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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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빌리의 노래
글쓴이
J. D. 밴스 저
흐름출판
평균
별점8.6 (174)
키드만

'개천에서 용 났다'라는 말이 있다. 어려운 환경속에서 꾸준히 노력하여 결국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을 이루었을때 했던 말이다. 그러나 점점 이런 말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듯 하다.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하고자 했던 것을 이룰 수 있어.. 라는 희망을 갖기가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이 모두에게 균등하다고는 하지만 비정상적인 사교육과 우왕좌왕하는 공교육등으로 교육의 기회는 불균등이 되어 버리고 결국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할아버지의 경제력'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유행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일들은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는 특이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이들이 아이들이 교육을 위해. 공평한 삶을 위해 이나라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은 어디에서든 불공평과 음지와 양지 이 상대적인 것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다만 그것들이 어떻게 표출되고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정도의 차이뿐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해 보게 된다.

 

힐빌리(hillbilly) 남부 미개척지 주민,두멧사람,시골 사람,특히 미국 Appalachia 산맥 남부 산악 지대 주민

미국이라고 하면 '기회의 나라'라고 하는 이미지가 있었다. 물론 그 안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계급, 빈부의 격차등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 책에는 그야말로 리얼한 민낯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지금은 성공을 했기에 자신이 과거를 이야기할 수 있었겠지만 작가도 나름대로의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과거가. 가족사가 알려지게 된다는 그러한 두려움 보다는 지나간 시절이지만 그 시절을 다시 항번 되새김하는 것 자체가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미국의 남부지역은 여타 다른 지역보다 가족공동체의 힘이 큰 듯 하다. 그런데 이 가족공동체라는 의미가 주는 장점보다는 그 모순이 더욱 강조되는 그런 성향이 보인다. 가족이기때문에 모든 것이 용서되고 인정된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욱 상처를 주고 막 대하는 것 같다. 위기 상황이 생기고 가족에게 해가 되는 일 앞에서는 살인도 불사할 정도로 정의감에 넘치지만 귀한 사람이기에 더욱 귀하게 대해야한다는 개념보다 어차피 가족이니까..하는 맘으로 서로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또한 자긴들이 처한 환경을 극복하기보다는 원래 여긴 그런 곳이야. 나는 그런 사람이야,, 하는 무리력함과 패배감이 팽배하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동네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을 보면 무조건 두 부류 중 하나라고들 생각한다.첫 번째 부류는 행운아다. 이들은 부유하고 인맥이 좋은 집안 출신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삶이 정해져 있는 사람들이다. 두번째는 실력파다. 이들은 타고난 두뇌 덕에 실패를 하려야 할 수가 없다. 미들타운에는 첫 번째 부류에 속하는 행운아는 거의 없기 때문에, 누군가 성공했다고 하면 그저 굉장히 똑똑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평균적으로 미들타운 사람들은 고된 노력을 재능만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p107)

저자인 밴슨은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그 뒤에는 할모와 할보가 있다. 알콜 중독자인 엄마. 자신을 버린 아빠. 그리고 수시로 바뀌는 아버지 자리의 남자들.. 이러한 환경에서 그를 잡아주고 일으켜 준 사람이 바로 할보와 할모 그리고 아버지가 다른 누나였다. 또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원했던 해병대에서 인생을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해병대 졸업 이후 그는 예일 로스쿨에 입학을 하게 되고 그가 살아 보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이렇듯  양쪽을 모두 경험해 봤기에 누구보다는 실제적인 문제들을 거론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두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 부분은 밴슨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고 뒷 부분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자신의 경험과 생각으로 피력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무척 현실적이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자신의 경험이기에 그것이 객관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들을 적절히 현실을 감안하여 설명하고 자신의 의견을 내 놓는다.

밴슨이 지금은 오로지 그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거기에는 실력과 노력 그리고 운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 같았다. 만약 그에게 할모,할보가 없었다면 그리고 로스쿨에서 만난 멘토들이 없었다면.. 물론 그 또한 자신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이렇듯 모든 것들은 관계로 얽혀 돌고 도는 것 같다. 밴슨은 이러한 힐빌리의 문제를 사회하적 문제이지만 심리학적 문제인 동시에 공동체와 문화, 신념에 관한 문제라고도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것은 어떤 시스템으로 해결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풍요속의 빈곤.. 우리는 이전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삶의 질은 그렇지 못하다. 삶에 대한 만족도, 희망 이러한 것들은 그때보다 많이 뒤떨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금수저, 흙수저로 구분이 되고 있는 자들에게는 관대하고 없는 자들에게는 더욱 가혹하고.. 그렇기에 나는 해 봤자야.. 하는 열패감이 점점 팽배해지고 있는 요즘.

저자는 이런 시대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과 낙관을 가져보자고 우리의 어깨를 두드리는 것 같다. 정책을 위한 정책이 아닌 현실이 충분히 감안된 이상적인 시스탬과 그것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는 우리 자신들의 마음가짐이 하나가 될 때 이러한 힐빌리들의 에레지가 경쾌하게 느껴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010년의 내 마음가짐은 전혀 이들 같지 않았다. 당시의 내 위치에서 행복했고,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으로 가슴이 벅찼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들타운의 외부인이 된 것 같았다. 그리고 나를 이방인으로 만든 요소는 바로 낙관이었다.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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