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읽으며

ena
- 공개여부
- 작성일
- 2021.4.11
“상선의 저항과 그에 따르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적들은 악명 높은 깃발, 즉 해적기(Jolly Roger)를 개발했다. ‘졸리 로저’라는 이름의 유래에는 논란이 있긴 하지만, 오랫동안 악마의 별명이었던 ‘Old Roger’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 이름이 원래 프랑스 버커니어의 빨간 깃발을 의미하는 ‘jollie rouge’(pretty red)에서 유래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그의미와는 달리, 해적기는 피에 굶주린 해적들을 상징하기보다 폭력적인 싸움을 피하려는 해적들의 강한 욕구를 반영하는 것이었다.”
- 피터 리슨, 《후크 선장의 보이지 않는 손》 (148~149쪽)
해적들이 무조건 싸움을 즐기는 이들이었다는 선입견과는 달리, 아주 합리적인 이유로(주로는 경제적인 이유) 그들은 싸움을 꺼렸다. 대신 상선이 자신들을 두려워해서 항복하기를 원했다. 그 수단이 바로 자신들의 호전성을 나타내줄 상징이었고, 그게 바로 해골과 뼈를 교차시킨 깃발, 즉 Jolly Roger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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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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