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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통의 심리학
글쓴이
리처드 H. 스미스 저
현암사
평균
별점8.5 (23)
키드만

이 책을 소개 받고 얼른 읽어 보고 싶다.. 는 생각을  했다. 왜 그랬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샘통이라는 심리를 은근히. 은밀하게 즐기고 있는 내 모습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내가 미워했던 사람, 잘난 척 했던 사람. 내가 틀리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내 생각대로 나름대로의 응징을 받을때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외치곤 한다. "고것 참 쌤통이다" 물론 겉으로 "에고,, 어쩌면 좋아..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심지어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 ( 때로는 남편이나 아들에게도) 이런 심정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거 봐 , 내 말 안 듣더니 쌤통이다"

독일어 단어인 '샤덴프로이데 (schadenfreude)' '피해'를 뜻하는 'schaden'과 '기쁨'을 뜻하는 'freude'가 합쳐진 단어. 이 단어는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의 불행에서 느끼는 즐거움을 일컫는다. 웬지 떳떳하진 않지만 우리 대부분이 느끼는 감정인 샤덴프로이데 즉 쌤통의 심리학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p7 들어가는 글중)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사람이라면 알게 모르게 이러한 감정을 느끼게 마련이다. 다만 그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느냐 그렇지 않고 숨기고 사느냐의 차이 또는 그러한 것을 알기에 되도록이면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고 칭찬해주고 좋은 말을 나누며 살아가기 위해 얼마만큼 노력하느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주위의 지인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 같이 축하해주고 즐거워하지만 맘 한 켠에서 부는 약간의 서늘한 바람은 어쩔 수는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과연 그러한 심리는 어떤 것들을 근거로 하고 있는 것인지 알 것 같으면서도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저자가 어떻게 이야기해는지 들어보고 싶은 맘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된 것은 이러한 감정들 모두 상대적이라는 것이다.

내가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생각이 들때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상대방의 열등감은 나를 키우는 활력이 되기도 하고 내가 싫어하는 웬수 같은 사람들의 불행은 나에게는 달콤한 행복으로 돌아온다.

누군가와의 비교 , 그 비교의 저울에서 수평을 유지하지 못하고 어딘가로 기울어질때 느끼게 되는 상대적인 심리인 듯 하다.

쌤통이라는 심리를 생각하면서 같이 떠 오르는 단어들은 질투, 분노, 미움등이었다. 결국 상대방을 디스하는 듯한 심리들을 떠 올리게 되었다.

소단원들로 대표되는 사례들이이 모두 공감이 간다.

차례를 보며 가장 절실한 부분부터 하나씩 읽어갔다.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는 이기심과 이타심, 당해도 싸다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 하지만 당해도 싼 그러한 객관적인 것의 기준은 없는 것이라는 것.

잘 되면 내 탓이지만 잘 못되면 남 탓이 되는 심리, 나 보다 더 낳은 것이라는 규정을 지어 놓고 질투를 하며 나를 들볶는 심리등등...

질투가 일반적으로 적의를 띠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탐나는 것을 남이 누리고 있는 모습을 목격할 때. 또 그것을 내 손에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없을 때 우리는 질투를 느낀다. 다른 사람의 이점을 알아채고 그것을 갖고 싶다면, 그리고 결국에는 그것을 쉽게 얻을 수 있으리라는 걸 안다면 어떨까? 잠깐 동안은 불만스럽겠지만 그것을 손에 넣을 길이 명확하다면 안 좋은 감정은 금세 사라질 것이다. 이것도 일종의 질투라고 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 온건하다. (P199)

몰론 그러한 감정들은 되도록이면 갖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좋겠지만 복잡 미묘한 감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인 이상 그러한 것들을 배제하고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러한 감정들이 들어날 때 마다 괴롭고 마치 죄인이 된 것인양 죄스러워 지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못된 것까? 내가 나쁜 사람인건가? 하면서 자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든것은 모든 감정들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연스러움으로 간주하면서 시도 때도 없이 들어내면 안 되는 것이겠지만 말이다.

 

자꾸 떼어내려하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기 보다는 어느 정도의 공존을 인정하면서 다독여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오죽하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는 속담이 있을 정도였을까.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여러 감정중의 하나라고 생각을 한다. 다만 그것을 배가 아프다며 떼굴떼굴 구르고 남의 불행이 통쾌하다고 그 앞에서 쾌재를 부르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즉 그러한 심정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다는 것, 즉 그렇게 다스리며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한 칼럼리스트가 작성했다는 이 구절에 공감을 한다.

인간이란 기쁨도 느끼고 불쾌감도 느끼는 존재다... 분노,반감,피로감,쌤통 심리. 내겐 이 모두가 인간 경험의 일부이다. 그 감정이 사람을 지배한다는 뜻이 아니라, 가끔 그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P305)

그래 축하해. 정말 잘 됐네. 좋겠어.. 진심 어린 축하와 함께 . 그래 넌 참 좋겠다.. 이렇게 한 번 정도 속으로 꼭 찔러주고 나면 그거마저도 재미로 웃어 넘기고 잊을 수 있게 되는 게 아닐까.. 하며 혼자 씩 웃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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