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1. 책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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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2일 아침,
청바지에 긴팔 티셔츠를 입고 야구모자를 눌러쓴 젊은이가 워싱턴 지하철역에서 바이올린을 꺼냈다.

그는 바이올린 케이스를 앞에 열어놓고 지폐 몇 장과 동전 몇 개를 넣어둔 다음
43분 동안 클래식 음악 여섯 곡을 연주했다.
그 사이 수천 명의 인파가 그 앞을 지나갔다.
(그) 젊은이는 조슈아 벨 (Joshua Bell)이라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였고,
그 날 지하철에서 연주한 악기는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713년에 직접 제작한 350만 달러짜리 바이올린이었다.
불과 며칠 전에도 벨은 보스턴 심포니 홀에서 연주했다.
사실 이 연주는 <워싱턴 포스트> 기자 진 바인가르텐이 '대중의 취향을 솔직히 평가'하기위해 실시한 실험이었다.
사람들은 예술을 알아보지 못했다.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 자리를 지나갔지만 벨은 32달러를 조금 넘는 돈을 벌었을 뿐이다.
- 폴 블룸 <우리는 왜 빠쪄드는가?> (171~172쪽)
 
이 일화 혹은 사건을 읽은 기억이 이미 있다.
(물론 어디서였는지는 잊었다. 찾아보려면 한참 걸릴지 모른다.)
다시 접하며 나는 다시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예술을 안다는 것이 어쩌면 허위의식일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전문가라 칭하는 이들이 평가해서 높아진 이름에
사람들이 덩달아 따라가는 것이 '예술 애호'라는 것의 정체는 아닐까?
 
다른 가정도 해보았다.
얼굴을 잘 모르게 분장한 한 유명 대중가수가,
(누구로 할까? 아이유면 어떨까? 김연우면 어떨까?)
시청역에서 노래를 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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