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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행..나들이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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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로 쉴 수 있는 때가 일년에 3번 있다.


공휴일이 주말과 연결이 되는 해이면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일단 설연휴와 추석연휴 그리고 여름휴가다.


설연휴와 추석연휴는 당일 가족들과 함께 해야하고 친정에도 가야하고 하기에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연휴는 오로지 여름휴가 뿐이다.


해마다 휴가 성수기때 고생도 하고 바가지도 쓰고 하면서도 또 휴가철이 되면 어디론가  떠날 궁리를 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때 아니면 언제... 하는 생각때문일 것이다.


이번 휴가는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못했었다.


딱히 어디로 가야지 맘을 먹고 미리 예약을 하던가하는 준비도 못했고


집 나가면 고생인데 그냥 집에서 쉬면서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갈까.. 하는 생각도 하면서


또 그렇게 몇 일 동안 집에만 있을 생각을 하니 갑갑하기도 하고..


그래서 겸사겸사 세식구가 일단 가보자... 하고 길을 나선것이 이번 휴가 여행이 되었다.


가까운 곳으로 가자 했는데 너무 가까워도 떠나는 맛이 나지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고 해서


볼거리도 있고 먹거리도 풍푸한 남쪽 지방으로 갔다.


이번 여행은 산과 바다의 휴향지가 아닌 사찰과 정원등을 찾아다니는 힐링 여행을 하며 이야기도 나누는,, 그런 시간을 갖어보자고...


 


몇년전에 지리산 노고단에서 시작해서 섬진강을 끼고 내려오는 여행을 하면서


안쪽으로 들어가 보지 못했던 게 생각이나서 이번에는 구례로 방향을 잡았다.


구례에 들렀다가 담양으로 넘어가는 일정을 잡고


첫날을 구례 사성암과 운조루 그리고 화엄사에 들렀다가


이틑날 담양으로 넘어가 메타세쿼이어길과 소쇄원을 둘러보는 여행을 출발했다.


 




사성암(四聖庵)


해발 500m의 오산에 있는 암자로 고승들이 수도하던 곳이다. 오산 꼭대기에 있는데 원효·의상·도선·진각 등 네 명의 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했다하여 ‘사성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기록이 있다. 지은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암자 근처 암벽에 고려시대 초기 작품인 음각마애여래입상이 있어 창건 내력을 짐작한다. 현재 이 암자는 작은 규모의 목조기와집으로 되어 있다. (문화재 소개)


 


 


 


 


 

 

 


 


 

입구에서 셔틀 버스를 타고 사성암까지 올라가는데 길이 장난이 아니었다.

구불구불하면서 가파른 길을 능숙하게 올라가시는 기사님.. 손에 땀이 쥐어질 정도였다.


올라가니 그때까지 잔뜩 무거워 있던 하늘에서 기어코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후덥지근하고 비는 내리고..


하지만 고느넉한 옛 암자에서 느낄 수 있는 한적함과 해발 500m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줄기의


모습은 그 무더위도 그 빗줄기도 모두 잊게 해 주었다.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계속되었다..  


 


 




운조루(雲鳥樓)


조선시대 양반가옥이다. 조선 영조 52년(1776)때 유이주(柳爾?)가 낙안군수로 재직하면서 지었다고 한다. 대문과 행랑채 남쪽마당 건너에 연당이 있는데, 이는 맞은편에 보이는 오봉산과 삼태봉이 화산이어서 화기를 막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랑채, 안채, 행랑채, 사당으로 구성된 55칸짜리 목조기와집이다. 이 곳은 풍수지리설에 의해 금가락지가 떨어진 터인 ‘금환락지’의 명당자리로 불려왔다. ‘운조루’란 일종의 택호에 해당하는데, 원래는 큰 사랑채 이름으로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란 뜻이 있으며, 도연명의 시 ‘귀거래사’라는 칠언율시에서 따온 것이다. (문화재 소개)


 


 


 


 


 


 


한옥의 아름다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그래서 찾게 된 조선시대의 양반가옥인 운조루.. 55칸의 기와집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둘러본 곳은


안채와 그 옆.. 몇 채가 되지 않았다.


옛것 그대로 남아있는 고풍스러움과 자연 그대로인 마당과 뒷뜰..


정말 날씨만 그리 덥지 않았다면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앉아 책이라도 펼쳐 들고 싶었다.


그 주위가 모두 한옥 단지인 듯 했다.


지금도 한옥 공사가 한창인 집들도 보였다..


너무 더웠던 게 아쉽다..



 


 


 




화엄사(華儼寺)


지리산은 백두산의 정기가 남으로 흘러 내려오다 다시 솟았다 하여 두류산이라고 불리는 민족의 영산이다. 산기슭에는 실상사, 연곡사, 화엄사를 비롯하여 많은 절과 유적이 있다. 또한 지리산 일원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화엄사는 지리산 반야봉과 노고단 자락의 남쪽 기슭 계곡에 위치하며 해발 250m 정도의 산간 구릉지에 자리잡고 있다. 주변의 아름답고 화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화엄종의 맏형격인 큰 절로서 장엄한 품격을 갖추고 있다. 임진왜란(1592) 당시 완전히 불타버린 것을 1630년에 각성스님이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의 대부분을 다시 세웠다. 현재 화엄사에는 화엄사 각황전(국보 제67호),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국보 제12호), 화엄사 4사자 3층석탑(국보 제35호) 등의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는데, 지리산의 아름다운 경관과 잘 어우러져 뛰어난 사적 및 명승지로 자리잡고 있다 (문화재 소개)


 



 


 


 

 

 


워낙 큰 절이어서 절을 찾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첫날의 마지막 여행지였던 화엄사.. 교과서에서나 책에서 한 눈에 바라봤던 그 절터를 한 곳 한 곳


다녀 볼 수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석등 그리고 4사자 석탑은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둘이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보니 또 그 느낌이 남달랐다.


근엄한 대웅전과 웅장한 각황전을 보며 맘 속으로 소원 한 자락씩 기원해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남원 광한루(廣寒樓)


조선시대의 누각이다. 1419년 남원에 유배된 황희 정승이 선조인 황감평이 지은 서실을 헐고 다시 누각을 지어 ‘광통루’라고 불렀다. 1434년 당시 충청, 전라, 경상 삼도 순찰사였던 정인지가 달나라궁전의 경치만큼 아름답다고 감탄하면서 ‘광한루’로 이름을 바꿨다. 1957년 정유재란 때 불 탄 것을 인조 16년(1638), 남원부사 신감이 복원하였고, 그 후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지금에 이른다.
앞면 5칸, 옆면 4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연못을 앞에 두고 남향으로 배치되었다. 광한루 안에는 ‘호남 제일루’, ‘광한루’, ‘계관’같은 현액들이 걸려 있으며, 강희맹, 김시습, 김종직 등의 시문이 수두룩하다.
<춘향전>에서 춘향과 이도령이 처음 만나는 곳으로 유명하며, 경내에 춘향의 사당이 있다. 조선시대의 인공정원인 광한루원과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구례에서 담양으로 넘어가는 길에 유연히 이정표에 남원.. 이라는 곳을 보게 되고..


언제 또 와 보겠어.. 하면서 들렀던 광한루..


광한루에 와서 아들이 하는 말


" 어린 것들이 말이야..ㅋㅋㅋ " 하길래 한바탕 웃었다..


영화 광해 촬영지로도 유명한 저 오작교.. 영화에서 보다 약간은 작아 보였지만 영화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담양 메타쉐쿼이아길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는 메타세쿼이아..


끝 없을 것 같은 저 길 위를  한 걸음씩 천천히 걸어 본다.


찌는듯한 무더위속이었지만 연인들은 꼭 붙어 행복해 보였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이들의


웃음속에서 더위도 무색했던 것 같다.


가을은 가을이어서 또 겨울에 눈이 오면 또 눈이 와서 멋있을 것 같은.. 이 길..


언젠가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며 와 보고 싶다..


 


 


담양 소쇄원(瀟灑園)

담양 소쇄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림(園林)으로 민간 최고의 정원이다. 조선 전기의 문신 양산보(1503∼1557)는 열다섯 살에 정암 조광조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스승이 바른 정치를 구현하다 기묘사화(1519년)에 연루되어 죽게 되자, 열일곱 살에 고향인 담양으로 돌아와 소쇄원을 짓고 그곳에 머물며 평생 세상에 나가지 않고 은둔하였다.
소쇄원은 ‘깨끗하고 시원하다’는 뜻인데, 양산보는 계곡 가까이에 정자 광풍각을 세우고, 방과 대청마루가 붙은 제월당을 지어 그곳에 거처하며 조용히 독서를 하였다. 당호(堂號)인 제월(霽月)은 ‘비 갠 뒤 하늘의 상쾌한 달’을 뜻한다.
“한 사람의 소유가 되지 않도록 해라!”
소쇄원을 만든 양산보는 후손에게 “어느 언덕이나 골짜기를 막론하고 나의 발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으니 이 동산을 남에게 팔거나 양도하지 말고 어리석은 후손에게 물려주지 말 것이며, 후손 어느 한 사람의 소유가 되지 않도록 하라”는 유훈을 남겼다고 한다.
소쇄원은 정유재란 때 담양이 왜적들의 집중적인 공략을 받으면서 소실되었다가, 양산보의 손자인 양천운이 중건을 하였고, 5대손인 양경지에 의해 완전 복구가 되어 지금까지 원림을 잘 가꾸어오고 있다


 


 



 


 



 


자연 그대로를 살린 최고의 원림이라 일컫는 소쇄원...


자신의 스승인 조광조가 죽자 낙향하여 소쇄원을 짓고 그곳에서 은둔했다는 양산보..


물길을 막지 않기 위해 담장도 그 물길을 터주고 대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물과 계곡 물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그야말로 원림정원이다.


아쉬웠던 것은 여름철이고 너무 더워 시원한 물자락과 그늘을 찾게 되느라 정원 그 고유의 정취를 느끼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찬 바람이 불고 한적해지면 한 번 다시 찾아보고 싶어진다..


 


 


여행에서 뺴 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먹거리..



화엄사 주면 정식


분홍색은 산수유 막걸리..


남도 식당답게 푸짐하고 맛깔스런 반찬으로 한 상...


 



 


남원 추어탕


추어탕은 웬지 그 선입견때문에 잘 먹지 않은 음식중에 하나이다.


그래도 남원까지 왔으니 그것도 춘향이 추어탕집에서 먹어야한다는 남편말에 추어탕을 먹게 되었다.


생각했던 것 같지않고 구수하니 맛이 있었다.


추어탕에도 반찬이 8가지가 나왔다..


먹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을 못 찍다가 거의 다 먹어가는 상을 찍게 되서 좀 거시기 하지만..


그래도 추어탕 먹었다는 인증샷을 위하여 찰칵.. (거시기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람.. ㅋㅋ)


 




 


담양 떡갈비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때였나.. 그때도 담양 여행을 했었다. 그때는 죽림원에만 가보고는 바로 올라왔는데 그때 먹었던 떡갈비를 잊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도 그곳을 찾아가자.. 맘은 먹었지만 식당 이름도 모르고 그저 기억만을 가지고 찾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결국 찾고야 말았다..


그 집이 유명한 집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옛날 생각하면서 맛있게 떡갈비 먹었다..


 




 


 


 


 


 


2박 3일 여행 다녀오고 주말에 영화 한 편 보고 오늘 일요일은 집에서 뒹굴뒹굴 쉬었다.


바닷가에 풍덩 뛰어들지도 못했고 계곡속에서 물놀이를 하지도 못했던..


어찌보면 이 무더위에 강행군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던 힘들었던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여름이 이 정도는 더워하지.. 하는 맘으로 받아들이고


세 식구 오붓하게 즐기다 왔으니 좋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다.


다 큰 아들과 또 이렇게 여행하기 이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더니 아들이 하는 말..


나중에는 한 식구 더 데리고 같이 오면 된다고 한다..


됐거든... 하면서 피식 웃었지만 말이라도 그렇게 해 주는 아들이 대견하고 고마웠다..


 


이렇게 휴가는 다 끝나고 또 내일 부터는 새로운 맘으로 다시 일상으로 복귀를 하게 된다.


아직도 너무 무덥고 앞으로 더위와 싸워야할 여름날들이지만


멋진 시간으로 인해 더욱 힘낼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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