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도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 논문을 하나 투고했습니다. 

오늘 점심 때쯤 제대로 투고되었나 확인 겸 그 저널의 논문 투고 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Decision in process'라고 되어 있는 겁니다. 

이게 뭐지 싶으며, 이거 바로 editor가 돌려보내는 거 아냐? 하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별로 드문 경우가 아니거든요. 요즘은 논문 투고 건수가 많이 늘면서 editor 선에서 reviewer들에게 심사를 돌리지 않고 바로 reject를 시켜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다섯 시 경. 이-메일을 확인하는데, 그 저널에서 이-메일이 하나 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정말 editor가 review도 돌리지 않고 reject를 했다는 거야, 하며 열어보니

Accept(논문 게재 허가)였던 겁니다. 

투고한지 만 24시간도 되지 않아서 이런 이-메일을 받다니...

이 저널이 그냥 허접한 저널도 아니거든요. 

가만 기억을 더듬어 보니 몇 년 전에도 이 비슷한 경험을 한 것 같은데, 그 때도 미스터리였고, 지금도 조금은 어리둥절합니다. 

이런 일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