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버킷리스트..

키드만
- 작성일
- 2012.10.15
아리랑 세트
- 글쓴이
- 조정래 저
해냄
우리의 근대사를 이해하는 데 이 보다 더 좋은 책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읽었던 책이다.
조정래님의 태백산맥을 먼저 접하고 아리랑을 접했지만..
다시 읽기를 시작하면서 시대순으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아리랑>부터 다시 읽기를 했었다.
2009년의 일이었고 1편의 리뷰를 2월에 그리고 마지막 12편의 리뷰를 3월에 마무리하면서
다시 읽기를 마무리했다.
이 전집 세트는 한꺼번에 구입하지 않고 두권씩 다른 책들과 함께 구입을 했는데 책을 덮고는 도무지 궁금해서 다음 책을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런 책이다.
일제 식민지하의 수난과 고통..
한반도와 하와이, 만주, 동경, 블라디보스톡을 무대로 40여년간의 민초들의 삶과 그 세월을 이야기 한다.
일제시대의 실상과 그 들의 억압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우리들의 저항과 투쟁의 처절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아리랑을 시작하면서 나 자신의 의지를 어느 부분 믿을 수가 없어서 써붙인 글이 있다
36년동안 죽어간 우리 민족의 수가 400여만! 200자 원고자 2만 매를 쓴다 해도 내가 쓸 수 있는 글자 수는 얼마인가!
이건 '아리랑 집필계획'이란 종이 아랫부분에 빨간색으로 쓴 나 자신에 대한 경고문이었다.. 나는 아리랑을 쓰면서 쓰는 일 자체에서 오는 지겨움과 괴로움에 부딛힐 때마다 그 시대를 처절한 고통 속에서 위대하게 싸우다 죽어간 많은 분들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나를 추스르곤 했다.. - <아리랑을 마치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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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빼앗긴 것만으로도 통탄할 일인데 일본인들 뿐만이 아니라 같은 동족인 친일파에 들의 패악이 더욱 분노케 한다.
그리고 지금도 그들의 후손들은 버젓이 잘 살고 있고 독립을 위해 인생을 바친 분들의 후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암울하고 힘겨웠던 시대를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이야기해 주고 있는 이 소설은
지구를 세 바퀴 이상 돌 정도의 취재와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의 나쁜짓을 소상히 쓰려고한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이다.
이렇듯 우리의 역사를 직시하고 있는 소설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또 뿌듯한 지 모르겠다.
아리랑으로 시작해서 태백산맥 그리고 한강까지
조정래님의 대 장정을 따라가는 책읽기는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렇기에 죽기전에 읽어야하는 버킷리스트에 이 소설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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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