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1. 책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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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 혹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라는 그림이다.


이 그림을 볼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끼는 것은 아마도 '혁명'이라는, 그것도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가슴 뜨거움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일 것이다. 민중 앞에서 자유를 향해 앞장선 한 여인을 보며 혁명이란 과연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고 생각했다. 여인은 자세히 보면 관능적이지만, 혁명 앞에서 그 관능마저도 외설스럽지 않고, 숭고하게 느끼진다고 여겼다.


그런데 <철학자가 사랑한 그림>의 조은평이 쓴 글 "서로 다른 두 혁명"에서 이 그림의 실체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들라크루아는 혁명적 자각을 가진 화가가 아니었다. 낭만주의 화가였던 그는 단지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에서 감동받고 그 느낌을 상상력을 동원해 그렸을 분이었다. 더군다나 이 그림의 배경은 1791년의 프랑스 대혁명도, 1848년의 혁명도, 1871년의 파리꼬뮌도 아니다. 부제가 '1830년 7월 28일'인 이 그림은 그 해의 7월 혁명을 그린 것이란다. 프랑스 혁명의 기나긴 혁명과 반동의 반복 속에서 가장 조용했던 혁명(?)이 바로 그 혁명이었다. 어찌보면 그렇게 극적이지도 않은 그 혁명 속에서 탄생한 이 그림이 프랑스 혁명을 가장 잘 대표하는 그림이 되었단 얘기다.


 


조은평은 '체 게바라'까지 포함시키며 이렇게 쓰고 있다.


"우리는 낭만을 통해 혁명을 소비해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어, '체 게바라'의 이미지를 상품화하거나 <민중을 이끄는 자유>라는 그림을 상품화하고 국가적인 상징물로 상징화하는 것처럼 말이다." (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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