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으며

ena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8.4.29
오늘 뉴스에서
북한이 표준시를 우리나라(남한)에 맞추기로 했다는 소식을
봤다. 사실 우리나라의 표준시는 일본 동경에 맞춰진 거라 정확하지 않은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해방 후 독립적으로 일본과 30분 차이 나는 표준시를 사용했지만, 1960년대에 일본을 기준으로 한 표준시로 돌아갔었다. 북한은 2015년 표준시를 30분 늦췄다.
그걸 이번에 다시 남쪽과 같게 맞췄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로 오늘 『세계의 이면에 눈뜨는 지식들』에서 관련 글을 읽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지의 편집부에서 엮은 책에서 관련한 제목은 <북한이 시계를 거꾸로 돌린 이유>다. 여기서 인위적으로 시간을 지배하려는 시도를 비판하고 있는데, 북한의
주체력(김일성이 출생한 1912년을 원년으로 한다)이나 인도와 중국의 방대한 국토에도 불구하고 단일한 시간대를 고수하는 일, 프랑스
혁명 당시 달력 자체를 완전히 개조했던 일, 베네수일라의 차베스가 자체적인 시간대를 옮겼던 일과 비교하고
있다(“현대의 시간을 지배하는 것은 중앙 정부의 영향력을 강조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북한이 시간대를
원래대로 돌려놓기로 하는 바람에 이 글의 시효성은 떨어졌다. 이렇게 금새 왔다갔다 하는 태도를 비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서로 다른 시간을 가리켰던 판문점의
시계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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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