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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을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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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착한 책이다.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나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와 짝을 이뤄 읽어야 하는 책으로 선택했다. 

출판사의 책 소개는 다음과 같다. 




위기의 시대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방관자 혹은 동조자에 대한 보고서
평범한 나치의 목소리를 통해 침묵하는 다수가 자초한 비극의 역사를 파헤친다
1955년 출간 이후 60년 만에 한국어로 발간된 나치 시대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에게 말을 걸다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밀턴 마이어가 1년간 독일에 거주하면서 나치에 가담했던 열 명과 심층적 인터뷰를 통해 완성한 이 책은 나치와 히틀러의 잔혹상이 여전히 생생했던 1955년에 출간되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나치 시대를 이해하는 필독서로서 꾸준히 읽히고 있다. 마이어는 예리한 분석과 통찰로 나치즘이 단순히 무기력한 수백만 명 위에 군림하는 악마적인 소수의 독재가 아니라 오히려 다수 대중의 동조와 협력의 산물이었음을 밝혀낸다. 보통사람들의 공범관계를 드러낸 이러한 문제의식은 훗날 한나 아렌트가 아이히만 재판을 참관하면서 제기한 ‘악의 평범성’ ‘무사고’에 깊게 맞닿아 있다. 밀턴 마이어는 다수의 침묵이 멀쩡했던 한 사회가 순식간에 광기의 사회로 돌변하는 데 어떻게 일조할 수 있는지 강력하게 경고하는데,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우려하는 우리 사회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요즘 많이 회자되는 “그들이 처음 공산주의자에게 왔을 때”로 시작하는 니묄러 목사의 시를 인용해 1960년대 미국의 사회운동가들에게 널리 퍼지게 한 것도 이 책을 통해서다.


비록 나치 시대의 독일인에 대해서 쓰고 있지만, 더 보편적으로 읽어야 의미가 큰 책이라 여겨진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밀턴 마이어 저
갈라파고스 | 2014년 11월

 

주기율표

이현경 역/프리모 레비 저
돌베개 | 2007년 01월

 

가라앉은 자와 구조된 자

프리모 레비 저/이소영 역
돌베개 | 201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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