 가인, 규, 건, 해, 손, 익, 괘, 구, 취, 승, 곤, 정,
혁, 정, 진, 간, 점, 귀매, 풍, 려, 손, 태, 환, 절, 중부, 소과, 기제, 미제
(3) 각 괘문의 구성체계
앞서 본 바와 같이 64괘의 괘사와 384효의 효사는 주역 본문으로써 '경'을 구성하고
있다. 그런데 공자의 십익 가운데 단전, 상전(대상, 소상), 건문언전, 곤문언전이
본문에 포함되어 있어 각 괘의 구성체계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건괘와 곤괘를
제외한 나머지 62괘는 동일한 구성체계를 이루고 있다.
이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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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천건괘 괘사 효사 단전 상전 문언전
중지곤괘 괘사 단전 대상전 효사와 상전(소상전) 문언전
일반괘 괘사 단전 대상전 효사와 상전(소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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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성체계가 다른 것은 본래 경문과 공자의 십익이 다른 책으로 떨어져 있던
것을, 한나라의 비직이 단전과 상전(일설에는 건, 곤문언전도 포함)을 경문에
붙여(상전에 있어서는 지금의 건괘와 같이 붙였다)합본한 것을 정현과 왕필이 소상을
나누어 해당하는 효사밑에 붙이고, 여기에 건, 곤문언전을 덧붙여 지금처럼 전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든 괘의 으뜸인 건괘에서만은 주역이 이루어진 과정을 그대로 표현하여
다른 괘와 달리한 것이다. 본문에서는 경문과 십익을 구별하기 위해 '단왈, 상왈,
문언왈' 등의 말을 첨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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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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